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PICK] 어부지리 기회 얻은 조선업…“땡큐 트럼프”

입력 2025.04.10 (19:28) 수정 2025.04.10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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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앵커가 주목한 뉴스, 앵커픽 시간입니다.

"우리는 조선에 많은 돈을 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살리겠다며,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내린 행정명령입니다.

여기에는 급성장한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고 해양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는데요.

관세 전쟁에 이어 조선업까지 이렇게 미·중 갈등이 치열해지면서 어부지리로 우리나라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땡큐 트럼프", 오늘의 앵커픽으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미국이 약한 분야, 조선업입니다.

보조금 축소와 정책 실패 등의 영향으로 쇠퇴하며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밀렸습니다.

하지만 미·중 해군 전력 격차가 좁혀지며 해양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자 미국 내에서 다시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제목도 '미국의 해양 지배 회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9일 : "우리는 조선에 많은 돈을 쓸 겁니다. 우리는 많이 뒤쳐져 있어요. 예전에는 하루에 배 한 대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1년에 한 대도 안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기회가 왔습니다.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들어올 때마다 최대 20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정부 계획이 방아쇠가 됐습니다.

중국산 선박이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자 대형 선사들이 우리나라로 눈을 돌린 겁니다.

여기에 미국이 앞으로 30년 동안 1조 달러, 약 1460조 규모의 전투함과 군수지원함 수백 척을 건조하기로 하면서 군함 시장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워낙 새로 지어지는 배가 많다 보니 유지·보수·운영, 즉 MRO 사업 규모도 해마다 20조 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가 잘하는 조선업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할 지렛대로 떠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 : "조선협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가 굉장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조선 분야가 굉장히 중요한 협상카드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제도 있습니다.

국내 조선소에서 미국 선박을 건조하려면, 미국 내에서 운항되는 선박을 자국에서 만들도록 한 '존스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만큼 중국산 부품 규제까지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늘의 앵커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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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PICK] 어부지리 기회 얻은 조선업…“땡큐 트럼프”
    • 입력 2025-04-10 19:28:28
    • 수정2025-04-10 20:30:46
    뉴스7(광주)
[앵커]

앵커가 주목한 뉴스, 앵커픽 시간입니다.

"우리는 조선에 많은 돈을 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조선업을 다시 살리겠다며, 한국 시각으로 오늘 새벽 내린 행정명령입니다.

여기에는 급성장한 중국 조선업을 견제하고 해양 패권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는데요.

관세 전쟁에 이어 조선업까지 이렇게 미·중 갈등이 치열해지면서 어부지리로 우리나라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땡큐 트럼프", 오늘의 앵커픽으로 준비했습니다.

[리포트]

많은 분야에서 세계 최고인 미국이 약한 분야, 조선업입니다.

보조금 축소와 정책 실패 등의 영향으로 쇠퇴하며 한국, 중국, 일본 등에 밀렸습니다.

하지만 미·중 해군 전력 격차가 좁혀지며 해양 안보 위기감이 고조되자 미국 내에서 다시 중요성이 강조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의 제목도 '미국의 해양 지배 회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 시간 9일 : "우리는 조선에 많은 돈을 쓸 겁니다. 우리는 많이 뒤쳐져 있어요. 예전에는 하루에 배 한 대를 만들었는데 지금은 1년에 한 대도 안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머지 않아 기회가 왔습니다.

중국산 선박이 미국 항구에 들어올 때마다 최대 20억 원이 넘는 수수료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정부 계획이 방아쇠가 됐습니다.

중국산 선박이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되자 대형 선사들이 우리나라로 눈을 돌린 겁니다.

여기에 미국이 앞으로 30년 동안 1조 달러, 약 1460조 규모의 전투함과 군수지원함 수백 척을 건조하기로 하면서 군함 시장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올랐습니다.

워낙 새로 지어지는 배가 많다 보니 유지·보수·운영, 즉 MRO 사업 규모도 해마다 20조 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가 잘하는 조선업이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할 지렛대로 떠오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안덕근/산업통상자원부 장관/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 : "조선협력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행정부가 굉장히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 조선 분야가 굉장히 중요한 협상카드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과제도 있습니다.

국내 조선소에서 미국 선박을 건조하려면, 미국 내에서 운항되는 선박을 자국에서 만들도록 한 '존스법' 개정이 필요합니다.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만큼 중국산 부품 규제까지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오늘의 앵커픽이었습니다.

영상편집:이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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