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나는 제2최순실 아니다”…‘김건희 집사’ 김예성 단독 인터뷰
입력 2025.08.12 (12:00)
수정 2025.08.12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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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님하고는 2018년도 이후로는 거의 단절된 사이라고 보시면 돼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언론에 입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직후 베트남으로 출국해 ‘해외 도피설’이 제기됐던 김 씨는 어제(11일) 오전 베트남 호찌민의 사무실에서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KBS와 만나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김 씨가 김 여사와 친분을 맺게 되면서, 김 여사 일가의 자산관리를 맡는 과정에서 2013년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코바나콘텐츠 불법 후원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결탁했다는 의혹.
그리고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김 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 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입니다. 특히 이 투자금 중 46억 원을 김 씨가 차명으로 챙겼다고 보고, 그 행방을 특검이 쫓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인터뷰 내내 현재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는 “김건희 여사로 인해 혜택을 받기는커녕 수도 없이 수사기관에 불려 가 조사를 받았다”며 “일련의 상황에 오히려 희생양이 된 것은 바로 나”라고 토로했습니다.
김 씨는 또한 자신에 대한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에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들이 무작정 수사를 받아 가슴이 아프다”며 “나로 인해 젊은 시절에 일궜던 회사의 식구들이 거리에 나앉을 생각만 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다만 김 씨는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의 부탁으로 잔고증명서 위조에 가담한 것은 내 인생에 아주 치명적인 과오”이고 “향후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은 특검에 가서 아는 것이 있다면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특검 출범 전부터 4개월 넘게 베트남에 체류했던 김 씨는 오늘 한국에 귀국합니다. 김 씨는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만큼, 공항에 도착한 즉시 체포돼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KBS는 김 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합니다.
그간 김 씨의 입장이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었던 만큼, 김 씨의 입장을 가급적 그대로 싣기로 했습니다. 이번 김 씨의 인터뷰와 별개로 KBS는 김 씨의 주장을 검증하는 보도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에 대한 보도는 추후 기사화할 예정입니다.

■ " 특검, 한 번도 제대로 연락도 안 왔어”…“도피성 출국 아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직후 주변에 수사를 받을 것을 우려해 출국해야겠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
김 씨의 베트남 출국을 한 것을 두고 김 씨 주변 사람들이 들었다고 전해진 내용입니다. 김 씨가 김 여사의 최측근인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김 씨를 디딤돌로 수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겁니다.
김 씨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 사건 이후부터 출국을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엄 발생 전부터 이미 베트남에 사업을 하기 위해 이민을 갈 예정”이었다며 “가족을 데리고 도피를 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제기된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Q) ’도피성 출국’이란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
A) 2021년도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 이후 외부에 너무 노출되어서 주변 분들이 “해외로 이주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게 어떻겠냐”며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4월에 먼저 베트남에 들어와서 아이들 학교 및 새로운 사업 등을 알아봤습니다. 그때는 대선 전이에요. 그리고 특검이 출범하기도 전인데, 제가 무슨 도주를 합니까. 애들을 데리고 도주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Q) 탄핵 심판 중에 주위 사람들에게 ‘나도 이제 곧 수사를 받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얘기를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A) 주변 분들이 2021년도 그 사건(잔고증명서 위조) 때문에 '조심히 살아' '좀 조심하고 살아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윤석열 정부 재임 기간 중에 새로운 사람을 만난 적도 없어요. 기존에 알던 지인들하고만 교류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피했습니다. 그렇게 그냥 조심히 살았습니다.
Q) 연락이 닿지 않아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를 한 것이란 의견도 있다
A) 변호사 통해서 특검에 연락처 전달해 드렸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놓칠까 봐 한국 휴대전화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확인했는데 부재중 전화 한 통 온 적이 없습니다. 체포 영장이 청구되고 오늘까지 이 시간까지도 연락 온 적 없습니다.
Q) 베트남 출국 전 휴대전화 번호를 교체한 이유는?
A)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되다 보니까 번호를 교체했다. 그때 또 SK 유심 사태도 있었고 해서 겸사겸사해서 바꿨던 거다. 그전에 사용했던 번호, 통신 기록 전부 다 특검에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인기도 없는 尹 정부 보고 누가 투자하나"…"46억 행방, 전부 소명 가능해"
Q) 특검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제안했고, 이들 기업이 IMS 모빌리티의 투자 필요성 및 수익 발생 가능성이 없음에도 투자 기업들이 경영상 위험을 모면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 청탁 등을 활용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보고 있다.
