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공장 건설에 10억달러 보증…대미 투자펀드 시동?

입력 2025.08.04 (06:20) 수정 2025.08.04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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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양측이 합의한 대미 투자 펀드 규모에 대해 우리 정부는 3,500억 달러는 보증 한도 개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정한대로 무조건 돈을 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보증을 서고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개념이라는 건데요.

이 펀드가 어떻게 운용될 수 있을지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G화학이 미국 테네시 주에 짓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입니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원.

이 중 프랑스 은행에서 빌리는 1조 4천억 원에 대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섭니다.

[한국무역공사 관계자 : "담보대출이 (신용대출 보다) 금리도 낮고 금액도 크잖아요. 그 담보로 들어가는 게 저희 공사 보증서가 됩니다."]

'3,500억 달러 펀드'도 이런 보증 방식이라는 게 우리 정부 설명입니다.

기업이 미국 사업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 무역보험공사 등에서 보증을 서는데, 그 한도가 3,500억 달러라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미국이 정한 대로 우리가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사업은 미국이 먼저 제안하고, 한국이 사업성을 검토해 기업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겁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일요진단 : "주권 국가들의 약속이고, 돈을 대는 것인데 이렇게 아무것도 지정하지 않고 돈을 대라. (그렇다면) 거기에 돈 댈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한국에서 만들어 갔다는 '마스가' 프로젝트 모자.

조선 산업과 함께 반도체, 이차 전지, 원전 등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측이 수익의 90% 가져간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 내 재투자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일요진단 : "그 사업에서 난 이익들을 계속 미국 내에서 2차, 3차로 이어서 투자하는 개념일 것이, 그렇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펀드 운용 등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안 된 상황이어서 앞으로 추가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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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미공장 건설에 10억달러 보증…대미 투자펀드 시동?
    • 입력 2025-08-04 06:20:29
    • 수정2025-08-04 07: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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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양측이 합의한 대미 투자 펀드 규모에 대해 우리 정부는 3,500억 달러는 보증 한도 개념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정한대로 무조건 돈을 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보증을 서고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개념이라는 건데요.

이 펀드가 어떻게 운용될 수 있을지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G화학이 미국 테네시 주에 짓는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입니다.

총 사업비는 약 2조 원.

이 중 프랑스 은행에서 빌리는 1조 4천억 원에 대해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보증을 섭니다.

[한국무역공사 관계자 : "담보대출이 (신용대출 보다) 금리도 낮고 금액도 크잖아요. 그 담보로 들어가는 게 저희 공사 보증서가 됩니다."]

'3,500억 달러 펀드'도 이런 보증 방식이라는 게 우리 정부 설명입니다.

기업이 미국 사업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 무역보험공사 등에서 보증을 서는데, 그 한도가 3,500억 달러라는 겁니다.

일방적으로 미국이 정한 대로 우리가 돈을 대는 구조가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사업은 미국이 먼저 제안하고, 한국이 사업성을 검토해 기업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겁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일요진단 : "주권 국가들의 약속이고, 돈을 대는 것인데 이렇게 아무것도 지정하지 않고 돈을 대라. (그렇다면) 거기에 돈 댈 나라가 어디 있습니까?"]

한국에서 만들어 갔다는 '마스가' 프로젝트 모자.

조선 산업과 함께 반도체, 이차 전지, 원전 등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에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측이 수익의 90% 가져간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미국 내 재투자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재차 설명했습니다.

[김용범/대통령실 정책실장/일요진단 : "그 사업에서 난 이익들을 계속 미국 내에서 2차, 3차로 이어서 투자하는 개념일 것이, 그렇게 이해가 된다."]

하지만 펀드 운용 등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안 된 상황이어서 앞으로 추가 협상 과정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영상편집:권혜미/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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