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선 장소는 집 앞”…아파트 단지서 붙잡은 보이스피싱 수거책

입력 2025.05.20 (18:18) 수정 2025.05.20 (18: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에게 사람을 보내 직접 돈을 받아 가는, 이른바 '수거책'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30대 여성이 사복 경찰과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자신의 집 앞으로 유인해 현장에서 붙잡는데 성공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고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로 차량 한 대가 들어섭니다.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기 위해 30대 여성이 사복 경찰과 함께 나선 겁니다.

[보이스피싱범/음성변조 : "고객님께서 ***동 앞쪽으로 가는 데 시간이 얼마 정도 걸리실까요?"]

[보이스피싱 신고자/음성변조 : "5분 안에 가요."]

체포된 보이스피싱 피의자는 20대 여성.

[경찰 : "현행범 체포고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한 건당 4~5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피해자들 돈을 받아 조직에 전달하는 수거책이었습니다.

[임정균/부천원미경찰서 상동지구대 경장 : "도망가기 어려운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오게 유도하고요. 차에서 수거책이 올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가…."]

사연은 이렇습니다.

30대 여성 사업가는 지난 3월 신용보증재단에 대출을 신청했고, 다음 날 최대 6천5백만 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상한 건 곧이어 걸려 온 보험사 전화였습니다.

연락한 적도 없는데, 자신이 이전에 빌린 천5백만 원을 갚아야 신용보증재단 대출도 받을 수 있다며, 직원을 집 앞까지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신고자/음성변조 : "보험 대출 건을 제가 갚아야 (한다고)…. 타 신용대출로 자기네들 대출을 갚는 게 계약 위반 사항이어서 그거를 갚아야지만 지급을 해주겠다."]

약속 당일 은행까지 갔지만, 찜찜한 마음에 신용보증재단과 보험사에 확인 전화를 걸었고, 보이스피싱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바보여서 당하는 게 아니라 (보이스피싱) 하는 사람이 너무 수법이 교묘하고…. 어르신들은 특히나 더 그럴(당하기 쉬울) 거고."]

경찰은 또 다른 현금 수거책을 특정해 추적 중이고, 다른 가담자들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화면제공:경기 부천원미경찰서/영상편집:박준서 서윤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접선 장소는 집 앞”…아파트 단지서 붙잡은 보이스피싱 수거책
    • 입력 2025-05-20 18:18:11
    • 수정2025-05-20 18:35:56
    경제콘서트
[앵커]

보이스피싱 조직이 피해자에게 사람을 보내 직접 돈을 받아 가는, 이른바 '수거책' 사기 수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한 30대 여성이 사복 경찰과 보이스피싱 수거책을 자신의 집 앞으로 유인해 현장에서 붙잡는데 성공했는데요.

함께 보시죠, 고해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로 차량 한 대가 들어섭니다.

보이스피싱범을 검거하기 위해 30대 여성이 사복 경찰과 함께 나선 겁니다.

[보이스피싱범/음성변조 : "고객님께서 ***동 앞쪽으로 가는 데 시간이 얼마 정도 걸리실까요?"]

[보이스피싱 신고자/음성변조 : "5분 안에 가요."]

체포된 보이스피싱 피의자는 20대 여성.

[경찰 : "현행범 체포고 변호사 선임할 수 있고…."]

한 건당 4~5만 원을 받는 조건으로 피해자들 돈을 받아 조직에 전달하는 수거책이었습니다.

[임정균/부천원미경찰서 상동지구대 경장 : "도망가기 어려운 아파트 단지 내로 들어오게 유도하고요. 차에서 수거책이 올 때까지 대기하고 있다가…."]

사연은 이렇습니다.

30대 여성 사업가는 지난 3월 신용보증재단에 대출을 신청했고, 다음 날 최대 6천5백만 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상한 건 곧이어 걸려 온 보험사 전화였습니다.

연락한 적도 없는데, 자신이 이전에 빌린 천5백만 원을 갚아야 신용보증재단 대출도 받을 수 있다며, 직원을 집 앞까지 보내겠다고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신고자/음성변조 : "보험 대출 건을 제가 갚아야 (한다고)…. 타 신용대출로 자기네들 대출을 갚는 게 계약 위반 사항이어서 그거를 갚아야지만 지급을 해주겠다."]

약속 당일 은행까지 갔지만, 찜찜한 마음에 신용보증재단과 보험사에 확인 전화를 걸었고, 보이스피싱이란 걸 알게 됐습니다.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음성변조 : "바보여서 당하는 게 아니라 (보이스피싱) 하는 사람이 너무 수법이 교묘하고…. 어르신들은 특히나 더 그럴(당하기 쉬울) 거고."]

경찰은 또 다른 현금 수거책을 특정해 추적 중이고, 다른 가담자들도 수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해람입니다.

화면제공:경기 부천원미경찰서/영상편집:박준서 서윤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