A) 2021년도 4월에 비마이카(IMS모빌리티 전신)의 2대 주주가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김예성을 내보내라" 그래서 퇴사했고, 저는 회사 근처도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있는 것 자체가 회사에 도움이 안 된다고 조영탁 대표가 얘기했습니다. "네가 있는 것 자체가 투자도 유치가 안 되고 어떠한 것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나가달라" '내부 승인이 다 난 투자 유치가 계획돼 있었는데, 이 (최은순 씨) 잔고 증명서 사건 때문에 3분의 1 토막이 났다'는 거예요. 그때는 유력한 대선 주자였잖아요. 3분의 1 토막이 나서 회사가 어렵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갔습니다. 근데 세간에선 김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서 투자 유치를 해가지고 지분 매각 후 김 여사와 이익 공유를 했다고 그러는데, 이 의혹에 대해서 특검에 가서 낱낱이 전부 다 소명하겠습니다.
Q)공동 창업자인데 그렇게 쉽게 나갈 수 있나?
A) 2017년도에 제가 창업했던 회사랑 비마이카랑 지분 스왑을 하면서 들어가게 됐던 거고요. 그래서 이제 그때서부터 업무를 봤던 건데 그러다가 2021년도에 이제 퇴사를 했던 그런 상황이고요. 투자와 관련된 것들은 조영탁 대표가 했고 저는 이제 전략 기획 이런 쪽의 업무를 했었고 그 투자 유치 관련된 거는 제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Q)그러면 2021년 4월 퇴사 이후에는 아예 일절 IMS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았나?
A) 제가 나타나면 회사에 피해가 된다는데 어떻게 갑니까?
Q)하지만 2023년 184억 원 투자를 받았을 때, 일부 투자자들은 유치에 나섰다고 설명하던데?
A) 전혀 없습니다. 저하고 조영탁 대표하고 공동으로 아는 지인이 한 분 계세요. 그분이 조영탁 대표한테 투자 제안을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레퍼런스 체크를 전화 통화로 한 번 했던 기억은 있는데, 정확한 워딩은 기억은 안 나지만 저도 한때 몸담았던 회사다 보니까 좋게 얘기해 줬을 것 같아요.
Q) 그러면 2016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사팀장을 맡았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과 차량 사용계약을 맺은 데에는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나?
A) 렌트 사업 부분은 제가 잘 모릅니다. 그리고 거기 차가 1600대인가 그렇게 많았고 대리점도 많아서 어떤 차가 어떻게 대리점에서 나가는지 저는 제가 아는 부분이 아니고. 저는 이제 플랫폼 기획하고 전략 짜고 미래 전략 짜고 이런 것들이 제 업무여서 렌트 사업부는 따로 있어요. 거기서 관용차를 댔는지 어쨌는지 저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Q)이노베스트 법인에 주식을 숨긴 경위에 대해 말해달라
A) 비마이카(IMS모빌리티 전신)가 외감 법인이다 보니 누구나 열람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주주 명부에 제 이름이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거예요. 네 이름이 회사의 주주 명부에 있는 거 자체가 문제다. 이름을 좀 빼달라 그래서 제가 가족 법인을 설립해 가지고 그쪽으로 주식을 이전한 겁니다. 근데 그걸 양도를 했더니 조 대표가 "이노베스트 주주 명부를 까보면 네 이름이 또 나오면 또 문제가 된다"고 해서 제 친한 선배한테 요청을 했고요. 그래서 그 선배가 '그래라'라고 그냥 가볍게 얘기했는데 어떤 주식 계약을 하거나 이런 건 아니었어요. 그거에 대해서 제가 그 부분은 정말 그 윤 대표님한테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Q)하지만 받은 46억 원의 출처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A) 제 개인 지분을 11억 원에 양도를 했어요. 그래서 11억을 제가 수령했습니다. 법인에서 46억을 수령한 돈을 그중에 조 대표한테 24억 3천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11억도 조 대표한테 빌려줬습니다. 그중에 세금이 한 7억 몇천만 원 정도 냈습니다. 그럼 나머지 이제 거래 비용하고 자문비 등으로 썼던 겁니다.
