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정효 감독 “‘심판 성향 분석’ 발언 충격적…분석해야 할 것 더 늘었다”
입력 2025.04.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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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정효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의 일명 '성향 분석' 발언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김용수 부위원장은 최근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심판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전술을 짜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 아닌가? 광주가 손해를 본 것만 생각하지 말고 이익 본 것도 나열해 보면 많지 않을까 싶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사자 이정효 감독은 "기사를 보고 놀랐습니다. 놀랐어요. 말 그대로 너무 놀랐습니다. 저한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분석해야 할 게 하나 더 늘었네요. 하지만 저는 제가 하던 일 똑같이 할 겁니다. 제주전 잘 분석해서 어떻게 상대를 이길 수 있을지 그것만 고민할 겁니다"라며 해당 이슈에 대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지난 주말 대전과의 6라운드에서 물병을 벤치로 던져 퇴장을 당한 이정효 감독은 당시 행동에 대해 잘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쉬움도 함께 내비쳤다.
" 화가 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경기 중에 화내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니까요. 물병을 던지고 발로 걷어찬 건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이렉트 퇴장은) 조금 놀랐어요. 안타까운 건 제가 사전에 경고를 하나 받았으면 그런 행동을 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죠. 제가 퇴장을 당하고 바로 나가지 않은 건 '우리 선수들이 힘들겠다. 조금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가자' 그런 생각 때문이었어요."
주말 제주전에 이어 대구전까지 2경기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지만 이 감독은 "이미 퇴장 징계가 정해졌기 때문에 저는 제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소위 말하는 한국 축구의 '주류' 출신이 아닌 이정효 감독은 몇 년간 리그에서 성과를 내고 증명해도 여전히 자신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어떤 감독님이랑 통화를 했는데, 저한테 '너 많이 컸다. 내 밑에서 (훈련용)콘이나 놓던 놈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하는데 '내가 왜 저 사람한테 저 말을 들어야 하지? 나도 지금 똑같은 감독이고, K리그1 열두 개 팀 중 한 팀의 감독인데 왜 난 아직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지? 오히려 저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절대 지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선수들은 절대로 나처럼 만들지 말자'라고 다짐했어요. 오히려 강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하자, 정직하게'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K리그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무대를 밟은 광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힐랄과의 운명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이름값은 중요하지 않다며 당당히 팀으로 맞서 꼭 1,000만 달러 상금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직적인 팀하고 개인적 역량이 뛰어난 팀이 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아요. 또 제 안에 악마 같은 못된 기질이 있어서 '주앙 칸셀루를 어떻게 10분 만에 퇴장시킬까, 어떻게 하면 상대를 더 도발할 수 있을까. 상대를 더 감정적으로 건드려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사우디 가서 결승까지 가고 싶습니다. 우승 상금이 1,000달러, 준우승 상금이 400만 달러인데 그 돈으로 광주FC 재정에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 돈으로 클럽하우스, 훈련장, 잔디, 그리고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웨이트장 등을 만들고 싶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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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이정효 감독 “‘심판 성향 분석’ 발언 충격적…분석해야 할 것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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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이정효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부위원장의 일명 '성향 분석' 발언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 김용수 부위원장은 최근 K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심판들의 성향을 파악해서 전술을 짜는 것도 감독의 능력이 아닌가? 광주가 손해를 본 것만 생각하지 말고 이익 본 것도 나열해 보면 많지 않을까 싶다"라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당사자 이정효 감독은 "기사를 보고 놀랐습니다. 놀랐어요. 말 그대로 너무 놀랐습니다. 저한테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분석해야 할 게 하나 더 늘었네요. 하지만 저는 제가 하던 일 똑같이 할 겁니다. 제주전 잘 분석해서 어떻게 상대를 이길 수 있을지 그것만 고민할 겁니다"라며 해당 이슈에 대해 처음으로 심경을 밝혔다.

지난 주말 대전과의 6라운드에서 물병을 벤치로 던져 퇴장을 당한 이정효 감독은 당시 행동에 대해 잘못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아쉬움도 함께 내비쳤다.
" 화가 나서 그랬던 것 같아요. 제가 경기 중에 화내는 일은 자주 있는 일이니까요. 물병을 던지고 발로 걷어찬 건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다이렉트 퇴장은) 조금 놀랐어요. 안타까운 건 제가 사전에 경고를 하나 받았으면 그런 행동을 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죠. 제가 퇴장을 당하고 바로 나가지 않은 건 '우리 선수들이 힘들겠다. 조금만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 경기장 밖으로 빠져나가자' 그런 생각 때문이었어요."
주말 제주전에 이어 대구전까지 2경기 벤치를 지킬 수 없게 됐지만 이 감독은 "이미 퇴장 징계가 정해졌기 때문에 저는 제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라며 앞으로의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소위 말하는 한국 축구의 '주류' 출신이 아닌 이정효 감독은 몇 년간 리그에서 성과를 내고 증명해도 여전히 자신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어떤 감독님이랑 통화를 했는데, 저한테 '너 많이 컸다. 내 밑에서 (훈련용)콘이나 놓던 놈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을 하는데 '내가 왜 저 사람한테 저 말을 들어야 하지? 나도 지금 똑같은 감독이고, K리그1 열두 개 팀 중 한 팀의 감독인데 왜 난 아직 저런 소리를 들어야 하지? 오히려 저런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겐 절대 지지 말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선수들은 절대로 나처럼 만들지 말자'라고 다짐했어요. 오히려 강한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하자, 정직하게' 이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K리그에서 유일하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 무대를 밟은 광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호 알 힐랄과의 운명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이정효 감독은 이름값은 중요하지 않다며 당당히 팀으로 맞서 꼭 1,000만 달러 상금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직적인 팀하고 개인적 역량이 뛰어난 팀이 붙으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아요. 또 제 안에 악마 같은 못된 기질이 있어서 '주앙 칸셀루를 어떻게 10분 만에 퇴장시킬까, 어떻게 하면 상대를 더 도발할 수 있을까. 상대를 더 감정적으로 건드려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사우디 가서 결승까지 가고 싶습니다. 우승 상금이 1,000달러, 준우승 상금이 400만 달러인데 그 돈으로 광주FC 재정에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 돈으로 클럽하우스, 훈련장, 잔디, 그리고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는 웨이트장 등을 만들고 싶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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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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