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늘 통상 협상 최종 담판…‘관세 결정’ 중대 국면

입력 2025.07.31 (04:55) 수정 2025.07.31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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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사전 통보한 상호 관세 25% 부과(8월 1일)를 하루 앞두고 상호 관세 인하 문제 등을 놓고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 동부 시각 31일 오전 9시 45분(한국 시각 31일 밤 10시 45분) 워싱턴 D.C.의 미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만나 상호 관세를 포함해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합니다.

회의에는 양국의 통상교섭 책임자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참석하면서, 회의 명칭도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로 정해졌습니다.

한미 양국이 새로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미국 정부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상호 관세 25%를 적용해 부과할 방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에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8월1일 시한은 8월1일 시한이다. (시한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연장되지 않는다. 미국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시장을 놓고 한국과 경쟁을 벌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당초 미국이 예고했던 상호 관세율(일본 25%, EU 30%)을 15%로 대폭 인하하기로 미국과 합의함에 따라 한국도 상호 관세율을 15% 이하로 최대한 인하하는 것을 협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나 반도체 등 대미 주력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일본과 EU처럼 이들 품목의 관세율을 15%로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이러한 관세율 인하를 위해서는 한국이 대규모로 미국에 투자하거나 에너지·농산물과 같은 미국산 제품의 대량 구매를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한국이 어느 정도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울러 조현 외교장관도 31일 미국을 처음으로 방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양국 간 무역 합의 도출을 위해 측면에서 지원합니다.

한미 양국이 이날 '2+2 협의'에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되면 양측 대표들은 재무부 청사 옆에 있는 백악관으로 곧바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협상의 최종 타결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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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31 04:56:10
    국제
한국과 미국 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에 사전 통보한 상호 관세 25% 부과(8월 1일)를 하루 앞두고 상호 관세 인하 문제 등을 놓고 최종 담판을 벌입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 동부 시각 31일 오전 9시 45분(한국 시각 31일 밤 10시 45분) 워싱턴 D.C.의 미 재무부 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만나 상호 관세를 포함해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합니다.

회의에는 양국의 통상교섭 책임자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참석하면서, 회의 명칭도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로 정해졌습니다.

한미 양국이 새로운 무역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미국 정부는 8월 1일부터 한국에 상호 관세 25%를 적용해 부과할 방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에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8월1일 시한은 8월1일 시한이다. (시한은)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연장되지 않는다. 미국에 아주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시장을 놓고 한국과 경쟁을 벌이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이 당초 미국이 예고했던 상호 관세율(일본 25%, EU 30%)을 15%로 대폭 인하하기로 미국과 합의함에 따라 한국도 상호 관세율을 15% 이하로 최대한 인하하는 것을 협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나 반도체 등 대미 주력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위해 일본과 EU처럼 이들 품목의 관세율을 15%로 낮추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은 이러한 관세율 인하를 위해서는 한국이 대규모로 미국에 투자하거나 에너지·농산물과 같은 미국산 제품의 대량 구매를 약속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한국이 어느 정도 이를 충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울러 조현 외교장관도 31일 미국을 처음으로 방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의를 열고 양국 간 무역 합의 도출을 위해 측면에서 지원합니다.

한미 양국이 이날 '2+2 협의'에서 잠정 합의에 이르게 되면 양측 대표들은 재무부 청사 옆에 있는 백악관으로 곧바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하고 협상의 최종 타결을 발표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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