제가 볼 때 특검은 제2의 최순실을 저를 통해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최순실 씨는 청와대를 무상으로 드나들면서 자기가 뭔 일을 한 거잖아요. 저는 한남동 공관에 가본 적도 없고 전화 통화도 안 하는데 무슨 일을 합니까? 아니 뭘 만나야지 뭐 일을 할 거 아니에요?
Q)그러면 IMS 설립과 투자 등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를 관계자들에게 소개해 준 일이 없었나?
A) 인기도 없는 정부에 누가 뭐 소개를 받으려고 합니까? 이쪽에 있는 사람들은요.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불문율 같은 말이에요. 절대 근처에 가지 않습니다. 벤처 기업하는 사람이 근처에 갈 것 같아요? 가지 않습니다. 나중에 어떤 보복을 당할지 모르는데 왜 가요? 금융정보 특검에 다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 "46억 지분 매각 직후 김건희한테 전화와"
Q)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A) 잔고 증명서 위조 이후에 중앙지검 반부패부에서도 부르고 경찰에서도 부르고 서면으로 답변한 적도 있고 그런데 너무 많아가지고 지금 정말 제가 그 제가 실수 한 번 하고 제 인생에 어떤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는 바람에 너무 여기저기 불려 다녀서 조사를 받아가지고요. 좀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Q)구체적으로 말해달라
A) 코바나콘텐츠 불법 후원 관련해서도 조사받았던 것 같고요. 도이치 관련된 건 전 조사받은 적 없었던 것 같아요. 도이치 관련된 건 제가 뭐 알지도 못하는데 뭐 그거는 뭐 조사받을 이유도 없는 거고 그 다음에 코바나콘텐츠 감사로 있었던 건 그냥 명의만 빌려줬던 건데 그건 수 차례 제가 수사 기관에 가서 말씀드렸습니다.
Q)코바나콘텐츠 불법 후원 의혹에 대해선 뭐라고 소명했나?
A) 윤 전 대통령이 2012년도 즈음 좌천됐습니다. 좌천된 사람한테도 그렇게 불법적으로 후원합니까? 그리고 다시 복귀하셔가지고 중앙지검장 되시고부터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나요? 했나요? 근데 그다음서부터 전시를 뭐 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그 날짜를 다 몰라요. 그래서 그냥 '제가 관여한 바 없다'를 가서 잘 설명을 드렸던 그 정도 수준인 것 같습니다.
Q)그럼 코바나콘텐츠 감사로 재직할 때 일절 후원 관련해 모른다는 것인가?
A) 불법 후원이라고 얘기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인데 예를 들어서 보통 이렇게 티켓을 1천만 원어치를 산다 그러면 김 여사 스타일이 한 2천만 원씩 주는 스타일이에요. 티켓을 그렇게 왕창왕창 주니까 물어봤죠. ‘티켓을 그렇게 많이 할인해서 줘도 돼요?’ 고객들한테 배포하면 사람들이 많이 올 거 아니에요? 그러면 티켓 매출은 할인을 해 주더라도 아트 상품으로 뭐라도 사니까 . 그래서 그 후원사들도 다 대부분 티켓을 받아서 산 거지 그거를 뭐 그냥 현금으로 이렇게 주거나 그러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보통 티켓을 사고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그런 방식이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Q)'집사'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는 배경엔 김 여사 일가의 일을 도와줬다는 것 때문인데, 사실인가?
A) 과거에 친분 관계가 있었던 건 맞습니다. 대출 중개업이 본업이었으니까 대출을 중개해 드렸고 최은순 씨한테 대출 중개했던 것이 전부입니다. 그 금액도 전액 상환되고 잘 대출이 상환되고 끝났습니다. 2018년도에 중앙지검장을 하실 때 국정감사에서 처음으로 그 장모 증명서 위조 사건이 언급되고 그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김 여사님이 전화 오셔서 엄청나게 역정을 내셨어요. "너는 어떻게 금융기관에서 근무했다면 그런 짓을 저지를 수가 있냐"라고 해가지고 그때 이후로는 관계도 소원해지고 연락도 그렇고 서로 이렇게 연락하고 이럴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안 됐습니다.
Q)최은순 씨에게 대출을 중개할 때 특혜는 없었나?
A) 금융기관이 저축은행이 금감원 감사를 얼마나 세게 받는데 그럴 수 있습니까? 그런 시절은 1980년대나 그런 얘기를 하시는 거지 저축은행 한번 가서 그런 얘기해 보세요. 펄쩍 뛸걸요.
