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철강 관세 타격은 이미 시작…지금 공단은?

입력 2025.04.03 (21:26) 수정 2025.04.09 (11: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에 매기는 품목별 관세, 25%는 오늘 예정대로 시행됐습니다.

상호관세까지 이중으로 무는 건 면했다 해도, 타격이 큽니다.

이미 관세를 물고 있는 철강 제품도 마찬가집니다.

업체가 있는 지역 전체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GM 부평공장.

미국 수출을 기다리는 새 차들이 줄이어 서 있습니다.

오늘(3일)부턴 이 차들에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84%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 만큼 가격 경쟁력에 치명타를 입는 셈입니다.

내부에선 공장 철수설까지 나돕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40대 중반 정도만 돼도 직장을 잃으면 다시 구하기 힘드니까. 국제정세를 자기들이 좌지우지하고 흔들어대는 게 괘씸하죠. 다들 트럼프 많이 욕해요."]

추가 생산 계획도 잡히지 않아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생산 라인에)새로운 차가 투입돼야 하는데 어떠한 언급도 없으니까 회사에서는. 그런 게 더 불안하죠. 다음에 생산되는 차가 있으면 불안감이 덜할 텐데 그게 아예 없어버리니까."]

맞은 편 GM 납품업체들이 자리 잡은 곳입니다.

자동차 생산 차질이 이곳엔 몇 배의 충격으로 돌아옵니다.

[GM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불안하죠. GM이 빠지면 아예 여기는 회사가 없어지는 거니까."]

인근의 현대제철 인천공장.

업황이 좋지 않아 한 달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현대제철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올해부터 좀 안 좋았죠. 현대제철 때문에 먹고사는 사람 많죠. 점점 일도 줄어드니까 다들 걱정이죠."]

여기에 지난달부터 미국 수출 물량에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경쟁국에 수출 물량을 뺏길까 걱정이 큽니다.

[인근 산업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단가 측면에서 굉장히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인상될 거고. 교통이나 지역 주민들, 상권, 식당 하시는 분들 다 엄청난 타격을 받겠죠."]

이미 시작된 미국발 관세 영향.

당장 상호관세 중과 부담은 지지 않게 됐지만, 품목별 관세는 협상 여지도 크지 않다는 게 고민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동차·철강 관세 타격은 이미 시작…지금 공단은?
    • 입력 2025-04-03 21:26:33
    • 수정2025-04-09 11:04:22
    뉴스 9
[앵커]

자동차에 매기는 품목별 관세, 25%는 오늘 예정대로 시행됐습니다.

상호관세까지 이중으로 무는 건 면했다 해도, 타격이 큽니다.

이미 관세를 물고 있는 철강 제품도 마찬가집니다.

업체가 있는 지역 전체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도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 GM 부평공장.

미국 수출을 기다리는 새 차들이 줄이어 서 있습니다.

오늘(3일)부턴 이 차들에 미국의 25% 관세 부과가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84%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 만큼 가격 경쟁력에 치명타를 입는 셈입니다.

내부에선 공장 철수설까지 나돕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40대 중반 정도만 돼도 직장을 잃으면 다시 구하기 힘드니까. 국제정세를 자기들이 좌지우지하고 흔들어대는 게 괘씸하죠. 다들 트럼프 많이 욕해요."]

추가 생산 계획도 잡히지 않아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GM 부평공장 직원/음성변조 : "(생산 라인에)새로운 차가 투입돼야 하는데 어떠한 언급도 없으니까 회사에서는. 그런 게 더 불안하죠. 다음에 생산되는 차가 있으면 불안감이 덜할 텐데 그게 아예 없어버리니까."]

맞은 편 GM 납품업체들이 자리 잡은 곳입니다.

자동차 생산 차질이 이곳엔 몇 배의 충격으로 돌아옵니다.

[GM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불안하죠. GM이 빠지면 아예 여기는 회사가 없어지는 거니까."]

인근의 현대제철 인천공장.

업황이 좋지 않아 한 달간 일부 공장 가동을 멈췄습니다.

[현대제철 협력사 관계자/음성변조 : "올해부터 좀 안 좋았죠. 현대제철 때문에 먹고사는 사람 많죠. 점점 일도 줄어드니까 다들 걱정이죠."]

여기에 지난달부터 미국 수출 물량에 25% 관세가 부과되면서 경쟁국에 수출 물량을 뺏길까 걱정이 큽니다.

[인근 산업단지 관계자/음성변조 : "단가 측면에서 굉장히 좀 차이가 있겠죠. 당연히 인상될 거고. 교통이나 지역 주민들, 상권, 식당 하시는 분들 다 엄청난 타격을 받겠죠."]

이미 시작된 미국발 관세 영향.

당장 상호관세 중과 부담은 지지 않게 됐지만, 품목별 관세는 협상 여지도 크지 않다는 게 고민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영상편집:한효정/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