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한미군 감축론 “전투병력 줄여 1만 명만 둬야”

입력 2025.07.10 (21:33) 수정 2025.07.1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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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에서 또 주한미군 감축론이 제기됐습니다.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을 지낸 인사가 3만 명 가까운 주한미군을 만 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을 지낸 댄 콜드웰이 작성한 싱크탱크 '국방우선순위'의 보고서입니다.

중국 견제와 국익을 위해 미군의 태세를 재편해야 한다며 주한미군을 2만 8천 500명에서 만 명으로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반도 외 주변 다른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을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유를 근거 삼았습니다.

지금 상태면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때,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발이 묶이는 걸 우려한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방위 능력이 충분하다며 지상 방어의 책임을 스스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새 국방 전략 수립을 이끌고 있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차관의 인식과도 일치합니다.

[엘브리지 콜비/미 국방부 정책차관/지난해 : "미군이 한반도에 계속 배치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미군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에는 주한미군 4천5백 명이 괌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 주한 미군이 어느 곳에든 유연하게 투입될 수 있어야 한다는 논의는 트럼프 정부 들어 더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미간에 무역과 안보 이슈가 패키지로 논의되는 상황 속에, 주한미군 문제는 트럼프 정부가 우리나라를 압박하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될 미국의 새 국방 전략에 주한미군 감축 방안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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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주한미군 감축론 “전투병력 줄여 1만 명만 둬야”
    • 입력 2025-07-10 21:33:46
    • 수정2025-07-10 22: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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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에서 또 주한미군 감축론이 제기됐습니다.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을 지낸 인사가 3만 명 가까운 주한미군을 만 명으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 국방장관의 수석 고문을 지낸 댄 콜드웰이 작성한 싱크탱크 '국방우선순위'의 보고서입니다.

중국 견제와 국익을 위해 미군의 태세를 재편해야 한다며 주한미군을 2만 8천 500명에서 만 명으로 대폭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반도 외 주변 다른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주한미군을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유를 근거 삼았습니다.

지금 상태면 중국이 타이완을 공격할 때,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발이 묶이는 걸 우려한 것입니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방위 능력이 충분하다며 지상 방어의 책임을 스스로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트럼프 정부의 새 국방 전략 수립을 이끌고 있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차관의 인식과도 일치합니다.

[엘브리지 콜비/미 국방부 정책차관/지난해 : "미군이 한반도에 계속 배치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 미군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에는 주한미군 4천5백 명이 괌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된다는 미국 언론 보도도 나왔는데, 주한 미군이 어느 곳에든 유연하게 투입될 수 있어야 한다는 논의는 트럼프 정부 들어 더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한미간에 무역과 안보 이슈가 패키지로 논의되는 상황 속에, 주한미군 문제는 트럼프 정부가 우리나라를 압박하는 주요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달 공개될 미국의 새 국방 전략에 주한미군 감축 방안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백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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