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필 무렵, 스타 농구 해설위원 ‘학구파 변신’ 사연은?

입력 2025.04.0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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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필 무렵, 프로야구가 시작한다. 야구팬들은 환호하지만, 다소 울상을 짓는 곳이 있다. 농구는 관중이 줄고, 위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여자프로농구는 프로야구 개막 전 챔프전까지 마무리됐다.

하지만 야구 남자 프로농구는 오는 8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하고, 플레이오프 봄 농구에 돌입한다. 농구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지금, 몇몇 경기를 제외하곤(SK 나이츠의 경기는 매 경기 매진이다. ) 봄 농구에 대한 기대감도 줄었다.

이는 떨어진 국제 경쟁력도 한몫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 예선에서 태국을 상대로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태국은 한 수 아래 팀이었다. 인도네시아전에 승리하며 아시아컵 본선 직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자존심을 구길 뻔했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농구계 전반에 퍼져있다. 대한민국 농구협회도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협회는 획기적인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권혁운 호는 야심 차게 다시 한번 출발했다. 아이에스동서를 이끄는 권혁운 회장은 지난 4년간 한국농구 미래발전위원회 발족, 유·청소년 아이리그(i-League) 사업 정착, 한국농구 3x3 올팍투어, 2024 KOREA CUP 최강전 신설 개최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오늘 4월 2일을 또 한 번 한국 농구가 새로 태어날 날로 선포했다.

그 첫 발은 초호화멤버로 이사진을 꾸린 뉴스였다. 협회 이사진엔 농구 해설위원 등 전설들이 초빙된 것이다. 신기성과 이규섭, 김은혜 해설위원과 인기 유튜버로 변신한 하승진도 농구에 대한 사랑으로 함께 뭉쳤다.


농구협회는 이미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유소년 농구 저변 확대와 국제대회 성적 향상, 선진국형 시스템 장착, 농구 대잔치 시절의 대중적 인기 회복 등 과제는 산더미다. 그 첫걸음으로 농구 협회는 지난해 12월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농구 국가대표팀 협의체'를 꾸렸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100만 농구선수 양성, 10만 농구팀 시대 개막, 2032년 하계올림픽 남자 8강, 여자 4강 등 구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이런 협회의 노력에 스타 선수 출신 농구 해설위원들도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포지션도 다양하다. 야전사령관 출신 신기성, 센터에서 3점 슈터로 포지션을 바꿔 한 획을 그은 이규섭, 여자농구 3점 슈터 김은혜, 그리고 NBA 출신 골밑기둥 하승진으로 구성됐다.


선수 출신으로서, 또 현장에서 현역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해설위원으로서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고, 팬들의 요구를 더 가까이 들을 수 있다. 이런 책임감을 느껴서인지 첫 이사회에 참석한 해설위원들은 농구 발전 계획을 더 신중하게 고민하며, 당장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찾아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신기성 위원과 이규섭 위원은 "한국 농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저변 확대, 그리고 인기 부활"에 모든 걸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NBA 출신 인기 유튜버 하승진은 "자녀를 키우다 보니 유소년 농구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를 낼 것을 약속했다. KBS 여자농구 해설위원 김은혜는 은퇴 후 오히려 농구에 푹 빠져있는 요즘 근황을 말하며 "농구를 시청하고 관찰하고 해설하는 시간이 삶의 대부분인 만큼 농구에 대한 사랑을 한국 농구 발전으로 연결해 보겠다."고 말했다.


농구 기자 출신으로 부회장직을 역임 중인 정재용 부회장은 "농구에 살고 농구에 죽는 진짜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며 "여기 모인 분들의 지혜를 모으면 농구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위기가 오히려 기회임을 천명했다.

오늘 자리에는 여자농구의 전설 김화순, 성정아도 함께 했다. 그리고 현역 시절 기아자동차에서 이름을 날렸고 현대 모비스의 3회 연속 우승을 이끄는 등 한국 농구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유재학 감독도 참석했다.

농구의 위기라고 이야기하는 계절, 벚꽃 피는 봄이 농구 개혁이 시작하는 계절로 바뀔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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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벚꽃 필 무렵, 스타 농구 해설위원 ‘학구파 변신’ 사연은?
    • 입력 2025-04-02 16:03:31
    스포츠K
벚꽃 필 무렵, 프로야구가 시작한다. 야구팬들은 환호하지만, 다소 울상을 짓는 곳이 있다. 농구는 관중이 줄고, 위기가 찾아오기 때문이다. 다행인지 모르겠지만, 여자프로농구는 프로야구 개막 전 챔프전까지 마무리됐다.

