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원 대 범죄수익금 세탁 적발…“상품권 허위 거래”
입력 2025.06.14 (07:04)
수정 2025.06.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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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조직이 사기와 사이버 도박 등으로 부당하게 벌어들인 돈을 세탁해 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상품권 업체와 거래하는 척 자금을 계좌이체한 뒤, 실제로는 수수료만 떼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었는데 규모가 2천 300억 대에 이릅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상품권 업체의 직원이 검은 봉지에 돈다발을 차곡차곡 쌓습니다.
다른 직원은 포장이 끝난 현금을 들고 사무실을 나섭니다.
이 상품권 업체에 자금 세탁을 의뢰한 범죄조직에게 현금이 전달되는 과정입니다.
범죄조직이 이 업체에 상품권 구매 명목으로 돈을 입금하면 업체에서 많게는 0.3% 가량의 수수료를 뗀 뒤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는 겁니다.
[김성훈/서울 구로경찰서 수사1과장 : "이들이 상품권 업체에 송금한 금원은 투자리딩사기 피해금 내지 사이버 도박 자금 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범죄조직과 상품권 업체 간에 허위 거래 규모는 2023년 1월부터 약 1년 동안 2천380여억 원에 달합니다.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은 치밀했습니다.
범죄조직은 상품권 업체에 직접 돈을 보내지 않고, 돈 세탁 전문 조직에 먼저 돈을 보냈습니다.
이후 여러 곳의 위장 상품권 업체를 거쳐 이번에 적발된 상품권 업체까지 돈이 전달되는 다단계 방식을 거쳤습니다.
각 단계에서 수수료 일부를 떼갔지만 대부분의 금액은 다시 범죄조직에 돌아갔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상품권 업체들이 수수료로 받은 금액만 6억 2천만 원입니다.
2년 전 위장 상품권 업체가 연루된 투자리딩 사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상품권 업체 대표 A 씨와 위장 상품권 업체 11곳을 적발해 관계자 18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자금 세탁 조직의 윗선 2명도 구속 송치한 경찰은 최초 자금 세탁을 의뢰한 범죄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성일
범죄조직이 사기와 사이버 도박 등으로 부당하게 벌어들인 돈을 세탁해 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상품권 업체와 거래하는 척 자금을 계좌이체한 뒤, 실제로는 수수료만 떼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었는데 규모가 2천 300억 대에 이릅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상품권 업체의 직원이 검은 봉지에 돈다발을 차곡차곡 쌓습니다.
다른 직원은 포장이 끝난 현금을 들고 사무실을 나섭니다.
이 상품권 업체에 자금 세탁을 의뢰한 범죄조직에게 현금이 전달되는 과정입니다.
범죄조직이 이 업체에 상품권 구매 명목으로 돈을 입금하면 업체에서 많게는 0.3% 가량의 수수료를 뗀 뒤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는 겁니다.
[김성훈/서울 구로경찰서 수사1과장 : "이들이 상품권 업체에 송금한 금원은 투자리딩사기 피해금 내지 사이버 도박 자금 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범죄조직과 상품권 업체 간에 허위 거래 규모는 2023년 1월부터 약 1년 동안 2천380여억 원에 달합니다.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은 치밀했습니다.
범죄조직은 상품권 업체에 직접 돈을 보내지 않고, 돈 세탁 전문 조직에 먼저 돈을 보냈습니다.
이후 여러 곳의 위장 상품권 업체를 거쳐 이번에 적발된 상품권 업체까지 돈이 전달되는 다단계 방식을 거쳤습니다.
각 단계에서 수수료 일부를 떼갔지만 대부분의 금액은 다시 범죄조직에 돌아갔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상품권 업체들이 수수료로 받은 금액만 6억 2천만 원입니다.
