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법’ 표결 처리…여 “공영방송 독립”, 야 “방송장악 서막”

[앵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안을 담은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24시간 이어진 필리버스터, 무제한 토론이 끝나자마자 민주당 주도로 법안이 처리됐는데, 국민의 힘은 "방송장악의 서막"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법 일부개정안 법률 대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을 핵심으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재석 180명 가운데 찬성 178명, 반대 2명.

국민의힘 의원들이 표결에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등 범여권 주도로 법안이 가결됐습니다.

앞서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의 7시간 반 발언을 시작으로.

[신동욱/국민의힘 의원 : "한국 방송의 발목을 잡는 건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장시간 보고드렸습니다."]

민주당 김현 의원, 국민의힘 이상휘 의원에 이어 다시 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9시간 넘게 발언을 이어가며 24시간에 걸친 무제한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노종면/더불어민주당 의원 : "적어도 이 법이 통과되면 어떤 정치 세력도 어떤 권력도 KBS 사장 마음대로 못 뽑습니다."]

이번 개정안 통과로, 공영방송의 이사회 구성 방식 등 지배구조는 전면 개편될 전망입니다.

국민의힘은 "방송장악법의 서막"이라면서 "민생보다는 정쟁을 선택한 정청래식 민주당의 예고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뒤이어 상정된 방송문화진흥회법 개정안을 두고도 여야는 무제한 토론 2라운드에 돌입했습니다.

이 무제한 토론은 오늘 자정, 7월 임시 국회 회기 만료와 함께 종료됩니다.

민주당은 8월 임시국회에서 2차 상법개정안, 노란봉투법 등 남은 쟁점 법안들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예린입니다.

촬영기자:오승근/영상편집:이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