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 휩쓸린 마을…사전 대피로 인명피해 ‘0’
입력 2025.07.28 (19:09)
수정 2025.07.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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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큰 재산 피해를 입은 것은 합천도 마찬가지입니다.
합천에도 나흘간 700mm가 넘는 호우로 마을이 통째로 잠기고 400여 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에서 내려온 토사가 지붕까지 쌓였고, 마을 앞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50여 가구, 70여 명이 사는 마을에 산사태가 난 건 지난 19일.
위에서는 토사가 내려오고, 밑에서는 강이 범람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산비탈에서 쓸려내려온 토사에 주택 벽체가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집중호우 하루 전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
[김규범/합천군 장전마을 이장 : "비 올 때마다 회관으로 나오라고 하는데 사실 그때는 좀 귀찮죠. 이번에 이걸 겪어보니까 참 도움이 많이 된 거죠. 도움이 된 게 아니라 목숨을 살린 거지."]
이장이 사전 대피를 안내했고, 주민들은 회관으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마을은 쑥대밭이 됐지만 인명피해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산사태로 주택 4채가 파손된 또 다른 마을.
산사태 위험지구라고 알고 있기에 주민들은 사전 대피에 익숙했습니다.
산사태 당일에도 이장의 발빠른 대처로 주민 20여 명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하태익/합천군 평산마을 이장 : "3~4년 전부터 대피를 했기 때문에 숙달이 됐고. 방송도 하고 심각하다 싶어서 집집마다 다니면서 다 나왔죠."]
고령의 주민이 많은 농촌의 경우 사전 대피가 최선의 예방책으로 꼽힙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마을 주민들, 거기에 오래 사셨던 분들이 정보가 더 많으세요. 미리 사전에 대피하는 시스템만 갖추더라도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고."]
또, 자연재난에 취약한 농·어촌 지역일수록 마을 단위 재난 대응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지승환
이번 집중호우로 큰 재산 피해를 입은 것은 합천도 마찬가지입니다.
합천에도 나흘간 700mm가 넘는 호우로 마을이 통째로 잠기고 400여 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에서 내려온 토사가 지붕까지 쌓였고, 마을 앞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50여 가구, 70여 명이 사는 마을에 산사태가 난 건 지난 19일.
위에서는 토사가 내려오고, 밑에서는 강이 범람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산비탈에서 쓸려내려온 토사에 주택 벽체가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집중호우 하루 전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
[김규범/합천군 장전마을 이장 : "비 올 때마다 회관으로 나오라고 하는데 사실 그때는 좀 귀찮죠. 이번에 이걸 겪어보니까 참 도움이 많이 된 거죠. 도움이 된 게 아니라 목숨을 살린 거지."]
이장이 사전 대피를 안내했고, 주민들은 회관으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마을은 쑥대밭이 됐지만 인명피해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산사태로 주택 4채가 파손된 또 다른 마을.
산사태 위험지구라고 알고 있기에 주민들은 사전 대피에 익숙했습니다.
산사태 당일에도 이장의 발빠른 대처로 주민 20여 명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하태익/합천군 평산마을 이장 : "3~4년 전부터 대피를 했기 때문에 숙달이 됐고. 방송도 하고 심각하다 싶어서 집집마다 다니면서 다 나왔죠."]
고령의 주민이 많은 농촌의 경우 사전 대피가 최선의 예방책으로 꼽힙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마을 주민들, 거기에 오래 사셨던 분들이 정보가 더 많으세요. 미리 사전에 대피하는 시스템만 갖추더라도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고."]
또, 자연재난에 취약한 농·어촌 지역일수록 마을 단위 재난 대응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지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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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태 휩쓸린 마을…사전 대피로 인명피해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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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7-28 19: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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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집중호우로 큰 재산 피해를 입은 것은 합천도 마찬가지입니다.
합천에도 나흘간 700mm가 넘는 호우로 마을이 통째로 잠기고 400여 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에서 내려온 토사가 지붕까지 쌓였고, 마을 앞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50여 가구, 70여 명이 사는 마을에 산사태가 난 건 지난 19일.
위에서는 토사가 내려오고, 밑에서는 강이 범람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산비탈에서 쓸려내려온 토사에 주택 벽체가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집중호우 하루 전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
[김규범/합천군 장전마을 이장 : "비 올 때마다 회관으로 나오라고 하는데 사실 그때는 좀 귀찮죠. 이번에 이걸 겪어보니까 참 도움이 많이 된 거죠. 도움이 된 게 아니라 목숨을 살린 거지."]
이장이 사전 대피를 안내했고, 주민들은 회관으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마을은 쑥대밭이 됐지만 인명피해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산사태로 주택 4채가 파손된 또 다른 마을.
산사태 위험지구라고 알고 있기에 주민들은 사전 대피에 익숙했습니다.
산사태 당일에도 이장의 발빠른 대처로 주민 20여 명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하태익/합천군 평산마을 이장 : "3~4년 전부터 대피를 했기 때문에 숙달이 됐고. 방송도 하고 심각하다 싶어서 집집마다 다니면서 다 나왔죠."]
고령의 주민이 많은 농촌의 경우 사전 대피가 최선의 예방책으로 꼽힙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마을 주민들, 거기에 오래 사셨던 분들이 정보가 더 많으세요. 미리 사전에 대피하는 시스템만 갖추더라도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고."]
또, 자연재난에 취약한 농·어촌 지역일수록 마을 단위 재난 대응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변성준·지승환
이번 집중호우로 큰 재산 피해를 입은 것은 합천도 마찬가지입니다.
합천에도 나흘간 700mm가 넘는 호우로 마을이 통째로 잠기고 400여 채가 넘는 주택이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박기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산에서 내려온 토사가 지붕까지 쌓였고, 마을 앞은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50여 가구, 70여 명이 사는 마을에 산사태가 난 건 지난 19일.
위에서는 토사가 내려오고, 밑에서는 강이 범람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습니다.
산비탈에서 쓸려내려온 토사에 주택 벽체가 힘없이 무너져내렸습니다.
하지만, 이 마을에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집중호우 하루 전 사전 대피 명령이 내려졌기 때문.
[김규범/합천군 장전마을 이장 : "비 올 때마다 회관으로 나오라고 하는데 사실 그때는 좀 귀찮죠. 이번에 이걸 겪어보니까 참 도움이 많이 된 거죠. 도움이 된 게 아니라 목숨을 살린 거지."]
이장이 사전 대피를 안내했고, 주민들은 회관으로 급히 몸을 피했습니다.
마을은 쑥대밭이 됐지만 인명피해가 없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산사태로 주택 4채가 파손된 또 다른 마을.
산사태 위험지구라고 알고 있기에 주민들은 사전 대피에 익숙했습니다.
산사태 당일에도 이장의 발빠른 대처로 주민 20여 명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하태익/합천군 평산마을 이장 : "3~4년 전부터 대피를 했기 때문에 숙달이 됐고. 방송도 하고 심각하다 싶어서 집집마다 다니면서 다 나왔죠."]
고령의 주민이 많은 농촌의 경우 사전 대피가 최선의 예방책으로 꼽힙니다.
[남기훈/창신대 소방방재공학과 교수 : "마을 주민들, 거기에 오래 사셨던 분들이 정보가 더 많으세요. 미리 사전에 대피하는 시스템만 갖추더라도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고."]
또, 자연재난에 취약한 농·어촌 지역일수록 마을 단위 재난 대응 체계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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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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