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빈손 협상 끝나자 또 드론 공방…우크라선 대규모 시위

입력 2025.07.25 (10:24) 수정 2025.07.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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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차 평화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양측은 또 드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선 반부패 기관을 통제하려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시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낮 주택가를 거대한 연기와 화염이 뒤덮고, 주차된 차들은 매서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옥사나/피해지역 주민 : "폭탄이 저쪽에 떨어졌어요. 우리가 바로 옆에 있었거든요. 오, 세상에!"]

현지 시각 23일 밤부터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오데사 등을 러시아가 드론 등으로 집중 타격했습니다.

3차 평화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지 몇 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 지역 등에 드론 수십 대를 날려 보내 석유 기지 등을 타격했습니다.

양측은 서로를 향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또다시 날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선 지난 22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반부패 기관 통제를 시도했다가 전쟁 발발 후 첫 대규모 시위에 부딪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부패 기관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새 법안을 승인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특히, 우군인 유럽연합까지 자신을 비판하자 영국과 독일 정상에게 제도 개선에 도움을 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파트너 국가들이) 영국, 독일, EU 등 유럽 전문가들을 참여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일어나는 모든 일에 품위 있게 대응해야 합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정부는 러시아 접경 전선 지역 10개 마을에 대피를 명령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접근 중인 이들 마을에는 9백 명 넘는 어린이가 여전히 남아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화면출처:아스트라 텔레그램 채널/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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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우, 빈손 협상 끝나자 또 드론 공방…우크라선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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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7-25 10: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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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3차 평화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가운데 양측은 또 드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선 반부패 기관을 통제하려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시도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낮 주택가를 거대한 연기와 화염이 뒤덮고, 주차된 차들은 매서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옥사나/피해지역 주민 : "폭탄이 저쪽에 떨어졌어요. 우리가 바로 옆에 있었거든요. 오, 세상에!"]

현지 시각 23일 밤부터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오데사 등을 러시아가 드론 등으로 집중 타격했습니다.

3차 평화 협상이 빈손으로 끝난 지 몇 시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남부 흑해 연안 지역 등에 드론 수십 대를 날려 보내 석유 기지 등을 타격했습니다.

양측은 서로를 향해 '테러를 자행하고 있다'며 또다시 날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선 지난 22일부터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반부패 기관 통제를 시도했다가 전쟁 발발 후 첫 대규모 시위에 부딪힌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부패 기관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새 법안을 승인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특히, 우군인 유럽연합까지 자신을 비판하자 영국과 독일 정상에게 제도 개선에 도움을 청했다고 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파트너 국가들이) 영국, 독일, EU 등 유럽 전문가들을 참여시키자고 제안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일어나는 모든 일에 품위 있게 대응해야 합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정부는 러시아 접경 전선 지역 10개 마을에 대피를 명령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접근 중인 이들 마을에는 9백 명 넘는 어린이가 여전히 남아있다고도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화면출처:아스트라 텔레그램 채널/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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