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부 장마, 보름 만에 종료…역대 2번째로 짧아

입력 2025.07.03 (21:30) 수정 2025.07.03 (22:0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올해 유난히 이른 장마가 시작되나 싶더니, 제주와 남부 지방의 장마가 이미 끝났다는 기상청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부지방은 여전히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당장 내일(4일) 수도권 등에 장맛비가 예보됐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장마철인데도 열흘 가까이 비다운 비가 오지 않은 제주.

때 이른 폭염만 기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김재만/제주시 일도1동 : "진짜 견디기가 힘들어요. 밖에 나오려고 하질 않습니다. 노인들이. 너무 더워서."]

실제로 제주는 지난달 26일 이미 장마가 끝났다는 기상청 분석이 나왔습니다.

6월에 제주 지역 장마가 종료된 건 관측 이후 처음입니다.

남부지방 역시 지난 1일 장마가 끝났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제주 지역의 장마는 지난달 12일, 평년보다 일주일 빨리 시작해 보름가량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19일 장마철에 접어든 남부지방 역시 전체 장마 기간이 2주가 채 안 됩니다.

평년 장마 종료 시기보다 20일 이상 빠른 겁니다.

장마 기간이 일주일가량에 그쳤던 1973년 이후 가장 짧은 장마이기도 합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여전히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장마 종료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내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엔 5에서 20mm가량의 장맛비가 예보됐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한 부근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오겠고 이후에도 정체전선의 위치와 강도가 달라지면서 중부지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일찍 시작한 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폭염은 기세를 더하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한낮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유건수 여현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주·남부 장마, 보름 만에 종료…역대 2번째로 짧아
    • 입력 2025-07-03 21:30:11
    • 수정2025-07-03 22:09:21
    뉴스 9
[앵커]

올해 유난히 이른 장마가 시작되나 싶더니, 제주와 남부 지방의 장마가 이미 끝났다는 기상청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부지방은 여전히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아 당장 내일(4일) 수도권 등에 장맛비가 예보됐습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장마철인데도 열흘 가까이 비다운 비가 오지 않은 제주.

때 이른 폭염만 기세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김재만/제주시 일도1동 : "진짜 견디기가 힘들어요. 밖에 나오려고 하질 않습니다. 노인들이. 너무 더워서."]

실제로 제주는 지난달 26일 이미 장마가 끝났다는 기상청 분석이 나왔습니다.

6월에 제주 지역 장마가 종료된 건 관측 이후 처음입니다.

남부지방 역시 지난 1일 장마가 끝났다고 기상청은 밝혔습니다.

제주 지역의 장마는 지난달 12일, 평년보다 일주일 빨리 시작해 보름가량 이어졌습니다.

지난달 19일 장마철에 접어든 남부지방 역시 전체 장마 기간이 2주가 채 안 됩니다.

평년 장마 종료 시기보다 20일 이상 빠른 겁니다.

장마 기간이 일주일가량에 그쳤던 1973년 이후 가장 짧은 장마이기도 합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여전히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장마 종료로 보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내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북부엔 5에서 20mm가량의 장맛비가 예보됐습니다.

[공상민/기상청 예보분석관 : "북한 부근에 위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중부지방에 비가 오겠고 이후에도 정체전선의 위치와 강도가 달라지면서 중부지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일찍 시작한 장마가 빨리 끝나면서 폭염은 기세를 더하겠습니다.

기상청은 다음 주까지 한낮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유건수 여현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