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계엄 심판론’에도 보수 강세 입증

입력 2025.06.05 (07:38) 수정 2025.06.0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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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21대 대선에서도 경남은 국민의힘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줘 다시 한번 보수 강세 지역임을 입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해와 거제에서만 더 많은 표를 얻는 데 그치면서 목표했던 '40%의 벽'을 깨지 못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1대 대선 경남의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9.4%,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51.99%, 득표율 차는 12.59%P입니다.

지난 20대 대선 때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 차 20.86%P보다 줄었지만, 경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은 득표율은 올린 곳은 김해와 거제뿐, 각각 5.01%P, 3.82%P 앞선 데 그쳤습니다.

진보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창원성산과 양산에서도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면서 민주당이 목표했던 득표율 '40%의 벽'을 깨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후폭풍에 따른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인데도, 막판 보수층 결집으로 보수층의 이탈이 크게 작용하지 않은 겁니다.

다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경남에서 7.47%의 득표율을 올린 것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중도 세력의 표심을 잡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탄핵 정국에서도 경남 도민들로부터 민심을 얻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따랐는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하면 또다시 중도 세력으로부터 민심을 얻는 데 어려움에 따를 수밖에 없고."]

각각 40.14%, 42.54%를 얻어 '40%의 벽'을 무너뜨린 부산과 울산에 비해 민주당에게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 경남.

여전한 보수 강세 기조 속에 전문가들은 경남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의 정치적 다양성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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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계엄 심판론’에도 보수 강세 입증
    • 입력 2025-06-05 07:38:16
    • 수정2025-06-05 09:09:55
    뉴스광장(창원)
[앵커]

이번 21대 대선에서도 경남은 국민의힘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줘 다시 한번 보수 강세 지역임을 입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해와 거제에서만 더 많은 표를 얻는 데 그치면서 목표했던 '40%의 벽'을 깨지 못했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1대 대선 경남의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9.4%,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51.99%, 득표율 차는 12.59%P입니다.

지난 20대 대선 때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 차 20.86%P보다 줄었지만, 경남에서 이재명 후보가 더 많은 득표율은 올린 곳은 김해와 거제뿐, 각각 5.01%P, 3.82%P 앞선 데 그쳤습니다.

진보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창원성산과 양산에서도 우위를 선점하지 못하면서 민주당이 목표했던 득표율 '40%의 벽'을 깨지 못했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후폭풍에 따른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인데도, 막판 보수층 결집으로 보수층의 이탈이 크게 작용하지 않은 겁니다.

다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경남에서 7.47%의 득표율을 올린 것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중도 세력의 표심을 잡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때문에, 내년 치러질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탄핵 정국에서도 경남 도민들로부터 민심을 얻는 데 굉장히 어려움이 따랐는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정책을 내놓지 못하면 또다시 중도 세력으로부터 민심을 얻는 데 어려움에 따를 수밖에 없고."]

각각 40.14%, 42.54%를 얻어 '40%의 벽'을 무너뜨린 부산과 울산에 비해 민주당에게 아쉬운 성적표를 남긴 경남.

여전한 보수 강세 기조 속에 전문가들은 경남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의 정치적 다양성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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