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최대 40년’…대구·경북 석면 건물 1,600여 채
입력 2025.05.27 (19:33)
수정 2025.05.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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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되면서 현재 건축 자재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석면 건축물이 상당수 남아 있는데요,
이 건물이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가 대구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서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령의 주민들이 폐 건강에 대한 상담을 받습니다.
흉부 X선을 촬영해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달서구의 석면 공장 3곳에서 반경 1킬로미터에 살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첫 환경부 조사입니다.
공장이 문을 닫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석면으로 인한 피해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경희/달성군 구라8리 이장 : "달성군에 산 지 한 18년 정도 됐어요. 달성군에 석면 공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근데 석면이 잠복기가 40년 정도 된대요. 이번 기회에 검사도 한번 하고 싶어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가루를 흡입하면 허파꽈리를 섬유화시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석면폐증에 걸릴 수 있는데, 잠복기가 최대 40년에 이릅니다.
환경부는 이상이 발견된 주민에게는 초기 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강민성/석면환경보건센터장 : "호흡기를 통해서 폐에 침착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폐암이라든지 악성중피종 그런 질병들을 유발하게 돼 있습니다. 조기에 노출 정도를 파악해서 조금씩 빨리 관리한다면…."]
2009년 석면 제조와 사용이 전면 금지되면서 공장도 사라졌지만 석면이 쓰인 건축물은 여전히 대구 5백여 채, 경북 천백여 채에 이릅니다.
하지만 철거비는 어린이집에만 전액 지원될 뿐 나머지는 신청자만 일부만 지원되는 상황, 대구시 산격청사와 대구 고검, 경북대 등 상당수 공공건물도 여전히 석면이 포함된 채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특히 민감 계층이라서 지원사업을 하고 있고 그 이외에는 예산이 지금 그렇게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철거를 안 한다고 하면 강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석면에 따른 건강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 조치가 뒤늦게 시작됐지만 건축물까지 완전히 철거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되면서 현재 건축 자재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석면 건축물이 상당수 남아 있는데요,
이 건물이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가 대구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서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령의 주민들이 폐 건강에 대한 상담을 받습니다.
흉부 X선을 촬영해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달서구의 석면 공장 3곳에서 반경 1킬로미터에 살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첫 환경부 조사입니다.
공장이 문을 닫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석면으로 인한 피해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경희/달성군 구라8리 이장 : "달성군에 산 지 한 18년 정도 됐어요. 달성군에 석면 공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근데 석면이 잠복기가 40년 정도 된대요. 이번 기회에 검사도 한번 하고 싶어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가루를 흡입하면 허파꽈리를 섬유화시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석면폐증에 걸릴 수 있는데, 잠복기가 최대 40년에 이릅니다.
환경부는 이상이 발견된 주민에게는 초기 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강민성/석면환경보건센터장 : "호흡기를 통해서 폐에 침착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폐암이라든지 악성중피종 그런 질병들을 유발하게 돼 있습니다. 조기에 노출 정도를 파악해서 조금씩 빨리 관리한다면…."]
2009년 석면 제조와 사용이 전면 금지되면서 공장도 사라졌지만 석면이 쓰인 건축물은 여전히 대구 5백여 채, 경북 천백여 채에 이릅니다.
하지만 철거비는 어린이집에만 전액 지원될 뿐 나머지는 신청자만 일부만 지원되는 상황, 대구시 산격청사와 대구 고검, 경북대 등 상당수 공공건물도 여전히 석면이 포함된 채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특히 민감 계층이라서 지원사업을 하고 있고 그 이외에는 예산이 지금 그렇게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철거를 안 한다고 하면 강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석면에 따른 건강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 조치가 뒤늦게 시작됐지만 건축물까지 완전히 철거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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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복기 최대 40년’…대구·경북 석면 건물 1,600여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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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27 19:33:07
- 수정2025-05-27 20:47:57

[앵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되면서 현재 건축 자재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석면 건축물이 상당수 남아 있는데요,
이 건물이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가 대구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서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령의 주민들이 폐 건강에 대한 상담을 받습니다.
