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잎만 봐도 아버지 얼굴 보고 싶고” 70대 딸의 현충일 편지 [이런뉴스]

입력 2025.06.0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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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의 옆자리에는 한국전쟁 당시 숨진 아버지 고 송영환 일병의 유해를 73년 만에 찾은 송재숙 씨가 앉았습니다.

3살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송재숙 씨는 추념식에서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송 씨는 "고된 일 마치시고 집에 오시면 밤이 늦도록 저를 업고 동네를 다니시며 빵구재숙아 우리 빵구재숙아 부르셨다지요, 아버지의 얼굴도 목소리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가 저를 얼마나 예뻐하고 아끼셨는지 알 것만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1951년 아버지가 전사하셨을 때 엄마와의 혼인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큰아버지의 호적에 올렸고, 70년이 넘는 아득한 시간을 살아오다 이제라도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반가움에 눈물만이 흐른다"고 말했습니다.

송 씨는 "아버지가 지켜내신 건 대한민국이었고 엄마였고 할머니였고 빵구재숙이었겠지요"라며, "아버지의 희생으로 남겨지고 지켜지고 새롭게 태어난 수많은 생명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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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의 옆자리에는 한국전쟁 당시 숨진 아버지 고 송영환 일병의 유해를 73년 만에 찾은 송재숙 씨가 앉았습니다.

3살 나이에 아버지를 잃은 송재숙 씨는 추념식에서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를 낭독했습니다.

송 씨는 "고된 일 마치시고 집에 오시면 밤이 늦도록 저를 업고 동네를 다니시며 빵구재숙아 우리 빵구재숙아 부르셨다지요, 아버지의 얼굴도 목소리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가 저를 얼마나 예뻐하고 아끼셨는지 알 것만 같습니다"라고 했습니다.

이어 "1951년 아버지가 전사하셨을 때 엄마와의 혼인신고가 되어 있지 않아 큰아버지의 호적에 올렸고, 70년이 넘는 아득한 시간을 살아오다 이제라도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되어 형언할 수 없는 반가움에 눈물만이 흐른다"고 말했습니다.

송 씨는 "아버지가 지켜내신 건 대한민국이었고 엄마였고 할머니였고 빵구재숙이었겠지요"라며, "아버지의 희생으로 남겨지고 지켜지고 새롭게 태어난 수많은 생명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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