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90분 매우 좋은 통화…중 방문 초청 화답”

입력 2025.06.06 (00:20) 수정 2025.06.06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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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 시각 5일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간 무역 협상과 관련, 1시간 30분 동안 통화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최근에 (미중 간)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통화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양국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끌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90일간 무역 협상을 위해 서로에게 부과하던 100% 넘는 관세를 대폭(115% 포인트) 낮추는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양국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비관세 조치 해제를 약속하고도 핵심 광물 및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는다며 합의를 전반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중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일부 품목 수출통제 및 중국인 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 차별 조처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에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를 하면서 이러한 양국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 측의 불만이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련,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어떠한 질문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대화는 거의 전적으로 무역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문제)나 이란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대만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그는 교착된 양국간 협상과 관련, "양국 협상팀이 곧 결정될 장소에서 만날 것"이라며 후속 협상 계획을 알린 뒤 "미국 대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열릴 (미중) 회담의 일정과 장소를 언론에 공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시 주석은 통화 도중 고맙게도 영부인과 나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reciprocated)"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 주석의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초청했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두 위대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이는 양측이 고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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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6 00:20:50
    • 수정2025-06-06 00:47:2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현지 시각 5일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 간 무역 협상과 관련, 1시간 30분 동안 통화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최근에 (미중 간) 체결하고 합의한 무역 협정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매우 좋은 통화를 마쳤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통화는 약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양국에 매우 긍정적인 결론을 끌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90일간 무역 협상을 위해 서로에게 부과하던 100% 넘는 관세를 대폭(115% 포인트) 낮추는 '관세 전쟁 휴전'에 합의했지만, 이후 양국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비관세 조치 해제를 약속하고도 핵심 광물 및 희토류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는다며 합의를 전반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중국은 이를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일부 품목 수출통제 및 중국인 미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 차별 조처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이에 양국 정상은 이날 통화를 하면서 이러한 양국의 갈등을 해소하는 데 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 측의 불만이던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과 관련,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어떠한 질문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혀 만족할 만한 수준의 합의에 이르렀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대화는 거의 전적으로 무역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에 대한 문제)나 이란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대만문제가 논의됐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그는 교착된 양국간 협상과 관련, "양국 협상팀이 곧 결정될 장소에서 만날 것"이라며 후속 협상 계획을 알린 뒤 "미국 대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열릴 (미중) 회담의 일정과 장소를 언론에 공지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시 주석은 통화 도중 고맙게도 영부인과 나의 중국 방문을 초청했으며, 나도 이에 화답했다(reciprocated)"고 밝혔습니다.

이는 시 주석의 초청에 트럼프 대통령도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초청했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두 위대한 국가의 대통령으로서 이는 양측이 고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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