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특검, 윤 강제구인 무산…“내일 오후 2시까지 재지휘”

입력 2025.07.14 (16:30) 수정 2025.07.1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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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1차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오늘(14일) 오후 서울고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정 당국으로부터 특검의 인치 지휘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특검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고 수용실에서 나가길 거부했다"며 "전직 대통령인 점 등을 고려해 강제적 물리력을 동원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구속 수감자 조사 업무를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특검팀은 내일(15일)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인치하도록 재차 지휘하는 공문을 서울구치소장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특검보는 "구속영장으로 구속된 피의자 인치 지휘는 당연한 절차"라며 "피의자에 대한 인치는 피의자 의사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재구속 이튿날인 지난 11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를 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가 객관적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끝내 불응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조사 불응 이유에 대해 "금일 출석과 관련해 지난번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상황이 변경된 것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재차 오늘 오후 3시 반까지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데려와 앉히도록 하라는 인치 지휘를 서울구치소에 전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끝내 강제 구인을 거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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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4 16:30:36
    • 수정2025-07-14 17:36:33
    사회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1차 강제구인 시도가 무산됐습니다.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오늘(14일) 오후 서울고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정 당국으로부터 특검의 인치 지휘를 수행하기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특검보는 "최선을 다했지만,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고 수용실에서 나가길 거부했다"며 "전직 대통령인 점 등을 고려해 강제적 물리력을 동원하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구속 수감자 조사 업무를 잘 아는 분이기 때문에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특검팀은 내일(15일) 오후 2시까지 윤 전 대통령을 인치하도록 재차 지휘하는 공문을 서울구치소장에게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특검보는 "구속영장으로 구속된 피의자 인치 지휘는 당연한 절차"라며 "피의자에 대한 인치는 피의자 의사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재구속 이튿날인 지난 11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 이유를 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 사유가 객관적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다며, 오늘 오후 2시까지 출석하라고 재차 통보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끝내 불응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오늘 조사 불응 이유에 대해 "금일 출석과 관련해 지난번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고, 상황이 변경된 것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은 재차 오늘 오후 3시 반까지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로 데려와 앉히도록 하라는 인치 지휘를 서울구치소에 전달했지만, 윤 전 대통령은 끝내 강제 구인을 거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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