Q)대출 중개를 했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부패수사부 부장 시절 신안저축은행을 무혐의 처분해 줬다는 의혹이 있다.
A) 억측입니다. 제가 그 당시에 기억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기 동생도 잡아넣을 사람이었어요. 뭘 누굴 봐주고 봐줄 사람입니까? 자기 장모도 갖다 그냥 처벌받으세요 하는 사람 아닙니까?
Q)IMS 전신 비마이카에서 투자 관련된 것들은 업무가 아니라고 했지만, 코바나 콘텐츠 이사셨던 만큼 후원 과정에 김 여사와 친분이 있었던 것 아닌가?
A) 우리는 스타트업이고 돈 없으니까 100만 원씩만 티겟을 사줘도 '이름 좀 넣어주세요'라고 했겠죠. 뭐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갖고 그러면 너네는 헝그리한 스타트업들이니까 니네는 그냥 넣어줄게” 이렇게 해서 여사님이 넣어주고 그랬던 것 같아요.
Q)그럼 2018년 이후 관계가 단절됐다고 했는데, 여사 신분 전후로 연락한 적이 없었나?
A) 2022년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같은 달 3월 말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조의를 표하는 전화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이게 마지막이었고 오해받고 싶지 않아서 그쪽에서 조화도 보내지 않았고, 저도 조의금도 안 받았습니다. 그다음 전화 온 것은 인베스트에서 지분을 처분해서 46억 원을 벌었을 때입니다. 제가 여사님과 친분이 있어서 감시 대상이었나 봐요. 그 때 여사님이 전화 와서 "너 무슨 돈 벌었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하는데 거기서 연락 오면 전화 가면은 가서 조사받으라"고 그렇게 하고 전화 끊었어요. 그래서 그때 공직비서관실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총장까지만 하고 나가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Q)2018년 이후 김 여사와의 관계가 거의 단절됐다고 하는데, 대통령 된 이후 김 여사에게 공격과 의혹이 집중됐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아는 게 있나
A)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참 불쌍하다. 그냥 이건 진짜 개인적인 소회입니다. 그냥 검찰총장까지만 하시고 나오셨으면 어떠셨을까 그냥 이 고생은 하지 않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있었고 좀 불쌍하다. 여자로서 너무 치욕스러운 프레임이 씌워져 가지고 술도 못 먹는 사람이 무슨 술집 여자로 술집 여자로 믿고 계신 분들은 한 50% 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개인적인 안타까움은 있습니다.
Q)혹시 일련 벌어진 당연히 그런 특검 이후 각종 보도나 수사 포함해서 아니면 또 그전 보도를 포함해서 김 여사 일부와 상의한 적이 있나?
A) 없습니다.
Q)2018년에 김 여사와 모든 관계가 단절됐다고 했는데, 어떻게 취임식은 가게 된 건가?
A) 취임식은 제가 그 후원을 해가지고 그 후원자 명단에 있으니까 기계적으로 초청장 명단이 왔을 수도 있겠죠. 저는 이제 대선에 악영향을 미친 사건에 연루돼 있던 거다 보니까 좀 미안한 마음에 후원을 한 거고요. 악영향을 미친 거잖아요.
Q) 조영탁 IMS 대표는 대선 전 여사와의 친분 때문에 나가라고 해놓고 왜 본인은 고액후원자 명단에 올랐던 건가?
A) 조영탁 대표의 결혼식을 그때 좌천돼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사 신분일 때 주례를 봐주셨어요. 저랑 김건희 여사랑 조영탁 대표랑 이렇게 같이 식사한 적도 있고 뭐 이런 적은 있어요.
촬영기자 김경민
※ 김예성 씨 영상 인터뷰와 KBS의 관련 취재 내용은, 오늘(12일) 밤 9시, KBS 1TV 뉴스9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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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나는 제2최순실 아니다”…‘김건희 집사’ 김예성 단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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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8-12 12:00:02
- 수정2025-08-12 15:12:12

“김건희 여사님하고는 2018년도 이후로는 거의 단절된 사이라고 보시면 돼요.”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가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과 관련해 처음으로 언론에 입을 열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 직후 베트남으로 출국해 ‘해외 도피설’이 제기됐던 김 씨는 어제(11일) 오전 베트남 호찌민의 사무실에서 3시간 가까운 시간 동안 KBS와 만나 하고 싶은 말을 쏟아냈습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김 씨가 김 여사와 친분을 맺게 되면서, 김 여사 일가의 자산관리를 맡는 과정에서 2013년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코바나콘텐츠 불법 후원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결탁했다는 의혹.
