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 대표 사퇴…복귀 여론 급물살 타나?

입력 2025.06.24 (19:23) 수정 2025.06.2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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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직 전공의 사이에서 복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강경 투쟁을 주도해온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오늘 사퇴했습니다.

박 위원장의 사퇴로 의정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이끌어온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오늘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내부 공지 글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최근까지도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 복귀를 결정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전공의 사이에선 최근 복귀 여론이 거세지며, 박 위원장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습니다.

[장재영/대한의료정책학교 교육연구처장/전공의 : "(전공의들과) 소통을 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어떤 중요한 논의 같은 것들을 해왔다라는 게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도 나서 공개적으로 박 위원장을 비판하자 사퇴를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서는 "함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며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정정일/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부대표 : "새 정부가 들어섰고 전 정부의 어쨌든 과오이지 않습니까? 그거를 같이 좀 해결해 나가자는 대화의 제스처로 좀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모레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새 집행부 구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새 집행부가 단일대오 방침을 철회할 경우 다음 달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전보다 복귀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전공의들은 정원 보장이나 전문의 시험 추가 등을 복귀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대규모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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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단 전공의 대표 사퇴…복귀 여론 급물살 타나?
    • 입력 2025-06-24 19:23:25
    • 수정2025-06-24 19: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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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직 전공의 사이에서 복귀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강경 투쟁을 주도해온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오늘 사퇴했습니다.

박 위원장의 사퇴로 의정 갈등이 새 국면을 맞을지 주목됩니다.

홍성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을 이끌어온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오늘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내부 공지 글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실망만 안겼다" "모든 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최근까지도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 복귀를 결정할 때가 아니라고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나 전공의 사이에선 최근 복귀 여론이 거세지며, 박 위원장이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습니다.

[장재영/대한의료정책학교 교육연구처장/전공의 : "(전공의들과) 소통을 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어떤 중요한 논의 같은 것들을 해왔다라는 게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대병원 등 주요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들도 나서 공개적으로 박 위원장을 비판하자 사퇴를 결정한 걸로 보입니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서는 "함께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됐다"며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정정일/서울아산병원 전공의 비상대책위원회 부대표 : "새 정부가 들어섰고 전 정부의 어쨌든 과오이지 않습니까? 그거를 같이 좀 해결해 나가자는 대화의 제스처로 좀 이해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모레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어 새 집행부 구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새 집행부가 단일대오 방침을 철회할 경우 다음 달 시작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전보다 복귀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전공의들은 정원 보장이나 전문의 시험 추가 등을 복귀 조건으로 내걸고 있어 대규모 복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KBS 뉴스 홍성희입니다.

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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