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경찰서 난입 시도 ‘캡틴 아메리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선고

입력 2025.05.28 (12:14) 수정 2025.05.28 (14: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영화 인기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 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하려고 한 40대 남성에게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개인적,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범행해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 참가하고, 자신을 미국 정보기관 비밀요원이라고 주장해 온 40대 남성 안 모 씨.

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하려고 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은 건조물침입 미수와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를 받는 안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킬 의도로 범행했다"며, "법질서 유지를 위해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안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안 씨는 지난 2월 주한 중국대사관에 무단 침입을 시도하고, 이 일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안 씨는 자신을 미군 예비역이자, 미국 중앙정보부 비밀요원이라고 주장하며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어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우리나라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미국을 오간 기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 씨는 자신이 이른바 '선관위 중국인 간첩단 체포' 기사의 취재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매체 스카이데일리는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12.3 비상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 있던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선관위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중앙선관위의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해당 매체와 기자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사관·경찰서 난입 시도 ‘캡틴 아메리카’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선고
    • 입력 2025-05-28 12:14:09
    • 수정2025-05-28 14:13:35
    뉴스 12
[앵커]

미국 영화 인기 캐릭터인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주한 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하려고 한 40대 남성에게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개인적,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범행해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공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집회에 참가하고, 자신을 미국 정보기관 비밀요원이라고 주장해 온 40대 남성 안 모 씨.

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하려고 한 혐의로 지난 3월 구속돼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은 건조물침입 미수와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를 받는 안 씨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재판부는 "자신의 개인적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킬 의도로 범행했다"며, "법질서 유지를 위해 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안 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습니다.

안 씨는 지난 2월 주한 중국대사관에 무단 침입을 시도하고, 이 일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난동을 부린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안 씨는 자신을 미군 예비역이자, 미국 중앙정보부 비밀요원이라고 주장하며 가짜 신분증까지 만들어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우리나라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으며 미국을 오간 기록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 씨는 자신이 이른바 '선관위 중국인 간첩단 체포' 기사의 취재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매체 스카이데일리는 '미군 소식통'을 인용해 '12.3 비상계엄 당시 선거연수원에 있던 중국인 간첩 99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중앙선관위와 주한미군사령부는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밝혔고, 중앙선관위의 고발을 접수한 경찰은 해당 매체와 기자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