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제주 교권, 도의회 긴급 현안 보고…교육청 “내달 개선안 발표”

입력 2025.06.03 (07:55) 수정 2025.06.0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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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현승준 교사의 사망 이후 무너지는 교권에 대한 대책 마련 목소리가 높은데요.

제주도의회가 긴급 현안 보고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의 유명무실한 정책을 질타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원에 시달리다 지난달 세상을 등진 고 현승준 교사 추모 문화제.

교사 사망에 이어 제주 고교생의 교사 폭행, 교원 협박 혐의로 입건된 학부모 사건까지, 무너진 교권과 교육 활동을 보호할 대책을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제주도의회 긴급 현안 보고 자리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기존의 교권 보호 대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의숙/제주도의원 : "기관이 전담해서 교사가 민원을 대응하는 것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이번 상황으로 (기존 제도가) 유명무실했다고 보여집니다."]

[김창식/제주도의원 : "이만큼 큰 사건이 한 달에 세 번, 며칠 사이에 일어난 곳이 있습니까. 없어요. 제주도가 교육이 가장 후진 (곳이 됐어요.)"]

쏟아지는 질타에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 마련을 약속한 제주도교육청.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장학사와 장학관으로 구성된 학교 민원 현장지원단이 모든 학교를 돌며 의견을 청취합니다.

무기명 온라인 방식의 교원 인식 조사도 이달까지 진행해 이르면 다음 달 새 민원 대응 지침을 발표합니다.

[김월룡/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현장에서 원하는 개선 방안이 어떠한 것인지를 적극 수집해서 이를 통해서 실효성 있는 정책 개선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도교육청은 고 현승준 교사의 순직 인정 여부에 대해선 사학연금공단이 최종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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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너지는 제주 교권, 도의회 긴급 현안 보고…교육청 “내달 개선안 발표”
    • 입력 2025-06-03 07:55:02
    • 수정2025-06-03 09:18:00
    뉴스광장(제주)
[앵커]

고 현승준 교사의 사망 이후 무너지는 교권에 대한 대책 마련 목소리가 높은데요.

제주도의회가 긴급 현안 보고를 열고 제주도교육청의 유명무실한 정책을 질타했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원에 시달리다 지난달 세상을 등진 고 현승준 교사 추모 문화제.

교사 사망에 이어 제주 고교생의 교사 폭행, 교원 협박 혐의로 입건된 학부모 사건까지, 무너진 교권과 교육 활동을 보호할 대책을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제주도의회 긴급 현안 보고 자리에선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기존의 교권 보호 대책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고의숙/제주도의원 : "기관이 전담해서 교사가 민원을 대응하는 것을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이번 상황으로 (기존 제도가) 유명무실했다고 보여집니다."]

[김창식/제주도의원 : "이만큼 큰 사건이 한 달에 세 번, 며칠 사이에 일어난 곳이 있습니까. 없어요. 제주도가 교육이 가장 후진 (곳이 됐어요.)"]

쏟아지는 질타에 실효성 있는 대응 방안 마련을 약속한 제주도교육청.

같은 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장학사와 장학관으로 구성된 학교 민원 현장지원단이 모든 학교를 돌며 의견을 청취합니다.

무기명 온라인 방식의 교원 인식 조사도 이달까지 진행해 이르면 다음 달 새 민원 대응 지침을 발표합니다.

[김월룡/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 "현장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해 현장에서 원하는 개선 방안이 어떠한 것인지를 적극 수집해서 이를 통해서 실효성 있는 정책 개선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도교육청은 고 현승준 교사의 순직 인정 여부에 대해선 사학연금공단이 최종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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