흉부 X선을 촬영해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달서구의 석면 공장 3곳에서 반경 1킬로미터에 살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첫 환경부 조사입니다.
공장이 문을 닫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석면으로 인한 피해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경희/달성군 구라8리 이장 : "달성군에 산 지 한 18년 정도 됐어요. 달성군에 석면 공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근데 석면이 잠복기가 40년 정도 된대요. 이번 기회에 검사도 한번 하고 싶어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가루를 흡입하면 허파꽈리를 섬유화시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석면폐증에 걸릴 수 있는데, 잠복기가 최대 40년에 이릅니다.
환경부는 이상이 발견된 주민에게는 초기 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강민성/석면환경보건센터장 : "호흡기를 통해서 폐에 침착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폐암이라든지 악성중피종 그런 질병들을 유발하게 돼 있습니다. 조기에 노출 정도를 파악해서 조금씩 빨리 관리한다면…."]
2009년 석면 제조와 사용이 전면 금지되면서 공장도 사라졌지만 석면이 쓰인 건축물은 여전히 대구 5백여 채, 경북 천백여 채에 이릅니다.
하지만 철거비는 어린이집에만 전액 지원될 뿐 나머지는 신청자만 일부만 지원되는 상황, 대구시 산격청사와 대구 고검, 경북대 등 상당수 공공건물도 여전히 석면이 포함된 채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특히 민감 계층이라서 지원사업을 하고 있고 그 이외에는 예산이 지금 그렇게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철거를 안 한다고 하면 강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석면에 따른 건강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 조치가 뒤늦게 시작됐지만 건축물까지 완전히 철거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서한길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되면서 현재 건축 자재로는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석면 건축물이 상당수 남아 있는데요,
이 건물이 주민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가 대구에서도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서한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령의 주민들이 폐 건강에 대한 상담을 받습니다.
흉부 X선을 촬영해 이상이 없는지도 확인합니다.
달서구의 석면 공장 3곳에서 반경 1킬로미터에 살던 주민을 대상으로 한 첫 환경부 조사입니다.
공장이 문을 닫은 지 20년이 지났지만 석면으로 인한 피해가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손경희/달성군 구라8리 이장 : "달성군에 산 지 한 18년 정도 됐어요. 달성군에 석면 공장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근데 석면이 잠복기가 40년 정도 된대요. 이번 기회에 검사도 한번 하고 싶어서…."]
1급 발암 물질인 석면가루를 흡입하면 허파꽈리를 섬유화시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석면폐증에 걸릴 수 있는데, 잠복기가 최대 40년에 이릅니다.
환경부는 이상이 발견된 주민에게는 초기 치료비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강민성/석면환경보건센터장 : "호흡기를 통해서 폐에 침착되면 염증 반응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폐암이라든지 악성중피종 그런 질병들을 유발하게 돼 있습니다. 조기에 노출 정도를 파악해서 조금씩 빨리 관리한다면…."]
2009년 석면 제조와 사용이 전면 금지되면서 공장도 사라졌지만 석면이 쓰인 건축물은 여전히 대구 5백여 채, 경북 천백여 채에 이릅니다.
하지만 철거비는 어린이집에만 전액 지원될 뿐 나머지는 신청자만 일부만 지원되는 상황, 대구시 산격청사와 대구 고검, 경북대 등 상당수 공공건물도 여전히 석면이 포함된 채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구시 관계자/음성변조 : "어린이집 같은 경우에는 특히 민감 계층이라서 지원사업을 하고 있고 그 이외에는 예산이 지금 그렇게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철거를 안 한다고 하면 강제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석면에 따른 건강상의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 조치가 뒤늦게 시작됐지만 건축물까지 완전히 철거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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