그리고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김 씨가 설립에 참여한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와 HS효성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 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입니다. 특히 이 투자금 중 46억 원을 김 씨가 차명으로 챙겼다고 보고, 그 행방을 특검이 쫓고 있습니다.
김 씨는 인터뷰 내내 현재까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그는 “김건희 여사로 인해 혜택을 받기는커녕 수도 없이 수사기관에 불려 가 조사를 받았다”며 “일련의 상황에 오히려 희생양이 된 것은 바로 나”라고 토로했습니다.
김 씨는 또한 자신에 대한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에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기업들이 무작정 수사를 받아 가슴이 아프다”며 “나로 인해 젊은 시절에 일궜던 회사의 식구들이 거리에 나앉을 생각만 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다”고 호소했습니다.
다만 김 씨는 “김 여사의 어머니 최은순 씨의 부탁으로 잔고증명서 위조에 가담한 것은 내 인생에 아주 치명적인 과오”이고 “향후 김 여사 관련 의혹들은 특검에 가서 아는 것이 있다면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건희 특검 출범 전부터 4개월 넘게 베트남에 체류했던 김 씨는 오늘 한국에 귀국합니다. 김 씨는 자신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만큼, 공항에 도착한 즉시 체포돼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KBS는 김 씨와의 인터뷰 기사를 보도합니다.
그간 김 씨의 입장이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었던 만큼, 김 씨의 입장을 가급적 그대로 싣기로 했습니다. 이번 김 씨의 인터뷰와 별개로 KBS는 김 씨의 주장을 검증하는 보도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혹에 대한 보도는 추후 기사화할 예정입니다.

■ " 특검, 한 번도 제대로 연락도 안 왔어”…“도피성 출국 아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직후 주변에 수사를 받을 것을 우려해 출국해야겠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
김 씨의 베트남 출국을 한 것을 두고 김 씨 주변 사람들이 들었다고 전해진 내용입니다. 김 씨가 김 여사의 최측근인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면 김 씨를 디딤돌로 수사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본 겁니다.
김 씨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김 여사 모친인 최은순 씨 사건 이후부터 출국을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엄 발생 전부터 이미 베트남에 사업을 하기 위해 이민을 갈 예정”이었다며 “가족을 데리고 도피를 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제기된 주장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Q) ’도피성 출국’이란 의혹에 대해 어떤 입장
A) 2021년도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 이후 외부에 너무 노출되어서 주변 분들이 “해외로 이주해서 새롭게 시작하는 게 어떻겠냐”며 많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4월에 먼저 베트남에 들어와서 아이들 학교 및 새로운 사업 등을 알아봤습니다. 그때는 대선 전이에요. 그리고 특검이 출범하기도 전인데, 제가 무슨 도주를 합니까. 애들을 데리고 도주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Q) 탄핵 심판 중에 주위 사람들에게 ‘나도 이제 곧 수사를 받을 수도 있겠구나’라고 얘기를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A) 주변 분들이 2021년도 그 사건(잔고증명서 위조) 때문에 '조심히 살아' '좀 조심하고 살아야 된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윤석열 정부 재임 기간 중에 새로운 사람을 만난 적도 없어요. 기존에 알던 지인들하고만 교류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자리가 있으면 피했습니다. 그렇게 그냥 조심히 살았습니다.
Q) 연락이 닿지 않아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를 한 것이란 의견도 있다
A) 변호사 통해서 특검에 연락처 전달해 드렸고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놓칠까 봐 한국 휴대전화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확인했는데 부재중 전화 한 통 온 적이 없습니다. 체포 영장이 청구되고 오늘까지 이 시간까지도 연락 온 적 없습니다.
Q) 베트남 출국 전 휴대전화 번호를 교체한 이유는?
A)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되다 보니까 번호를 교체했다. 그때 또 SK 유심 사태도 있었고 해서 겸사겸사해서 바꿨던 거다. 그전에 사용했던 번호, 통신 기록 전부 다 특검에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인기도 없는 尹 정부 보고 누가 투자하나"…"46억 행방, 전부 소명 가능해"
Q) 특검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내세워 기업들의 유상증자 참여를 제안했고, 이들 기업이 IMS 모빌리티의 투자 필요성 및 수익 발생 가능성이 없음에도 투자 기업들이 경영상 위험을 모면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 청탁 등을 활용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참여했다고 보고 있다.
