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늙었네! 60살? 젊지!”…중국이 ‘맥도날드 알바’에 뿔난 사연 [특파원 리포트]
입력 2025.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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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살도 고용해 줄게!"…"그냥 '쇼'여도 좋다"
35세, 남들이 보기엔 구덩이에 빠진 거나 다름없습니다. 문은 닫혔습니다. 차마 나이를 적을 수 없습니다. 이력서는? 넣기 어렵죠. 초조하고 무력합니다. 35세, 짊어지면 짐이지만 내려놓으면 디딤돌이고, 밟으면 구덩이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35세, 이력서의 마침표가 아닌 인생 이력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가장 좋은 나이는 아직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
35살을 위로하는 것 같지만 잘 뜯어보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내려칩니다. 중국 창청자동차 웨이젠쥔 회장이 지난달 35세 이상 직원을 채용하겠다며 직접 채용공고 동영상에 등장해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35살 정도는 사회적으로 '청년 대우'를 받습니다. 가끔은 'MZ'라는 소리도 듣고, 직장에서도 아직 짐 쌀 걱정을 하기에는 이릅니다.
하지만 중국은 냉정합니다. 신입 채용은 불가능하고, 다니던 회사에서도 잘릴 위기에 놓입니다. 40대와 함께 묶여 '중년의 위기'라고 명명되기까지 할 만큼,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웨이 회장이 '구덩이에 빠진' 35세 이상의 구직자들을 채용해 주겠다고 선언하자 환영과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이건 사실 창청자동차 35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특별 채용'으로, 앞으로 계속하겠다는 설명도 없고 채용 숫자도 크지 않을 거란 해석이 많습니다. 일회성 '이미지 메이킹 쇼'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있지만 그럼에도 대다수 누리꾼들은 "그냥 '쇼'여도 좋다"며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 "35살? 늙었네! 60살? 젊지!"…늙어서 눈치 보는 35세, 다시 고용되는 60세
35살, 중국에서는 어쩌다가 늙었다고 낙인찍힌 걸까요?
35살을 기점으로 하는 중국의 나이 차별은 공공연합니다. 일단 신입직원 취업이 막혀있습니다. 과거에는 공무원 채용 연령 기준이 18세 이상에서 35세 이하로 정해져 있었는데, 때문에 35세를 넘으면 취업할 수 없다는 사회적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혔습니다. 지금은 공무원 나이 제한 기준이 완화하는 추세이고, 민간을 향해서도 나이 제한을 아예 없애라는 요구가 높지만 늘 그렇듯 쉽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의 조사 결과, 채용공고 가운데 62.3%가 나이 상한이 있고, 이 가운데 35세 이하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한 공고가 36.8%였을 정도입니다. ( 중국 즈롄자오핀 <중고령 취업 현황 분석 보고>, 2024)
또 중국에서는 35살 정도면 직장에서 10년 차 전후 경력으로 중간관리자 직급 승진을 앞둔 때여서,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상승하는 시기입니다. 반면 직원 개개인을 살펴보면 20대에 비해 체력은 떨어졌는데 가정에 쏟아야 하는 시간은 많아져 업무 몰입도는 떨어진다는 게 이곳의 보편적 인식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을 일하는 '996문화'가 여전한 중국입니다. '저질 체력에 월급은 많이 받아 가면서 일과 가정의 균형까지 외치는' 35세 직원들은 미운털이 박히기 십상이라 해고 대상 명단의 앞줄에 올라갑니다. 특히 기술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IT 업종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보편화돼 있습니다.
실제로 35~39세의 54.1%가 실업을 우려하고, 70.7%가 직무능력이 뒤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각 조사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중국 전국총노조, 2022년)
아무리 그래도 30대인데 50~60대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35세는 늙었다 눈총받고, 60세는 다시 채용된다(35歲嫌老,60歲返聘)'는 말로 대표되는 구직 시장에서의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대표적 사건이 바로 맥도날드 파트타임 고용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입니다.

■ 맥도날드에 쏟아진 분노…'알바' 놓고 불거진 세대 갈등
논란은 매장 파트타임 직원을 뽑는 맥도날드의 공고가 이달 인터넷에 올라오며 시작됐습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출근해 4~8시간 일할 사람을 뽑는다는 직무 설명 자체는 평범한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퇴직 연령에 도달한 사람이 대상이라는 겁니다. 아예 퇴직증 제시를 요구한 매장도 있었습니다.
공고가 올라오던 시기, 마침 상황도 공교로웠습니다. 당장 오는 9월 1일부터 사용자의 사회보험 납부를 더 엄격하게 의무화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참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사용자가 근로자와 합의했다며 사회보험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런 계약은 모두 무효라는 취지의 최고인민법원 판결이 나온 겁니다.
사회보험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게 돼 노동시장에서 여파가 우려된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법정 은퇴 연령에 도달해 연금 수령에 들어간 퇴직자를 고용할 경우에만 사회보험 납부를 피해 갈 수 있는데, 이런 시점에 맥도날드가 퇴직자 고용 공고를 올리자 돈을 아끼려고 이제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노인들에게 내준다는 30대 구직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온 겁니다.
맥도날드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꼼수를 쓰려고 새로 퇴직자 채용에 나선 것이 아니고 진작부터 퇴직자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35세라는 나이 앞에서 위기감을 억누르기 힘든 누리꾼들은 뿔난 마음과 허탈함을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맥도날드와 노인들을 향한 성토가 쏟아지며 세대 갈등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35세가 위아래로 치이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는 겁니다.

