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잡고, 풍류도 즐기고”…전주에서 부채 그림 전시회 잇따라
입력 2025.07.11 (21:55)
수정 2025.07.1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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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시대 왕실 부채를 진상하던 '선자청'이 있던 전주는 부채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죠.
여름날 부채에 그림을 그려 선물하던 조상들의 멋과 풍류에 현대적 해석을 담은 전시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넉넉한 산봉우리를 안고 흘러가는 강물.
정자 아래 나무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선비의 풍류.
'계정소하', 계곡 정자에서 여름 더위를 잊는듯 고요한 여백과 정서를 담아냈습니다.
힘 있게 뻗은 대나무와 절제된 필체의 글이 어우러지며, 강직함을 완성합니다.
근대 대표 서화가 6명과 현대 한국화가 30명의 부채 그림, 선면화가 한자리에 펼쳐졌습니다.
[서보훈/미술관솔 학예실장 : "우리 전주 고유의 특산품인 합죽선에 그려진 그림들을 감상해 보시고, 무더위를 이겨내려 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풍습을 느껴보시면서 무더위를 같이 이겨냈으면..."]
짙푸른 여름밤, 두 개의 별자리와 은하수가 흐르고 태극선의 흐름이 은은하게 감깁니다.
복조리를 부챗대 삼고, 호미와 삽을 든 인물들이 허공을 향해 솟구칩니다.
전통적인 부채 이미지 대신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시대 정신을 새겼습니다.
바람을 담는 도구 부채가 100명의 현대 미술 작가들과 만나 감성과 예술을 품은 화폭이 됐습니다.
하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도 커다란 합죽선 위에 담겼습니다.
[송규상/(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회장 : "한지와 부채의 고장이면서, 선자청에서 임금께 진상하던 것까지 합치면, 그런 나름의 자부심 내지는 역사를 통해서 새롭게 재조명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혼을 담아놓은 작품이 아닌가..."]
바람을 담아 선물한 옛 선비들의 미학과 현대의 창의적 해석이 어우려져 무더위에 지친 도시를 달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조선시대 왕실 부채를 진상하던 '선자청'이 있던 전주는 부채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죠.
여름날 부채에 그림을 그려 선물하던 조상들의 멋과 풍류에 현대적 해석을 담은 전시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넉넉한 산봉우리를 안고 흘러가는 강물.
정자 아래 나무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선비의 풍류.
'계정소하', 계곡 정자에서 여름 더위를 잊는듯 고요한 여백과 정서를 담아냈습니다.
힘 있게 뻗은 대나무와 절제된 필체의 글이 어우러지며, 강직함을 완성합니다.
근대 대표 서화가 6명과 현대 한국화가 30명의 부채 그림, 선면화가 한자리에 펼쳐졌습니다.
[서보훈/미술관솔 학예실장 : "우리 전주 고유의 특산품인 합죽선에 그려진 그림들을 감상해 보시고, 무더위를 이겨내려 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풍습을 느껴보시면서 무더위를 같이 이겨냈으면..."]
짙푸른 여름밤, 두 개의 별자리와 은하수가 흐르고 태극선의 흐름이 은은하게 감깁니다.
복조리를 부챗대 삼고, 호미와 삽을 든 인물들이 허공을 향해 솟구칩니다.
전통적인 부채 이미지 대신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시대 정신을 새겼습니다.
바람을 담는 도구 부채가 100명의 현대 미술 작가들과 만나 감성과 예술을 품은 화폭이 됐습니다.
하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도 커다란 합죽선 위에 담겼습니다.
[송규상/(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회장 : "한지와 부채의 고장이면서, 선자청에서 임금께 진상하던 것까지 합치면, 그런 나름의 자부심 내지는 역사를 통해서 새롭게 재조명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혼을 담아놓은 작품이 아닌가..."]