A) 2021년도 4월에 비마이카(IMS모빌리티 전신)의 2대 주주가 강력히 요청했습니다. "김예성을 내보내라" 그래서 퇴사했고, 저는 회사 근처도 가지 않았습니다. 제가 있는 것 자체가 회사에 도움이 안 된다고 조영탁 대표가 얘기했습니다. "네가 있는 것 자체가 투자도 유치가 안 되고 어떠한 것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나가달라" '내부 승인이 다 난 투자 유치가 계획돼 있었는데, 이 (최은순 씨) 잔고 증명서 사건 때문에 3분의 1 토막이 났다'는 거예요. 그때는 유력한 대선 주자였잖아요. 3분의 1 토막이 나서 회사가 어렵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갔습니다. 근데 세간에선 김 여사와 친분을 이용해서 투자 유치를 해가지고 지분 매각 후 김 여사와 이익 공유를 했다고 그러는데, 이 의혹에 대해서 특검에 가서 낱낱이 전부 다 소명하겠습니다.
Q)공동 창업자인데 그렇게 쉽게 나갈 수 있나?
A) 2017년도에 제가 창업했던 회사랑 비마이카랑 지분 스왑을 하면서 들어가게 됐던 거고요. 그래서 이제 그때서부터 업무를 봤던 건데 그러다가 2021년도에 이제 퇴사를 했던 그런 상황이고요. 투자와 관련된 것들은 조영탁 대표가 했고 저는 이제 전략 기획 이런 쪽의 업무를 했었고 그 투자 유치 관련된 거는 제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Q)그러면 2021년 4월 퇴사 이후에는 아예 일절 IMS 관련된 업무를 하지 않았나?
A) 제가 나타나면 회사에 피해가 된다는데 어떻게 갑니까?
Q)하지만 2023년 184억 원 투자를 받았을 때, 일부 투자자들은 유치에 나섰다고 설명하던데?
A) 전혀 없습니다. 저하고 조영탁 대표하고 공동으로 아는 지인이 한 분 계세요. 그분이 조영탁 대표한테 투자 제안을 받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고 레퍼런스 체크를 전화 통화로 한 번 했던 기억은 있는데, 정확한 워딩은 기억은 안 나지만 저도 한때 몸담았던 회사다 보니까 좋게 얘기해 줬을 것 같아요.
Q) 그러면 2016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사팀장을 맡았던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특검과 차량 사용계약을 맺은 데에는 아무런 영향력을 끼치지 않았나?
A) 렌트 사업 부분은 제가 잘 모릅니다. 그리고 거기 차가 1600대인가 그렇게 많았고 대리점도 많아서 어떤 차가 어떻게 대리점에서 나가는지 저는 제가 아는 부분이 아니고. 저는 이제 플랫폼 기획하고 전략 짜고 미래 전략 짜고 이런 것들이 제 업무여서 렌트 사업부는 따로 있어요. 거기서 관용차를 댔는지 어쨌는지 저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Q)이노베스트 법인에 주식을 숨긴 경위에 대해 말해달라
A) 비마이카(IMS모빌리티 전신)가 외감 법인이다 보니 누구나 열람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 주주 명부에 제 이름이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거예요. 네 이름이 회사의 주주 명부에 있는 거 자체가 문제다. 이름을 좀 빼달라 그래서 제가 가족 법인을 설립해 가지고 그쪽으로 주식을 이전한 겁니다. 근데 그걸 양도를 했더니 조 대표가 "이노베스트 주주 명부를 까보면 네 이름이 또 나오면 또 문제가 된다"고 해서 제 친한 선배한테 요청을 했고요. 그래서 그 선배가 '그래라'라고 그냥 가볍게 얘기했는데 어떤 주식 계약을 하거나 이런 건 아니었어요. 그거에 대해서 제가 그 부분은 정말 그 윤 대표님한테 굉장히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Q)하지만 받은 46억 원의 출처가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A) 제 개인 지분을 11억 원에 양도를 했어요. 그래서 11억을 제가 수령했습니다. 법인에서 46억을 수령한 돈을 그중에 조 대표한테 24억 3천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그리고 제가 받은 11억도 조 대표한테 빌려줬습니다. 그중에 세금이 한 7억 몇천만 원 정도 냈습니다. 그럼 나머지 이제 거래 비용하고 자문비 등으로 썼던 겁니다.
