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오늘은 ‘세계 식량의 날’…음식 낭비 NO!

입력 2019.10.16 (10:48) 수정 2019.10.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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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식량의 날입니다.

지구촌엔 굶주림을 겪는 인구가 8억 명이나 된다고 하면서도 한쪽에선 음식물 쓰레기가 마구 버려지고 있는 게 현실인데요.

어떻게 해야 이런 모순을 해결할 수 있을지 지구촌 인에서 함께 고민해 보시죠.

[리포트]

매년 지구촌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매년 생산되는 전체 식량 자원의 약 3분의 1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무려 13억 톤에 이르는 양으로, 전 세계 기아 난민 8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수준인데요.

음식물 쓰레기는 사람들이 먹다 남길 때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식량 재배에서 유통 단계까지 다양한 과정에서 발생하는데요.

선진국의 경우 대게 최종 소비 단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저개발 국가에서는 보관 시설 미비와 유통망의 부족 등으로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 낭비되는 음식물도 상당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의 식량 손실량은 20%가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북아메리카와 유럽이 약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취동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 "2030년까지 인식 개선과 생산 공급망 중 유통과 소비단계에서 발생하는 전 세계 식량 손실을 12.3%로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음식물의 손실과 쓰레기를 줄이면 환경에도 도움이 됩니다.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과 비료, 에너지 자원이 소비되기 때문인데요.

[취동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 "음식물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와 화학물질, 비료를 소비하고도 결국은 버립니다. 큰 그림에서 보면, 식량 손실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식량 손실과 음식 낭비를 줄이는 등 식습관에 영향을 주는 전체 식량 체계에 대한 정책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유통업체들은이미 작은 실천에 들어갔는데요.

유통 기한이 임박한 식품들을 할인 판매하는 슈퍼마켓이 늘고 있고,

[에이코/회사원 : "매우 좋은 생각이에요. 이게 다 버려질 음식이란 거잖아요. 이 빵은 보기에도 전혀 이상이 없어요."]

아예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채소와 과일 등을 공짜로 주는 가게까지 등장했습니다.

[호주 시민 : "이 생각의 열렬한 팬입니다.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이 매우 충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외에도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데요.

만일 세계 각국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는 무려 21억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질 것이라고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음식물을 필요한 만큼만 사고, 먹을 만큼만 요리하는 것.

남은 음식은 다시 먹고 나눠 먹는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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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오늘은 ‘세계 식량의 날’…음식 낭비 NO!
    • 입력 2019-10-16 10:51:06
    • 수정2019-10-16 11:02:11
    지구촌뉴스
[앵커]

오늘은 유엔이 제정한 세계 식량의 날입니다.

지구촌엔 굶주림을 겪는 인구가 8억 명이나 된다고 하면서도 한쪽에선 음식물 쓰레기가 마구 버려지고 있는 게 현실인데요.

어떻게 해야 이런 모순을 해결할 수 있을지 지구촌 인에서 함께 고민해 보시죠.

[리포트]

매년 지구촌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의 양은 얼마나 될까요?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매년 생산되는 전체 식량 자원의 약 3분의 1이 버려지고 있습니다.

무려 13억 톤에 이르는 양으로, 전 세계 기아 난민 8억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수준인데요.

음식물 쓰레기는 사람들이 먹다 남길 때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식량 재배에서 유통 단계까지 다양한 과정에서 발생하는데요.

선진국의 경우 대게 최종 소비 단계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저개발 국가에서는 보관 시설 미비와 유통망의 부족 등으로 생산과 유통 단계에서 낭비되는 음식물도 상당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의 식량 손실량은 20%가 넘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북아메리카와 유럽이 약 15%로 뒤를 이었습니다.

[취동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 "2030년까지 인식 개선과 생산 공급망 중 유통과 소비단계에서 발생하는 전 세계 식량 손실을 12.3%로 줄이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음식물의 손실과 쓰레기를 줄이면 환경에도 도움이 됩니다.

농작물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과 비료, 에너지 자원이 소비되기 때문인데요.

[취동위/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사무총장 : "음식물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와 화학물질, 비료를 소비하고도 결국은 버립니다. 큰 그림에서 보면, 식량 손실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면 도움이 됩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식량 손실과 음식 낭비를 줄이는 등 식습관에 영향을 주는 전체 식량 체계에 대한 정책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유통업체들은이미 작은 실천에 들어갔는데요.

유통 기한이 임박한 식품들을 할인 판매하는 슈퍼마켓이 늘고 있고,

[에이코/회사원 : "매우 좋은 생각이에요. 이게 다 버려질 음식이란 거잖아요. 이 빵은 보기에도 전혀 이상이 없어요."]

아예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채소와 과일 등을 공짜로 주는 가게까지 등장했습니다.

[호주 시민 : "이 생각의 열렬한 팬입니다. 버려지는 쓰레기의 양이 매우 충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외에도 음식물 쓰레기를 재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세계 곳곳에서 진행 중인데요.

만일 세계 각국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2030년에는 무려 21억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질 것이라고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음식물을 필요한 만큼만 사고, 먹을 만큼만 요리하는 것.

남은 음식은 다시 먹고 나눠 먹는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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