■ 진짜 문제는 고령화…노동인구 늙는데 실업률은 최고치
뿔난 누리꾼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일지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퇴직자를 포함한 고령층에 대한 채용은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경기침체 속 어떻게든 인건비를 아껴야 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데다, 고령화로 고심하는 정부도 '은발경제(銀髮經濟)'를 밀어붙이며 고령층 재취업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맥도날드 사건의 단초가 된 사회보험 의무화 역시 고령화 대응을 위한 방편입니다. 사회보험에는 은퇴 후 받는 연금(養老保險)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근로자들의 권리를 지킨다는 이유지만, 실질적으로는 고령화로 노인 인구는 늘어나고 젊은이들은 줄어 연금이 고갈되어 가는 상황에서 재정을 안정화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지난해에는 은퇴 연령을 늦추는 정책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어떻게든 노인 인구의 은퇴를 늦춰 근로 소득으로 살림을 꾸려나가게 하고 연금 재정을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고령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20~30대의 구직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보편적인 시각입니다. 맥도날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도 20~30대 구직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이 팍팍할수록 조그만 손해에 더 민감해지고 작은 위기감에도 크게 반응하기 마련입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가 3.1억 명을 기록해 전체의 22%를 차지했습니다. 오는 2035년에는 4억 명을 돌파해 전체의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동인구 평균 연령 역시 지난 1985년 32.25세에서 2022년 39.72세로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인구 평균연령보다 낮은 35세는 여전히 노동 시장에서 소외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당장 지난달 25세 미만 청년 실업률마저 11개월 만 최고치인 17.8%를 기록한 상황에서 35세를 넘어선 구직자들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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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살? 늙었네! 60살? 젊지!”…중국이 ‘맥도날드 알바’에 뿔난 사연 [특파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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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22 06:00:09

■ "35살도 고용해 줄게!"…"그냥 '쇼'여도 좋다"
35세, 남들이 보기엔 구덩이에 빠진 거나 다름없습니다. 문은 닫혔습니다. 차마 나이를 적을 수 없습니다. 이력서는? 넣기 어렵죠. 초조하고 무력합니다. 35세, 짊어지면 짐이지만 내려놓으면 디딤돌이고, 밟으면 구덩이를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35세, 이력서의 마침표가 아닌 인생 이력의 새로운 시작입니다! 가장 좋은 나이는 아직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바로 지금입니다! |
35살을 위로하는 것 같지만 잘 뜯어보면 당황스러울 정도로 내려칩니다. 중국 창청자동차 웨이젠쥔 회장이 지난달 35세 이상 직원을 채용하겠다며 직접 채용공고 동영상에 등장해 한 자 한 자 힘주어 말한 내용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35살 정도는 사회적으로 '청년 대우'를 받습니다. 가끔은 'MZ'라는 소리도 듣고, 직장에서도 아직 짐 쌀 걱정을 하기에는 이릅니다.
하지만 중국은 냉정합니다. 신입 채용은 불가능하고, 다니던 회사에서도 잘릴 위기에 놓입니다. 40대와 함께 묶여 '중년의 위기'라고 명명되기까지 할 만큼,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웨이 회장이 '구덩이에 빠진' 35세 이상의 구직자들을 채용해 주겠다고 선언하자 환영과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이건 사실 창청자동차 35주년을 맞아 진행하는 '특별 채용'으로, 앞으로 계속하겠다는 설명도 없고 채용 숫자도 크지 않을 거란 해석이 많습니다. 일회성 '이미지 메이킹 쇼'에 불과하다는 시선도 있지만 그럼에도 대다수 누리꾼들은 "그냥 '쇼'여도 좋다"며 열렬히 환영했습니다.

