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식 추기경 “신뢰로 사회 갈등 풀어야”…연내 교황 면담도 시사

입력 2025.07.03 (19:23) 수정 2025.07.04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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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신임 교황 선출 당시 일부 언론들이 유력 후보로까지 꼽았던 유흥식 추기경이 분열된 우리 사회에 '신뢰'를 통한 통합을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신임 교황의 연내 면담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로 로마 교황청 장관직에 오른 유흥식 추기경.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로마 교황청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유흥식/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 : "만나는 분들이 '한국 어떻게 됐어? 한국에 계엄령이라니' 그러면서 교회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

총 한 방, 피 한 방울 없이 계엄을 극복해 냈다고 평가한 유 추기경은, 이제 혼란과 분열을 이겨낼 때라며 해법으로 '신뢰'를 꺼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솔선수범해서 사회의 소금과 누룩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유흥식/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 : "좀 인간에 대한 신뢰가 좀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마음을 이렇게 좀 열고 사는 것이 얼마큼 좋은지…."]

유 추기경은 이재명 대통령과 신임 레오 14세 교황이 하루빨리 만나기를 바란다며, 그 시기가 올해 안에 오기를 희망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에서 교황청에 친서를 보낸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유흥식/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 : "하여튼 친서가 갔어요. 친서에는 가까운 시일에 교황님을 찾아뵙고 이렇게 나누길 바랍니다. 그 말이 쓰여 있었으니까…."]

그러면서 유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과 독대해 북한 문제 등에 관해 설명했다며, 교황이 2027년 세계 청년대회를 계기로 북미 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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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흥식 추기경 “신뢰로 사회 갈등 풀어야”…연내 교황 면담도 시사
    • 입력 2025-07-03 19:23:57
    • 수정2025-07-04 07:5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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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월 신임 교황 선출 당시 일부 언론들이 유력 후보로까지 꼽았던 유흥식 추기경이 분열된 우리 사회에 '신뢰'를 통한 통합을 주문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레오 14세 신임 교황의 연내 면담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노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인 최초로 로마 교황청 장관직에 오른 유흥식 추기경.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로마 교황청의 반응을 이렇게 전했습니다.

[유흥식/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 : "만나는 분들이 '한국 어떻게 됐어? 한국에 계엄령이라니' 그러면서 교회가 지금 어떻게 하고 있고,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

총 한 방, 피 한 방울 없이 계엄을 극복해 냈다고 평가한 유 추기경은, 이제 혼란과 분열을 이겨낼 때라며 해법으로 '신뢰'를 꺼냈습니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솔선수범해서 사회의 소금과 누룩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유흥식/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 : "좀 인간에 대한 신뢰가 좀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마음을 이렇게 좀 열고 사는 것이 얼마큼 좋은지…."]

유 추기경은 이재명 대통령과 신임 레오 14세 교황이 하루빨리 만나기를 바란다며, 그 시기가 올해 안에 오기를 희망했습니다.

또, 대통령실에서 교황청에 친서를 보낸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유흥식/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추기경) : "하여튼 친서가 갔어요. 친서에는 가까운 시일에 교황님을 찾아뵙고 이렇게 나누길 바랍니다. 그 말이 쓰여 있었으니까…."]

그러면서 유 추기경은 레오 14세 교황과 독대해 북한 문제 등에 관해 설명했다며, 교황이 2027년 세계 청년대회를 계기로 북미 관계와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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