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통화 푸틴-마크롱…“이란 핵 해결 위해 필요”

입력 2025.07.02 (06:17) 수정 2025.07.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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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거리를 둬 온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년 만에 전화로 회담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소극적인데도 마크롱 대통령이 대화에 나선 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프랑스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위기 상황을 2시간 동안 전화로 논의했습니다.

2022년 9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통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반러시아 거점을 만들었고,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를 제공해 적대 행위를 이어가게 했다며 전쟁 책임을 서방에 돌렸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새 영토 현실에 기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TV 방송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합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하며,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현실에 기반해야 한다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상기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프랑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조속한 휴전 협정을 위한 협상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견해차만 확인한 셈입니다.

다만 중동 상황에 대해선 두 정상이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란 핵 프로그램의 위기와 중동 갈등은 정치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서만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3년 이후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지하며 러시아와 거리를 둬 왔습니다.

그랬던 그가 푸틴 대통령과 전격 대화에 나선 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러시아의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정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달 개전 이후 가장 많은 5천 4백여 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우리 국가에 대한 공격에 투입되는 드론의 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우리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 군수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며 맞섰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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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통화 푸틴-마크롱…“이란 핵 해결 위해 필요”
    • 입력 2025-07-02 06:17:56
    • 수정2025-07-02 07: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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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거리를 둬 온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년 만에 전화로 회담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소극적인데도 마크롱 대통령이 대화에 나선 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있어 러시아의 협조가 필요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베를린 송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프랑스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와 중동 위기 상황을 2시간 동안 전화로 논의했습니다.

2022년 9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통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반러시아 거점을 만들었고, 우크라이나에 다양한 무기를 제공해 적대 행위를 이어가게 했다며 전쟁 책임을 서방에 돌렸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포기와 새 영토 현실에 기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TV 방송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합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져야 하며, 근본 원인을 제거하고 현실에 기반해야 한다고 (마크롱 대통령에게) 상기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프랑스의 변함없는 지지를 강조했습니다.

또 조속한 휴전 협정을 위한 협상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견해차만 확인한 셈입니다.

다만 중동 상황에 대해선 두 정상이 뜻을 모았습니다.

특히 이란 핵 프로그램의 위기와 중동 갈등은 정치와 외교적 수단을 통해서만 해결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3년 이후 우크라이나를 전폭 지지하며 러시아와 거리를 둬 왔습니다.

그랬던 그가 푸틴 대통령과 전격 대화에 나선 건 이란 핵 문제 해결에 러시아의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정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러시아는 지난달 개전 이후 가장 많은 5천 4백여 대의 드론으로 우크라이나를 공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는 우리 국가에 대한 공격에 투입되는 드론의 수를 늘릴 계획입니다. 우리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본토 군수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강화하며 맞섰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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