■ "35살? 늙었네! 60살? 젊지!"…늙어서 눈치 보는 35세, 다시 고용되는 60세
35살, 중국에서는 어쩌다가 늙었다고 낙인찍힌 걸까요?
35살을 기점으로 하는 중국의 나이 차별은 공공연합니다. 일단 신입직원 취업이 막혀있습니다. 과거에는 공무원 채용 연령 기준이 18세 이상에서 35세 이하로 정해져 있었는데, 때문에 35세를 넘으면 취업할 수 없다는 사회적 인식이 뿌리 깊게 박혔습니다. 지금은 공무원 나이 제한 기준이 완화하는 추세이고, 민간을 향해서도 나이 제한을 아예 없애라는 요구가 높지만 늘 그렇듯 쉽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의 조사 결과, 채용공고 가운데 62.3%가 나이 상한이 있고, 이 가운데 35세 이하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한 공고가 36.8%였을 정도입니다. ( 중국 즈롄자오핀 <중고령 취업 현황 분석 보고>, 2024)
또 중국에서는 35살 정도면 직장에서 10년 차 전후 경력으로 중간관리자 직급 승진을 앞둔 때여서, 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 부담이 상승하는 시기입니다. 반면 직원 개개인을 살펴보면 20대에 비해 체력은 떨어졌는데 가정에 쏟아야 하는 시간은 많아져 업무 몰입도는 떨어진다는 게 이곳의 보편적 인식입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을 일하는 '996문화'가 여전한 중국입니다. '저질 체력에 월급은 많이 받아 가면서 일과 가정의 균형까지 외치는' 35세 직원들은 미운털이 박히기 십상이라 해고 대상 명단의 앞줄에 올라갑니다. 특히 기술 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IT 업종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보편화돼 있습니다.
실제로 35~39세의 54.1%가 실업을 우려하고, 70.7%가 직무능력이 뒤떨어질까 우려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각 조사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였습니다. (중국 전국총노조, 2022년)
아무리 그래도 30대인데 50~60대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닙니다. '35세는 늙었다 눈총받고, 60세는 다시 채용된다(35歲嫌老,60歲返聘)'는 말로 대표되는 구직 시장에서의 역전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대표적 사건이 바로 맥도날드 파트타임 고용을 둘러싼 최근의 논란입니다.

■ 맥도날드에 쏟아진 분노…'알바' 놓고 불거진 세대 갈등
논란은 매장 파트타임 직원을 뽑는 맥도날드의 공고가 이달 인터넷에 올라오며 시작됐습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출근해 4~8시간 일할 사람을 뽑는다는 직무 설명 자체는 평범한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퇴직 연령에 도달한 사람이 대상이라는 겁니다. 아예 퇴직증 제시를 요구한 매장도 있었습니다.
공고가 올라오던 시기, 마침 상황도 공교로웠습니다. 당장 오는 9월 1일부터 사용자의 사회보험 납부를 더 엄격하게 의무화하겠다는 발표가 나온 참이었습니다. 그동안은 사용자가 근로자와 합의했다며 사회보험을 납부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이런 계약은 모두 무효라는 취지의 최고인민법원 판결이 나온 겁니다.
사회보험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늘어나게 돼 노동시장에서 여파가 우려된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법정 은퇴 연령에 도달해 연금 수령에 들어간 퇴직자를 고용할 경우에만 사회보험 납부를 피해 갈 수 있는데, 이런 시점에 맥도날드가 퇴직자 고용 공고를 올리자 돈을 아끼려고 이제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노인들에게 내준다는 30대 구직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온 겁니다.
맥도날드는 즉각 진화에 나섰습니다. 꼼수를 쓰려고 새로 퇴직자 채용에 나선 것이 아니고 진작부터 퇴직자들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있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35세라는 나이 앞에서 위기감을 억누르기 힘든 누리꾼들은 뿔난 마음과 허탈함을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SNS를 중심으로 맥도날드와 노인들을 향한 성토가 쏟아지며 세대 갈등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35세가 위아래로 치이는 샌드위치 신세가 됐다는 겁니다.

■ 진짜 문제는 고령화…노동인구 늙는데 실업률은 최고치
뿔난 누리꾼들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일지 모르겠지만, 중국에서 퇴직자를 포함한 고령층에 대한 채용은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경기침체 속 어떻게든 인건비를 아껴야 하는 기업이 늘어나는 데다, 고령화로 고심하는 정부도 '은발경제(銀髮經濟)'를 밀어붙이며 고령층 재취업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맥도날드 사건의 단초가 된 사회보험 의무화 역시 고령화 대응을 위한 방편입니다. 사회보험에는 은퇴 후 받는 연금(養老保險)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근로자들의 권리를 지킨다는 이유지만, 실질적으로는 고령화로 노인 인구는 늘어나고 젊은이들은 줄어 연금이 고갈되어 가는 상황에서 재정을 안정화하려는 조치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지난해에는 은퇴 연령을 늦추는 정책도 발표된 바 있습니다. 어떻게든 노인 인구의 은퇴를 늦춰 근로 소득으로 살림을 꾸려나가게 하고 연금 재정을 안정화하는 방향으로 구조가 재편되고 있는 셈입니다.
물론 고령층의 노동시장 진입이 20~30대의 구직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보편적인 시각입니다. 맥도날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도 20~30대 구직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는 분명 아닙니다.
하지만 현실이 팍팍할수록 조그만 손해에 더 민감해지고 작은 위기감에도 크게 반응하기 마련입니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가 3.1억 명을 기록해 전체의 22%를 차지했습니다. 오는 2035년에는 4억 명을 돌파해 전체의 3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노동인구 평균 연령 역시 지난 1985년 32.25세에서 2022년 39.72세로 꾸준히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노동인구 평균연령보다 낮은 35세는 여전히 노동 시장에서 소외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도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당장 지난달 25세 미만 청년 실업률마저 11개월 만 최고치인 17.8%를 기록한 상황에서 35세를 넘어선 구직자들이 비집고 들어갈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게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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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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