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선거빵·캐릭터 인증샷에 춤신춤왕 ‘3단 옆돌기’까지…K-대선 ‘이색 문화’

입력 2025.06.02 (18:30) 수정 2025.06.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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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한 갈색빛 빵에 6월 3일이란 날짜와 기표 모양이 찍혀있습니다.

대전의 명물, 성심당에서 내놓은 일명 '선거 빵' 입니다.

투표의 상징이 그려진 빵 앞에 몰려있는 사람들,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누릅니다.

올해로 6번째, 성심당이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와 손잡고, '투표율 독려'를 위해 만든 빵입니다.

맛과 의미, 디자인까지 모두 잡은 '선거 명물'로 자리하며 하나의 문화가 됐는데요.

빵만 있는 게 아닙니다.

'투표하실 거죠?' 문구가 그려진 '선거 김', '대선합시다'라고 적힌 '선거 소주'도 등장했습니다.

선거 때마다 투표 후 손등에 도장을 찍던 '투표 인증샷'.

이번 사전투표 기간엔 귀여운 캐릭터 용지를 활용한 인증샷이 유행하며 새로운 놀이문화로 주목받았습니다.

토끼와 곰 등 개성 넘치는 그림이 그려진 일명 '투표인증 용지'를 미리 뽑아간 뒤, 투표장에서 도장을 찍고 인증하는 겁니다.

[오지영/사전투표 참여자/KBS 지금뉴스/5월 30일 : "요즘에 MZ 사전투표 인증이 유행인 것 같은데 저는 제가 포스트잇에 그려서 갔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서. 투표라는 게 하나의 행사같이 느껴져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자칫 구설에 오를까 조심하던 연예계에서는 되려 센스있는 '투표룩'으로 눈길을 끈 스타들도 등장했습니다.

그 어떤 정치색도 보이지 않겠다며 아예 '흑백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어쩔 수 없이 파란 아대를 착용 중이던 한 스타는 빨간 방울 토마토를 일부러 함께 드는 재치를 발휘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화 '검사외전' 중 : "붐바스틱 붐바스틱 에오."]

거리에선 영화 속 배우 강동원의 선거유세 춤을 떠올리게 하는 '춤 대결'이 이번에도 펼쳐졌습니다.

["춤신춤왕! 박선원 의원님께서 내가 언제 들어가야 되나..."]

올해 나이 62세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냅다 3단 옆돌기로 등장했고요.

["소리질러!"]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막춤'을 선보여 화제였죠.

한표라도 더 얻으려는 정치인들의 열띤 춤사위.

K-선거만의 독특한 문화란 평가도 있지만, 과한 춤 경연으로 변질돼 정작 정책과 공약이 뒷전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는 투표 독려 차원에서 시작된 이색 선거 문화.

단순히 재미에 그치지 않고 정치에 대한 건전한 관심과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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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02 18:30:58
    • 수정2025-06-02 18:36:07
    경제콘서트
납작한 갈색빛 빵에 6월 3일이란 날짜와 기표 모양이 찍혀있습니다.

대전의 명물, 성심당에서 내놓은 일명 '선거 빵' 입니다.

투표의 상징이 그려진 빵 앞에 몰려있는 사람들, 연신 카메라 버튼을 누릅니다.

올해로 6번째, 성심당이 대전시 선거관리위원회와 손잡고, '투표율 독려'를 위해 만든 빵입니다.

맛과 의미, 디자인까지 모두 잡은 '선거 명물'로 자리하며 하나의 문화가 됐는데요.

빵만 있는 게 아닙니다.

'투표하실 거죠?' 문구가 그려진 '선거 김', '대선합시다'라고 적힌 '선거 소주'도 등장했습니다.

선거 때마다 투표 후 손등에 도장을 찍던 '투표 인증샷'.

이번 사전투표 기간엔 귀여운 캐릭터 용지를 활용한 인증샷이 유행하며 새로운 놀이문화로 주목받았습니다.

토끼와 곰 등 개성 넘치는 그림이 그려진 일명 '투표인증 용지'를 미리 뽑아간 뒤, 투표장에서 도장을 찍고 인증하는 겁니다.

[오지영/사전투표 참여자/KBS 지금뉴스/5월 30일 : "요즘에 MZ 사전투표 인증이 유행인 것 같은데 저는 제가 포스트잇에 그려서 갔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서. 투표라는 게 하나의 행사같이 느껴져서 재밌었던 것 같아요."]

자칫 구설에 오를까 조심하던 연예계에서는 되려 센스있는 '투표룩'으로 눈길을 끈 스타들도 등장했습니다.

그 어떤 정치색도 보이지 않겠다며 아예 '흑백사진'을 올리는가 하면, 어쩔 수 없이 파란 아대를 착용 중이던 한 스타는 빨간 방울 토마토를 일부러 함께 드는 재치를 발휘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영화 '검사외전' 중 : "붐바스틱 붐바스틱 에오."]

거리에선 영화 속 배우 강동원의 선거유세 춤을 떠올리게 하는 '춤 대결'이 이번에도 펼쳐졌습니다.

["춤신춤왕! 박선원 의원님께서 내가 언제 들어가야 되나..."]

올해 나이 62세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냅다 3단 옆돌기로 등장했고요.

["소리질러!"]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은 '막춤'을 선보여 화제였죠.

한표라도 더 얻으려는 정치인들의 열띤 춤사위.

K-선거만의 독특한 문화란 평가도 있지만, 과한 춤 경연으로 변질돼 정작 정책과 공약이 뒷전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는 투표 독려 차원에서 시작된 이색 선거 문화.

단순히 재미에 그치지 않고 정치에 대한 건전한 관심과 높은 투표율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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