이창용 총재 “집값 임계 수준…젊은 층 절망감”

입력 2025.07.10 (21:24) 수정 2025.07.10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10일) 기준금리를 2.5% 그대로 유지하면서, 집값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집값이 소비와 성장을 제약하고, 젊은 층에게 절망감을 줄 수준이라면서, 집값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시진/자영업자/지난달 13일 : "거의 매출이 없다고 봐야죠. 지금."]

소비 급감을 생각하면 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서울 양천구 공인중개사/지난 3일/음성변조 : "석 달 동안에 5~6억 이상 올랐다고 봐야죠."]

집값 급등을 고려하면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경기냐, 집값이냐.

한국은행의 판단은 '지금은 집값이 더 급하다'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 7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주택시장의 과열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1월 동결, 2월 인하, 4월 동결, 5월 인하, 7월 다시 동결.

금리를 내리긴 내리지만, '퐁당퐁당' '멈칫멈칫'하는 모양새.

집값 고민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수도권 집값이 너무 올랐고, 집 사러 과도한 빚을 내니 쓸 돈이 없어지는 악순환이란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미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그런 임계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의 절망감부터 시작해서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격 잡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8월 1일 부과가 예고된 미국 관세도 다시 변수입니다.

하반기 최악의 시나리오는 관세도 오르고 집값도 오르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금리 방향을 두고 금통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정할 금통위는 8월, 10월, 11월 3번 남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박미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창용 총재 “집값 임계 수준…젊은 층 절망감”
    • 입력 2025-07-10 21:24:49
    • 수정2025-07-10 22:03:11
    뉴스 9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10일) 기준금리를 2.5% 그대로 유지하면서, 집값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집값이 소비와 성장을 제약하고, 젊은 층에게 절망감을 줄 수준이라면서, 집값을 잡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성시진/자영업자/지난달 13일 : "거의 매출이 없다고 봐야죠. 지금."]

소비 급감을 생각하면 금리를 내려야 합니다.

[서울 양천구 공인중개사/지난 3일/음성변조 : "석 달 동안에 5~6억 이상 올랐다고 봐야죠."]

집값 급등을 고려하면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경기냐, 집값이냐.

한국은행의 판단은 '지금은 집값이 더 급하다'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 7명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주택시장의 과열 심리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

1월 동결, 2월 인하, 4월 동결, 5월 인하, 7월 다시 동결.

금리를 내리긴 내리지만, '퐁당퐁당' '멈칫멈칫'하는 모양새.

집값 고민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수도권 집값이 너무 올랐고, 집 사러 과도한 빚을 내니 쓸 돈이 없어지는 악순환이란 겁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이미 소비와 성장을 많이 제약하는 그런 임계 수준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 층의 절망감부터 시작해서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가격 잡는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8월 1일 부과가 예고된 미국 관세도 다시 변수입니다.

하반기 최악의 시나리오는 관세도 오르고 집값도 오르는 상황입니다.

그렇게 되면 금리 방향을 두고 금통위 내에서도 의견이 갈릴 수 있습니다.

올해 기준금리를 정할 금통위는 8월, 10월, 11월 3번 남았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김철/그래픽:박미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