2년 전 위장 상품권 업체가 연루된 투자리딩 사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상품권 업체 대표 A 씨와 위장 상품권 업체 11곳을 적발해 관계자 18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자금 세탁 조직의 윗선 2명도 구속 송치한 경찰은 최초 자금 세탁을 의뢰한 범죄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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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억 원 대 범죄수익금 세탁 적발…“상품권 허위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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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6-14 07:04:26
- 수정2025-06-14 07:06:43

[앵커]
범죄조직이 사기와 사이버 도박 등으로 부당하게 벌어들인 돈을 세탁해 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상품권 업체와 거래하는 척 자금을 계좌이체한 뒤, 실제로는 수수료만 떼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었는데 규모가 2천 300억 대에 이릅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상품권 업체의 직원이 검은 봉지에 돈다발을 차곡차곡 쌓습니다.
다른 직원은 포장이 끝난 현금을 들고 사무실을 나섭니다.
이 상품권 업체에 자금 세탁을 의뢰한 범죄조직에게 현금이 전달되는 과정입니다.
범죄조직이 이 업체에 상품권 구매 명목으로 돈을 입금하면 업체에서 많게는 0.3% 가량의 수수료를 뗀 뒤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는 겁니다.
[김성훈/서울 구로경찰서 수사1과장 : "이들이 상품권 업체에 송금한 금원은 투자리딩사기 피해금 내지 사이버 도박 자금 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범죄조직과 상품권 업체 간에 허위 거래 규모는 2023년 1월부터 약 1년 동안 2천380여억 원에 달합니다.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은 치밀했습니다.
범죄조직은 상품권 업체에 직접 돈을 보내지 않고, 돈 세탁 전문 조직에 먼저 돈을 보냈습니다.
이후 여러 곳의 위장 상품권 업체를 거쳐 이번에 적발된 상품권 업체까지 돈이 전달되는 다단계 방식을 거쳤습니다.
각 단계에서 수수료 일부를 떼갔지만 대부분의 금액은 다시 범죄조직에 돌아갔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상품권 업체들이 수수료로 받은 금액만 6억 2천만 원입니다.
2년 전 위장 상품권 업체가 연루된 투자리딩 사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상품권 업체 대표 A 씨와 위장 상품권 업체 11곳을 적발해 관계자 18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자금 세탁 조직의 윗선 2명도 구속 송치한 경찰은 최초 자금 세탁을 의뢰한 범죄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성일
범죄조직이 사기와 사이버 도박 등으로 부당하게 벌어들인 돈을 세탁해 준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상품권 업체와 거래하는 척 자금을 계좌이체한 뒤, 실제로는 수수료만 떼고 현금으로 돌려받는 방식이었는데 규모가 2천 300억 대에 이릅니다.
여소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상품권 업체의 직원이 검은 봉지에 돈다발을 차곡차곡 쌓습니다.
다른 직원은 포장이 끝난 현금을 들고 사무실을 나섭니다.
이 상품권 업체에 자금 세탁을 의뢰한 범죄조직에게 현금이 전달되는 과정입니다.
범죄조직이 이 업체에 상품권 구매 명목으로 돈을 입금하면 업체에서 많게는 0.3% 가량의 수수료를 뗀 뒤 다시 현금으로 돌려주는 겁니다.
[김성훈/서울 구로경찰서 수사1과장 : "이들이 상품권 업체에 송금한 금원은 투자리딩사기 피해금 내지 사이버 도박 자금 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범죄조직과 상품권 업체 간에 허위 거래 규모는 2023년 1월부터 약 1년 동안 2천380여억 원에 달합니다.
불법 자금을 세탁하는 과정은 치밀했습니다.
범죄조직은 상품권 업체에 직접 돈을 보내지 않고, 돈 세탁 전문 조직에 먼저 돈을 보냈습니다.
이후 여러 곳의 위장 상품권 업체를 거쳐 이번에 적발된 상품권 업체까지 돈이 전달되는 다단계 방식을 거쳤습니다.
각 단계에서 수수료 일부를 떼갔지만 대부분의 금액은 다시 범죄조직에 돌아갔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상품권 업체들이 수수료로 받은 금액만 6억 2천만 원입니다.
2년 전 위장 상품권 업체가 연루된 투자리딩 사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상품권 업체 대표 A 씨와 위장 상품권 업체 11곳을 적발해 관계자 18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자금 세탁 조직의 윗선 2명도 구속 송치한 경찰은 최초 자금 세탁을 의뢰한 범죄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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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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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소연 기자 ye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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