제가 볼 때 특검은 제2의 최순실을 저를 통해서 만들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최순실 씨는 청와대를 무상으로 드나들면서 자기가 뭔 일을 한 거잖아요. 저는 한남동 공관에 가본 적도 없고 전화 통화도 안 하는데 무슨 일을 합니까? 아니 뭘 만나야지 뭐 일을 할 거 아니에요?
Q)그러면 IMS 설립과 투자 등 관련해서 김건희 여사를 관계자들에게 소개해 준 일이 없었나?
A) 인기도 없는 정부에 누가 뭐 소개를 받으려고 합니까? 이쪽에 있는 사람들은요.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불문율 같은 말이에요. 절대 근처에 가지 않습니다. 벤처 기업하는 사람이 근처에 갈 것 같아요? 가지 않습니다. 나중에 어떤 보복을 당할지 모르는데 왜 가요? 금융정보 특검에 다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 "46억 지분 매각 직후 김건희한테 전화와"
Q)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A) 잔고 증명서 위조 이후에 중앙지검 반부패부에서도 부르고 경찰에서도 부르고 서면으로 답변한 적도 있고 그런데 너무 많아가지고 지금 정말 제가 그 제가 실수 한 번 하고 제 인생에 어떤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는 바람에 너무 여기저기 불려 다녀서 조사를 받아가지고요. 좀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Q)구체적으로 말해달라
A) 코바나콘텐츠 불법 후원 관련해서도 조사받았던 것 같고요. 도이치 관련된 건 전 조사받은 적 없었던 것 같아요. 도이치 관련된 건 제가 뭐 알지도 못하는데 뭐 그거는 뭐 조사받을 이유도 없는 거고 그 다음에 코바나콘텐츠 감사로 있었던 건 그냥 명의만 빌려줬던 건데 그건 수 차례 제가 수사 기관에 가서 말씀드렸습니다.
Q)코바나콘텐츠 불법 후원 의혹에 대해선 뭐라고 소명했나?
A) 윤 전 대통령이 2012년도 즈음 좌천됐습니다. 좌천된 사람한테도 그렇게 불법적으로 후원합니까? 그리고 다시 복귀하셔가지고 중앙지검장 되시고부터 아무것도 안 하지 않았나요? 했나요? 근데 그다음서부터 전시를 뭐 했는지 모르겠는데 제가 그 날짜를 다 몰라요. 그래서 그냥 '제가 관여한 바 없다'를 가서 잘 설명을 드렸던 그 정도 수준인 것 같습니다.
Q)그럼 코바나콘텐츠 감사로 재직할 때 일절 후원 관련해 모른다는 것인가?
A) 불법 후원이라고 얘기하기가 좀 어려운 부분인데 예를 들어서 보통 이렇게 티켓을 1천만 원어치를 산다 그러면 김 여사 스타일이 한 2천만 원씩 주는 스타일이에요. 티켓을 그렇게 왕창왕창 주니까 물어봤죠. ‘티켓을 그렇게 많이 할인해서 줘도 돼요?’ 고객들한테 배포하면 사람들이 많이 올 거 아니에요? 그러면 티켓 매출은 할인을 해 주더라도 아트 상품으로 뭐라도 사니까 . 그래서 그 후원사들도 다 대부분 티켓을 받아서 산 거지 그거를 뭐 그냥 현금으로 이렇게 주거나 그러는지는 저는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보통 티켓을 사고 고객들에게 나눠주고 그런 방식이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Q)'집사'라는 표현이 계속 나오는 배경엔 김 여사 일가의 일을 도와줬다는 것 때문인데, 사실인가?
A) 과거에 친분 관계가 있었던 건 맞습니다. 대출 중개업이 본업이었으니까 대출을 중개해 드렸고 최은순 씨한테 대출 중개했던 것이 전부입니다. 그 금액도 전액 상환되고 잘 대출이 상환되고 끝났습니다. 2018년도에 중앙지검장을 하실 때 국정감사에서 처음으로 그 장모 증명서 위조 사건이 언급되고 그 보도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김 여사님이 전화 오셔서 엄청나게 역정을 내셨어요. "너는 어떻게 금융기관에서 근무했다면 그런 짓을 저지를 수가 있냐"라고 해가지고 그때 이후로는 관계도 소원해지고 연락도 그렇고 서로 이렇게 연락하고 이럴 수 있는 그런 관계가 안 됐습니다.
