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 ‘반성’ 언급…유력 총리 후보들은 야스쿠니 참배

입력 2025.08.15 (21:19) 수정 2025.08.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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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입장에선 오늘(15일)이 태평양전쟁에서 진 날입니다.

이시바 총리가 반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온전한 의미로 보긴 어려웠고, 차기 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정치인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전쟁 패전 80년을 맞아 도쿄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 이시바 총리는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일본 총리가 패전일에 '반성'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은 13년 만입니다.

다만, '침략'이나 '가해' 같은 표현은 빠져 전쟁과 식민 지배를 직접적으로 반성한다는 의미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이웃의 피해를 언급하고 반성의 뜻을 표했지만, 2012년 말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이런 관행이 사라졌습니다.

패전 50년부터 10년 주기로 나왔던 '총리 담화'도 없었습니다.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시작으로 사죄와 반성은 충분히 했다는 일본 내 보수파를 의식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과 보수파의 지지를 받으며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 등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한일 관계 발전에 의욕을 나타냈다고 평가하고 다음 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김린아/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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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총리 ‘반성’ 언급…유력 총리 후보들은 야스쿠니 참배
    • 입력 2025-08-15 21:19:16
    • 수정2025-08-15 2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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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입장에선 오늘(15일)이 태평양전쟁에서 진 날입니다.

이시바 총리가 반성을 언급하긴 했지만 온전한 의미로 보긴 어려웠고, 차기 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는 정치인들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태평양전쟁 패전 80년을 맞아 도쿄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 이시바 총리는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반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이제 다시 가슴 깊이 새겨야 합니다."]

일본 총리가 패전일에 '반성'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은 13년 만입니다.

다만, '침략'이나 '가해' 같은 표현은 빠져 전쟁과 식민 지배를 직접적으로 반성한다는 의미로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이웃의 피해를 언급하고 반성의 뜻을 표했지만, 2012년 말 아베 총리 재집권 이후, 이런 관행이 사라졌습니다.

패전 50년부터 10년 주기로 나왔던 '총리 담화'도 없었습니다.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시작으로 사죄와 반성은 충분히 했다는 일본 내 보수파를 의식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과 보수파의 지지를 받으며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 등은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참배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가 한일 관계 발전에 의욕을 나타냈다고 평가하고 다음 주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김린아/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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