바람을 담아 선물한 옛 선비들의 미학과 현대의 창의적 해석이 어우려져 무더위에 지친 도시를 달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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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7-11 21:55:43
- 수정2025-07-11 22:04:30

[앵커]
조선시대 왕실 부채를 진상하던 '선자청'이 있던 전주는 부채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죠.
여름날 부채에 그림을 그려 선물하던 조상들의 멋과 풍류에 현대적 해석을 담은 전시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넉넉한 산봉우리를 안고 흘러가는 강물.
정자 아래 나무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선비의 풍류.
'계정소하', 계곡 정자에서 여름 더위를 잊는듯 고요한 여백과 정서를 담아냈습니다.
힘 있게 뻗은 대나무와 절제된 필체의 글이 어우러지며, 강직함을 완성합니다.
근대 대표 서화가 6명과 현대 한국화가 30명의 부채 그림, 선면화가 한자리에 펼쳐졌습니다.
[서보훈/미술관솔 학예실장 : "우리 전주 고유의 특산품인 합죽선에 그려진 그림들을 감상해 보시고, 무더위를 이겨내려 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풍습을 느껴보시면서 무더위를 같이 이겨냈으면..."]
짙푸른 여름밤, 두 개의 별자리와 은하수가 흐르고 태극선의 흐름이 은은하게 감깁니다.
복조리를 부챗대 삼고, 호미와 삽을 든 인물들이 허공을 향해 솟구칩니다.
전통적인 부채 이미지 대신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시대 정신을 새겼습니다.
바람을 담는 도구 부채가 100명의 현대 미술 작가들과 만나 감성과 예술을 품은 화폭이 됐습니다.
하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도 커다란 합죽선 위에 담겼습니다.
[송규상/(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회장 : "한지와 부채의 고장이면서, 선자청에서 임금께 진상하던 것까지 합치면, 그런 나름의 자부심 내지는 역사를 통해서 새롭게 재조명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혼을 담아놓은 작품이 아닌가..."]
바람을 담아 선물한 옛 선비들의 미학과 현대의 창의적 해석이 어우려져 무더위에 지친 도시를 달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조선시대 왕실 부채를 진상하던 '선자청'이 있던 전주는 부채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죠.
여름날 부채에 그림을 그려 선물하던 조상들의 멋과 풍류에 현대적 해석을 담은 전시가 잇따라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넉넉한 산봉우리를 안고 흘러가는 강물.
정자 아래 나무 그늘에서 땀을 식히는 선비의 풍류.
'계정소하', 계곡 정자에서 여름 더위를 잊는듯 고요한 여백과 정서를 담아냈습니다.
힘 있게 뻗은 대나무와 절제된 필체의 글이 어우러지며, 강직함을 완성합니다.
근대 대표 서화가 6명과 현대 한국화가 30명의 부채 그림, 선면화가 한자리에 펼쳐졌습니다.
[서보훈/미술관솔 학예실장 : "우리 전주 고유의 특산품인 합죽선에 그려진 그림들을 감상해 보시고, 무더위를 이겨내려 했던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풍습을 느껴보시면서 무더위를 같이 이겨냈으면..."]
짙푸른 여름밤, 두 개의 별자리와 은하수가 흐르고 태극선의 흐름이 은은하게 감깁니다.
복조리를 부챗대 삼고, 호미와 삽을 든 인물들이 허공을 향해 솟구칩니다.
전통적인 부채 이미지 대신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시대 정신을 새겼습니다.
바람을 담는 도구 부채가 100명의 현대 미술 작가들과 만나 감성과 예술을 품은 화폭이 됐습니다.
하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는 마음도 커다란 합죽선 위에 담겼습니다.
[송규상/(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회장 : "한지와 부채의 고장이면서, 선자청에서 임금께 진상하던 것까지 합치면, 그런 나름의 자부심 내지는 역사를 통해서 새롭게 재조명하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혼을 담아놓은 작품이 아닌가..."]
바람을 담아 선물한 옛 선비들의 미학과 현대의 창의적 해석이 어우려져 무더위에 지친 도시를 달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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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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