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스라엘 가자 협상단 철수…“하마스 역제안은 휴전 의지 부족”

[앵커]

카타르에서 진행되던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성과를 내지 못하고 또 중단됐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60일 휴전안에 대해 여러 역제안을 내놓았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 의지가 없는 대응이라며 협상단을 철수시켰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카타르 도하에서 약 3주간 진행된 가자 전쟁 휴전 협상이 결국 중단됐습니다.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는 현지 시각 24일 "최근 하마스의 대응은 휴전 합의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협상에 성실하지도, 조직적이지도 않았다"며 협상팀을 미국에 귀국시킨 후 가자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도 같은 날 협상단을 불러들였지만, 이들의 복귀가 협상 결렬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 매체가 전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하마스가 우리의 협상 의지를 약점으로 보고, 이스라엘을 패배시킬 기회로 여긴다면 이는 큰 오산입니다."]

외신들은 하마스가 60일 휴전 기간이 지나도 교전 대신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는 역제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구호품 배급도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 인도주의재단이 아닌 유엔 등 국제기구가 배급하는 이전 체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협상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가자지구 굶주림은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가자지구에서 43명이 기아로 숨졌으며 가자 전쟁 발발 이후 111명이 굶주림으로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김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