Q)최은순 씨에게 대출을 중개할 때 특혜는 없었나?
A) 금융기관이 저축은행이 금감원 감사를 얼마나 세게 받는데 그럴 수 있습니까? 그런 시절은 1980년대나 그런 얘기를 하시는 거지 저축은행 한번 가서 그런 얘기해 보세요. 펄쩍 뛸걸요.
Q)대출 중개를 했을 때 윤석열 전 대통령이 반부패수사부 부장 시절 신안저축은행을 무혐의 처분해 줬다는 의혹이 있다.
A) 억측입니다. 제가 그 당시에 기억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자기 동생도 잡아넣을 사람이었어요. 뭘 누굴 봐주고 봐줄 사람입니까? 자기 장모도 갖다 그냥 처벌받으세요 하는 사람 아닙니까?
Q)IMS 전신 비마이카에서 투자 관련된 것들은 업무가 아니라고 했지만, 코바나 콘텐츠 이사셨던 만큼 후원 과정에 김 여사와 친분이 있었던 것 아닌가?
A) 우리는 스타트업이고 돈 없으니까 100만 원씩만 티겟을 사줘도 '이름 좀 넣어주세요'라고 했겠죠. 뭐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갖고 그러면 너네는 헝그리한 스타트업들이니까 니네는 그냥 넣어줄게” 이렇게 해서 여사님이 넣어주고 그랬던 것 같아요.
Q)그럼 2018년 이후 관계가 단절됐다고 했는데, 여사 신분 전후로 연락한 적이 없었나?
A) 2022년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된 같은 달 3월 말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조의를 표하는 전화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이게 마지막이었고 오해받고 싶지 않아서 그쪽에서 조화도 보내지 않았고, 저도 조의금도 안 받았습니다. 그다음 전화 온 것은 인베스트에서 지분을 처분해서 46억 원을 벌었을 때입니다. 제가 여사님과 친분이 있어서 감시 대상이었나 봐요. 그 때 여사님이 전화 와서 "너 무슨 돈 벌었다는 소문이 들린다고 하는데 거기서 연락 오면 전화 가면은 가서 조사받으라"고 그렇게 하고 전화 끊었어요. 그래서 그때 공직비서관실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총장까지만 하고 나가셨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Q)2018년 이후 김 여사와의 관계가 거의 단절됐다고 하는데, 대통령 된 이후 김 여사에게 공격과 의혹이 집중됐을 때 어떻게 대처했는지 아는 게 있나
A) 없어요.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참 불쌍하다. 그냥 이건 진짜 개인적인 소회입니다. 그냥 검찰총장까지만 하시고 나오셨으면 어떠셨을까 그냥 이 고생은 하지 않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있었고 좀 불쌍하다. 여자로서 너무 치욕스러운 프레임이 씌워져 가지고 술도 못 먹는 사람이 무슨 술집 여자로 술집 여자로 믿고 계신 분들은 한 50% 되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개인적인 안타까움은 있습니다.
Q)혹시 일련 벌어진 당연히 그런 특검 이후 각종 보도나 수사 포함해서 아니면 또 그전 보도를 포함해서 김 여사 일부와 상의한 적이 있나?
A) 없습니다.
Q)2018년에 김 여사와 모든 관계가 단절됐다고 했는데, 어떻게 취임식은 가게 된 건가?
A) 취임식은 제가 그 후원을 해가지고 그 후원자 명단에 있으니까 기계적으로 초청장 명단이 왔을 수도 있겠죠. 저는 이제 대선에 악영향을 미친 사건에 연루돼 있던 거다 보니까 좀 미안한 마음에 후원을 한 거고요. 악영향을 미친 거잖아요.
Q) 조영탁 IMS 대표는 대선 전 여사와의 친분 때문에 나가라고 해놓고 왜 본인은 고액후원자 명단에 올랐던 건가?
A) 조영탁 대표의 결혼식을 그때 좌천돼 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사 신분일 때 주례를 봐주셨어요. 저랑 김건희 여사랑 조영탁 대표랑 이렇게 같이 식사한 적도 있고 뭐 이런 적은 있어요.
촬영기자 김경민
※ 김예성 씨 영상 인터뷰와 KBS의 관련 취재 내용은, 오늘(12일) 밤 9시, KBS 1TV 뉴스9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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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기자 hu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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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특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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