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통화, 이틀째 “조율중”…전례 어땠나

입력 2025.06.05 (21:09) 수정 2025.06.0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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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정상간의 첫 통화는 계속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보통 당선되고 이틀 안에 통화했던 전례와는 조금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이유를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임 이틀째, 아직 한미 정상 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첫날,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다음날 통화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차와 여러 일정 문제를 고려해 조율 중"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도 집권 초기 단계인 데다, 예측 불가능성이 더 높아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어제(4일) 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이례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외교부가 "한국 대선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전략으로 돌출 언행을 이어가는 만큼, 대통령실도 통화 시점보다는 협의 내용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통화는 새 정부에서 한미 무역 협상의 첫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미국이 요구한 협상안 제출 시한을 1주일 연기하며 미국과의 접촉에 대비 중입니다.

다만 통화 시점이 늦어지면 향후 정상회담 논의와 타국과의 소통 일정이 연기될 수 있어 정부도 미측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 : "첫 질문이 '중국 견제에 대한 한국의 새 정부의 입장이 뭐냐'라고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히려 조금 더 철저하게 대비를 해서 통화를 대응하는 것이…."]

대통령실은 중국과 먼저 통화할 가능성은 "특별히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과의 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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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정상통화, 이틀째 “조율중”…전례 어땠나
    • 입력 2025-06-05 21:09:38
    • 수정2025-06-05 22:03:27
    뉴스 9
[앵커]

한미 정상간의 첫 통화는 계속 조율 중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보통 당선되고 이틀 안에 통화했던 전례와는 조금 차이가 나는 상황입니다.

이유를 박진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임 이틀째, 아직 한미 정상 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명박, 문재인,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첫날,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다음날 통화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차와 여러 일정 문제를 고려해 조율 중"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도 집권 초기 단계인 데다, 예측 불가능성이 더 높아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어제(4일) 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면서도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이례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외교부가 "한국 대선과 무관한 사안"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협상 전략으로 돌출 언행을 이어가는 만큼, 대통령실도 통화 시점보다는 협의 내용에 집중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특히 이번 통화는 새 정부에서 한미 무역 협상의 첫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미국이 요구한 협상안 제출 시한을 1주일 연기하며 미국과의 접촉에 대비 중입니다.

다만 통화 시점이 늦어지면 향후 정상회담 논의와 타국과의 소통 일정이 연기될 수 있어 정부도 미측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박원곤/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 : "첫 질문이 '중국 견제에 대한 한국의 새 정부의 입장이 뭐냐'라고 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오히려 조금 더 철저하게 대비를 해서 통화를 대응하는 것이…."]

대통령실은 중국과 먼저 통화할 가능성은 "특별히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미국과의 통화가 '먼저'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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