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여성 혐오 문구 인용 발언’ 논란에 “불편한 국민에 심심한 사과”

입력 2025.05.28 (13:40) 수정 2025.05.28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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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TV토론회에서 나온 이른바 ‘여성 혐오 문구 인용 발언’과 관련해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에 대해서는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오늘(2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제 그 발언은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고 어떻게 더 순화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다만, “선거때마다 굉장히 다양한 후보자 가족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며, “제 입장에서는 그런 언행이 만일 사실이라면, 그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이후 서울 강남의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직 후보자에게 관점을 물어보는 것은 정당한 질문”이라면서 “공직선거 토론에서 후보자의 성범죄나 가치관 등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검증의 잣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에 ‘대선이 비방과 험담, 입에 올릴 수도 없는 혐오의 언어로 채워지고 있다’고 적은 데 대해선 “이재명 후보가 적어도 제게 그런 얘기할 계제는 아니다”라며 “2021년 대선 때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는데 조금 더 반성적 태도를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때와 다르게 지금은 ‘발언 자체에 왜 그런 센 표현이 들어갔느냐’ 하면서 덮으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원문 발언이 셌기 때문에 아무리 순화해도 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부분은 충분히 유권자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해당 발언이 확장성에 저해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엔 “이재명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여러 검증 기회를 회피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제가 표현을 굉장히 순화해서 양당의 기준을 물어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의 도덕성을 검증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고 저는 만약의 상황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 질문했지만, 두 후보가 답변을 꺼렸다”면서 “이것이 민주 진보 진영의 혐오 논쟁에 대한 위선적 태도”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일부 유권자가 자신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선 “이재명 후보에 대해 어떤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는 것인지 모르겠고, 대선 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면서 “정치적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사람들에게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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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28 13:40:27
    • 수정2025-05-28 19:45:45
    정치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3차 TV토론회에서 나온 이른바 ‘여성 혐오 문구 인용 발언’과 관련해 “불편한 국민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에 대해서는 심심한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후보는 오늘(28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실제 그 발언은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고 어떻게 더 순화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다만, “선거때마다 굉장히 다양한 후보자 가족에 대한 검증이 이뤄졌다”며, “제 입장에서는 그런 언행이 만일 사실이라면, 그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보는 이후 서울 강남의 선거 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직 후보자에게 관점을 물어보는 것은 정당한 질문”이라면서 “공직선거 토론에서 후보자의 성범죄나 가치관 등을 확인하는 것은 중요한 검증의 잣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에 ‘대선이 비방과 험담, 입에 올릴 수도 없는 혐오의 언어로 채워지고 있다’고 적은 데 대해선 “이재명 후보가 적어도 제게 그런 얘기할 계제는 아니다”라며 “2021년 대선 때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는데 조금 더 반성적 태도를 가져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그때와 다르게 지금은 ‘발언 자체에 왜 그런 센 표현이 들어갔느냐’ 하면서 덮으려고 하는 것 같다”면서 “원문 발언이 셌기 때문에 아무리 순화해도 셀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그 부분은 충분히 유권자들이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해당 발언이 확장성에 저해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엔 “이재명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여러 검증 기회를 회피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제가 표현을 굉장히 순화해서 양당의 기준을 물어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는 “후보자와 후보자 가족의 도덕성을 검증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고 저는 만약의 상황을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 질문했지만, 두 후보가 답변을 꺼렸다”면서 “이것이 민주 진보 진영의 혐오 논쟁에 대한 위선적 태도”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일부 유권자가 자신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선 “이재명 후보에 대해 어떤 허위 사실을 적시했다는 것인지 모르겠고, 대선 후보의 성범죄에 대한 기준과 가치관을 묻는 것이 왜 문제인지도 모르겠다”면서 “정치적 고소·고발을 남용하는 사람들에게 무고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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