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릭] “귀를 찢는 듯한 굉음”…스위스 마을, 빙하 붕괴로 “90% 뒤덮여”

이어서 '이슈 클릭'입니다.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들.

누군가의 장례식 같은데요.

소멸 중인 빙하를 추모하는 '빙하 장례식'입니다.

빙하가 사라지고 있는 스위스 알프스산맥에서 어제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쏟아지는 얼음조각과 바위 토사.

귀를 찢는 듯한 굉음과 함께 거대한 먼지구름이 일대를 뒤덮습니다.

현지 시각 28일, 알프스산맥에 빙하 일부가 붕괴하면서 스위스의 한 산간 마을을 덮쳤는데요.

다행히 산사태 경보시스템 덕분에 마을 주민 300여 명은 지난 19일 미리 대피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1명이 실종됐고 마을의 90%가 파괴됐습니다.

스위스 정부는 피해 주민들이 마을로 돌아갈 수 없더라도 최소한 인근 지역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사실 수년 전부터 이 지역엔 산사태 위험이 경고돼 왔습니다.

알프스 빙하가 기후변화로 급격히 줄고, 고산지대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불안정해졌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지속될 경우 앞으로 100년 이내에 알프스의 빙하가 모두 녹아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상편집:사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