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아파트 단지 잇단 정전…“노후할수록 위험”

입력 2025.07.10 (21:14) 수정 2025.07.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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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전기 사용량이 폭증한 가운데, 과부하로 추정되는 아파트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노후 아파트는정전 위험이 더 큰데요.

올여름 전력 수요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는데 전기 사용량,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저녁인데도 아파트 전체가 깜깜합니다.

에어컨 실외기도 멈췄고, 불이 켜진 곳도 없습니다.

어제(9일) 저녁, 경기도 군포시의 천 여세대 규모 아파트가 정전됐다가 7시간 만인 오늘(10일) 새벽 4시쯤 복구됐습니다.

현재는 전기 공급이 정상화됐지만, 밤사이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정기/경기도 군포시 : "에어컨 쓰다가 전기도 갑자기 나가더라고요. 창문을 열면 막 훈기가 더 들어와요. 더워서 아주 사람들이 나와 가지고 난리가 났어요."]

계속된 폭염으로 에어컨 등 전기 사용량이 늘자 내부 설비에 과부하가 걸린 탓입니다.

[아파트 관리인 : "순간적으로 과부하가 걸리니까, 우리 아파트가 보면 29년 차예요. 그러다 보니까 변압기도 오래됐고..."]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기가 끊기는 등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랐는데, 이런 여름철 아파트 정전 사고는 오래된 설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노후 설비가 높은 온도에서 계속 가동되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일수록 정기 점검은 필수입니다.

[김연수/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 "열화상 진단을 통해 아파트 전기 설비에 과도한 열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특히 전기 설비가 있는 수전 설비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최대 전력 수요량이 역대 최고치인 97.8GW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 만큼, 저녁 시간대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정전을 막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강현경 김영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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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 속 아파트 단지 잇단 정전…“노후할수록 위험”
    • 입력 2025-07-10 21:14:13
    • 수정2025-07-10 21:20:01
    뉴스 9
[앵커]

계속되는 폭염에 전기 사용량이 폭증한 가운데, 과부하로 추정되는 아파트 정전이 잇따랐습니다.

특히, 노후 아파트는정전 위험이 더 큰데요.

올여름 전력 수요량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는데 전기 사용량,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저녁인데도 아파트 전체가 깜깜합니다.

에어컨 실외기도 멈췄고, 불이 켜진 곳도 없습니다.

어제(9일) 저녁, 경기도 군포시의 천 여세대 규모 아파트가 정전됐다가 7시간 만인 오늘(10일) 새벽 4시쯤 복구됐습니다.

현재는 전기 공급이 정상화됐지만, 밤사이 주민들은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김정기/경기도 군포시 : "에어컨 쓰다가 전기도 갑자기 나가더라고요. 창문을 열면 막 훈기가 더 들어와요. 더워서 아주 사람들이 나와 가지고 난리가 났어요."]

계속된 폭염으로 에어컨 등 전기 사용량이 늘자 내부 설비에 과부하가 걸린 탓입니다.

[아파트 관리인 : "순간적으로 과부하가 걸리니까, 우리 아파트가 보면 29년 차예요. 그러다 보니까 변압기도 오래됐고..."]

충남 천안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전기가 끊기는 등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랐는데, 이런 여름철 아파트 정전 사고는 오래된 설비가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노후 설비가 높은 온도에서 계속 가동되면 화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지어진 지 2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일수록 정기 점검은 필수입니다.

[김연수/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 : "열화상 진단을 통해 아파트 전기 설비에 과도한 열이 발생하는지 확인하고 특히 전기 설비가 있는 수전 설비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겠습니다."]

올해 여름에는 최대 전력 수요량이 역대 최고치인 97.8GW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 만큼, 저녁 시간대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정전을 막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현민 강현경 김영환/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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