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1년, ‘채찍’ 없는데 전진할까

입력 2025.05.27 (19:44) 수정 2025.05.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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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자며 1년 전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됐는데요.

밸류업 1년 성적표, 어떻게 나왔을까요.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도 해외 매출의 80%를 차지한 '불닭' 라면.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67% 끌어올렸습니다.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

삼양식품이 내놓은 밸류업 공시의 핵심입니다.

기업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를 자세히 담았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뼈대인 밸류업 공시는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투자자에게 밝히란 겁니다.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의 주가는 지난해 초 이후 평균 4.3%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6% 넘게 빠진 코스피보다 10%p 더 상승했습니다.

주가 부양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던 셈입니다.

문제는 참여율입니다.

상장사 2천8백여 곳 중 125곳, 5% 정도만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 안 해도 불이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도 지금까지 '불참'중입니다.

2014년 밸류업을 시작한 일본은 이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히 공시를 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사실상 강제성을 띄었습니다.

일본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1 미만이면 증시 퇴출도 가능하다고 경고했고, 이후 일본 주가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본에 배워야 할 점은 연금기금·중앙은행, 이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밸류업에 같이 동참을 하고 유인을 제공한 점…."]

지난해 밸류업에 동참한 중국도 배당이 저조한 기업은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는 불이익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경진/화면제공:불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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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류업 공시 1년, ‘채찍’ 없는데 전진할까
    • 입력 2025-05-27 19:44:06
    • 수정2025-05-27 19:59:35
    뉴스7(전주)
[앵커]

한국 증시의 고질적 저평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결하자며 1년 전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작됐는데요.

밸류업 1년 성적표, 어떻게 나왔을까요.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1분기도 해외 매출의 80%를 차지한 '불닭' 라면.

영업이익을 1년 전보다 67% 끌어올렸습니다.

'해외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

삼양식품이 내놓은 밸류업 공시의 핵심입니다.

기업 가치를 어떻게 높일지를 자세히 담았습니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뼈대인 밸류업 공시는 주주환원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을 투자자에게 밝히란 겁니다.

밸류업 공시 참여 기업의 주가는 지난해 초 이후 평균 4.3%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6% 넘게 빠진 코스피보다 10%p 더 상승했습니다.

주가 부양 효과는 어느 정도 있었던 셈입니다.

문제는 참여율입니다.

상장사 2천8백여 곳 중 125곳, 5% 정도만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 안 해도 불이익이 없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도 지금까지 '불참'중입니다.

2014년 밸류업을 시작한 일본은 이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히 공시를 권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면서, 사실상 강제성을 띄었습니다.

일본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 PBR이 1 미만이면 증시 퇴출도 가능하다고 경고했고, 이후 일본 주가 상승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일본에 배워야 할 점은 연금기금·중앙은행, 이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밸류업에 같이 동참을 하고 유인을 제공한 점…."]

지난해 밸류업에 동참한 중국도 배당이 저조한 기업은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는 불이익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권순두/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김경진/화면제공:불닭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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