하지만 야구 남자 프로농구는 오는 8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하고, 플레이오프 봄 농구에 돌입한다. 농구 인기가 예전 같지 않은 지금, 몇몇 경기를 제외하곤(SK 나이츠의 경기는 매 경기 매진이다. ) 봄 농구에 대한 기대감도 줄었다.

이는 떨어진 국제 경쟁력도 한몫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지난달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조별 예선에서 태국을 상대로 한 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태국은 한 수 아래 팀이었다. 인도네시아전에 승리하며 아시아컵 본선 직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자존심을 구길 뻔했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농구계 전반에 퍼져있다. 대한민국 농구협회도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협회는 획기적인 변화를 시작하고 있다.

권혁운 호는 야심 차게 다시 한번 출발했다. 아이에스동서를 이끄는 권혁운 회장은 지난 4년간 한국농구 미래발전위원회 발족, 유·청소년 아이리그(i-League) 사업 정착, 한국농구 3x3 올팍투어, 2024 KOREA CUP 최강전 신설 개최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오늘 4월 2일을 또 한 번 한국 농구가 새로 태어날 날로 선포했다.

그 첫 발은 초호화멤버로 이사진을 꾸린 뉴스였다. 협회 이사진엔 농구 해설위원 등 전설들이 초빙된 것이다. 신기성과 이규섭, 김은혜 해설위원과 인기 유튜버로 변신한 하승진도 농구에 대한 사랑으로 함께 뭉쳤다.


농구협회는 이미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유소년 농구 저변 확대와 국제대회 성적 향상, 선진국형 시스템 장착, 농구 대잔치 시절의 대중적 인기 회복 등 과제는 산더미다. 그 첫걸음으로 농구 협회는 지난해 12월 한국농구연맹(KBL),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농구 국가대표팀 협의체'를 꾸렸다. 2014년 이후 10년 만에 부활한 것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100만 농구선수 양성, 10만 농구팀 시대 개막, 2032년 하계올림픽 남자 8강, 여자 4강 등 구체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비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도 시작했다. 이런 협회의 노력에 스타 선수 출신 농구 해설위원들도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포지션도 다양하다. 야전사령관 출신 신기성, 센터에서 3점 슈터로 포지션을 바꿔 한 획을 그은 이규섭, 여자농구 3점 슈터 김은혜, 그리고 NBA 출신 골밑기둥 하승진으로 구성됐다.


선수 출신으로서, 또 현장에서 현역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해설위원으로서 이들에게 거는 기대는 어느 때보다 크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고, 팬들의 요구를 더 가까이 들을 수 있다. 이런 책임감을 느껴서인지 첫 이사회에 참석한 해설위원들은 농구 발전 계획을 더 신중하게 고민하며, 당장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찾아보겠다고 입을 모았다.

신기성 위원과 이규섭 위원은 "한국 농구의 국제 경쟁력 향상과 저변 확대, 그리고 인기 부활"에 모든 걸 바칠 각오가 돼 있다고 야심 찬 출사표를 던졌다.

NBA 출신 인기 유튜버 하승진은 "자녀를 키우다 보니 유소년 농구를 새롭게 바라보고 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를 낼 것을 약속했다. KBS 여자농구 해설위원 김은혜는 은퇴 후 오히려 농구에 푹 빠져있는 요즘 근황을 말하며 "농구를 시청하고 관찰하고 해설하는 시간이 삶의 대부분인 만큼 농구에 대한 사랑을 한국 농구 발전으로 연결해 보겠다."고 말했다.


농구 기자 출신으로 부회장직을 역임 중인 정재용 부회장은 "농구에 살고 농구에 죽는 진짜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며 "여기 모인 분들의 지혜를 모으면 농구가 되살아날 수 있다."고 위기가 오히려 기회임을 천명했다.

오늘 자리에는 여자농구의 전설 김화순, 성정아도 함께 했다. 그리고 현역 시절 기아자동차에서 이름을 날렸고 현대 모비스의 3회 연속 우승을 이끄는 등 한국 농구 최고의 명장으로 꼽히는 유재학 감독도 참석했다.

농구의 위기라고 이야기하는 계절, 벚꽃 피는 봄이 농구 개혁이 시작하는 계절로 바뀔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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