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회의장서 불…300명 대피·문화유산 일부 이송

입력 2025.06.10 (19:09) 수정 2025.06.10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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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 건물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과 문화유산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건물에 보관 중인 일부 유물들은 연기 등으로 인한 손상이 우려돼 조계사 밖으로 옮겨졌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외부로 검은 연기가 점점 퍼지고, 스님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천장을 향해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다 나와 빨리!"]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스님과 조계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즉시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화재 목격자/음성 변조 : "바깥 복도 천장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어요. 금방 2~3분 사이에 연기가 새까맣게 차서 분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반 만인 오전 11시 50분쯤 불을 모두 껐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2층 회의장 천장에서 시작된 거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내 불교중앙박물관 등으로 불이 확산하지 않으면서,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문화유산도 손상 등 피해는 없었습니다.

당시 박물관에는 국보 9점과 보물 9점 등 총 33점의 문화유산이 전시돼있었습니다.

이 중 유리로 차단되지 않은 곳에 보관돼 있던 유물 8점이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졌습니다.

[서봉스님/불교중앙박물관장 : "화염이 있어서, 연기나 이런 것 때문에 성보 안전을 위해서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저희들이 포장해서 이운을 하고."]

국가유산청은 이후 전시장의 안전장치가 복구되면 유물을 조계사로 다시 이송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 강현경/영상편집:고응용/화면제공:시청자 김승헌 맹희선·BBS불교방송 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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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사 회의장서 불…300명 대피·문화유산 일부 이송
    • 입력 2025-06-10 19:09:54
    • 수정2025-06-10 1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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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 건물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다행히 인명과 문화유산 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건물에 보관 중인 일부 유물들은 연기 등으로 인한 손상이 우려돼 조계사 밖으로 옮겨졌습니다.

배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건물 외부로 검은 연기가 점점 퍼지고, 스님들이 황급히 대피합니다.

천장을 향해 소화기를 뿌려보지만 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다 나와 빨리!"]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서울 종로구 조계사 내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스님과 조계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즉시 대피하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화재 목격자/음성 변조 : "바깥 복도 천장에서 연기가 나고 있었어요. 금방 2~3분 사이에 연기가 새까맣게 차서 분간이 안 될 정도였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시간 반 만인 오전 11시 50분쯤 불을 모두 껐습니다.

소방당국은 불이 2층 회의장 천장에서 시작된 거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조계사 내 불교중앙박물관 등으로 불이 확산하지 않으면서,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문화유산도 손상 등 피해는 없었습니다.

당시 박물관에는 국보 9점과 보물 9점 등 총 33점의 문화유산이 전시돼있었습니다.

이 중 유리로 차단되지 않은 곳에 보관돼 있던 유물 8점이 국립고궁박물관 수장고로 옮겨졌습니다.

[서봉스님/불교중앙박물관장 : "화염이 있어서, 연기나 이런 것 때문에 성보 안전을 위해서 국가유산청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저희들이 포장해서 이운을 하고."]

국가유산청은 이후 전시장의 안전장치가 복구되면 유물을 조계사로 다시 이송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 강현경/영상편집:고응용/화면제공:시청자 김승헌 맹희선·BBS불교방송 보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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