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볼 컵 118개에 3,800원”…심야시간 쿠팡서 또 가격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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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이 실제보다 훨씬 낮게 잘못 노출되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어젯밤(30일), 쿠팡 사이트에 입점한 한 판매자 페이지에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118개의 가격이 3,800원으로 노출됐습니다.
■개당 32원꼴 '코코볼 컵'…새벽까지 4만 건 가까이 주문
제품 1개에 32원꼴인데, 정상가는 1개에 3,800원이었습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한 고객은 KBS에 "친구가 판매 링크를 보내줘서 알게 됐고, 오늘 새벽 0시 59분에 주문 결제를 완료했다"며 "현재 주문 페이지에는 7월 3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판매자에 따르면, 이 같은 '코코볼 컵 118개에 3,800원' 주문은 4만 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어젯밤 9시 20분경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해 오늘 새벽 2시 반까지 이어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최소 5시간 동안 가격이 잘못 노출된 건데, 밤사이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소문이 퍼지며 주문이 쇄도한 걸로 보입니다.
판매자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8시가 좀 안 돼서 출근했는데 주문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어서 당황했다"며 "아침엔 제품 가격이 정상적으로 올라가 있었다. 쿠팡 측이 중간에 문제가 생긴 걸 파악하고 새벽에 가격을 바로잡은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곧장 쿠팡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쿠팡 시스템 문제로 가격이 잘못 노출된 것 같으니 확인해보라고 문의했고, 상담사에게 '오노출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쿠팡이 관리하는 '노출 상품명'이 (제품 1개가 아닌) 제품 118개로 돼 있었던 게 문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판매자 "가격 오류 주문 다 받아주면 손해 막심"...쿠팡, 주문 취소 문자 발송
판매자 측은 "가격 오류 당시 들어온 주문을 다 받아주면 몇억이 넘는 손해가 예상되는 데다 쿠팡에서 오노출을 한 사항이기에 이대로 배송할 수는 없다"면서 "4만 건 가까운 주문을 취소하는 데도 하루 이상이 걸리고, 고객 문의 글도 8백 개 넘게 올라오고 있어 쿠팡 측에 일괄 해결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판매자가 직접 주문 취소를 하게 되면, 주문이행률이 낮아짐에 따라 쿠팡 제도상 패널티를 받게 돼 곤란한 상황이라고도 전했습니다.
결국 쿠팡 측은 오늘 저녁 해당 상품 구매 고객들에게 '주문취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상품의 수량이 잘못 게시돼 부득이 취소될 예정"이라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21일 밤에도 쿠팡 사이트에 육개장 사발면 36개들이 상품이 5,040원, 개당 140원에 노출돼 주문 수만 건이 접수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140원짜리 사발면'은 쿠팡이 직매입해 재고를 확보해 둔 '로켓배송' 상품이었고, 결국 쿠팡 측은 수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재고 범위 내에서 정상 배송했습니다.
(사진 제공: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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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볼 컵 118개에 3,800원”…심야시간 쿠팡서 또 가격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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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01 15:52:42
- 수정2025-07-01 19:52:08

쿠팡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이 실제보다 훨씬 낮게 잘못 노출되는 일이 또 일어났습니다.
어젯밤(30일), 쿠팡 사이트에 입점한 한 판매자 페이지에 '포스트 오곡 코코볼 컵 30g' 118개의 가격이 3,800원으로 노출됐습니다.
■개당 32원꼴 '코코볼 컵'…새벽까지 4만 건 가까이 주문
제품 1개에 32원꼴인데, 정상가는 1개에 3,800원이었습니다.
해당 제품을 구매한 한 고객은 KBS에 "친구가 판매 링크를 보내줘서 알게 됐고, 오늘 새벽 0시 59분에 주문 결제를 완료했다"며 "현재 주문 페이지에는 7월 3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떠 있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판매자에 따르면, 이 같은 '코코볼 컵 118개에 3,800원' 주문은 4만 건 가까이 접수됐습니다. 어젯밤 9시 20분경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해 오늘 새벽 2시 반까지 이어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최소 5시간 동안 가격이 잘못 노출된 건데, 밤사이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소문이 퍼지며 주문이 쇄도한 걸로 보입니다.
판매자 측은 KBS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8시가 좀 안 돼서 출근했는데 주문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어서 당황했다"며 "아침엔 제품 가격이 정상적으로 올라가 있었다. 쿠팡 측이 중간에 문제가 생긴 걸 파악하고 새벽에 가격을 바로잡은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곧장 쿠팡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쿠팡 시스템 문제로 가격이 잘못 노출된 것 같으니 확인해보라고 문의했고, 상담사에게 '오노출이 맞다'는 답변을 받았다"면서 "쿠팡이 관리하는 '노출 상품명'이 (제품 1개가 아닌) 제품 118개로 돼 있었던 게 문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 판매자 "가격 오류 주문 다 받아주면 손해 막심"...쿠팡, 주문 취소 문자 발송
판매자 측은 "가격 오류 당시 들어온 주문을 다 받아주면 몇억이 넘는 손해가 예상되는 데다 쿠팡에서 오노출을 한 사항이기에 이대로 배송할 수는 없다"면서 "4만 건 가까운 주문을 취소하는 데도 하루 이상이 걸리고, 고객 문의 글도 8백 개 넘게 올라오고 있어 쿠팡 측에 일괄 해결을 요구한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판매자가 직접 주문 취소를 하게 되면, 주문이행률이 낮아짐에 따라 쿠팡 제도상 패널티를 받게 돼 곤란한 상황이라고도 전했습니다.
결국 쿠팡 측은 오늘 저녁 해당 상품 구매 고객들에게 '주문취소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상품의 수량이 잘못 게시돼 부득이 취소될 예정"이라며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21일 밤에도 쿠팡 사이트에 육개장 사발면 36개들이 상품이 5,040원, 개당 140원에 노출돼 주문 수만 건이 접수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 '140원짜리 사발면'은 쿠팡이 직매입해 재고를 확보해 둔 '로켓배송' 상품이었고, 결국 쿠팡 측은 수억 원의 손해를 감수하고 재고 범위 내에서 정상 배송했습니다.
(사진 제공: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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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린 기자 di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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