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국과 미국 간 무역합의 비판…“3자 겨냥 무역 조치는 독소조항”
입력 2025.05.14 (12:12)
수정 2025.05.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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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에 대한 무역 제한 조건이 포함된 무역 합의를 미국과 이룬 영국을 비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에 대해 “국가 간 협정은 다른 국가들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국가 간 협력은 제3자의 이익에 반하거나 이를 해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전면적 관세 정책을 시행한 이후 영국과 새 무역 합의를 지난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철강 및 자동차에 대한 관세 완화에는 영국이 미국의 공급망 보안 및 관련 생산시설의 소유 구조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영국 관리들은 해당 조건이 대상이 중국이라는 점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공급망에서 중국 제품을 배제할 수 있는 미영 간 무역 합의는 중국과 관계를 재건하려는 영국 정부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짚었습니다
미영 합의문의 “제3국들의 비(非)시장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포함해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는 조항 역시 중국을 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정부의 고문은 “중국은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영국은 서둘러 합의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옌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런 독소 조항은 관세보다 나쁘다”면서 “미국이 다른 국가 정부에도 유사한 조항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협상에 나설 무역 상대국에 중국과 무역 제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정부는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대등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달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에 대해 “국가 간 협정은 다른 국가들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국가 간 협력은 제3자의 이익에 반하거나 이를 해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전면적 관세 정책을 시행한 이후 영국과 새 무역 합의를 지난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철강 및 자동차에 대한 관세 완화에는 영국이 미국의 공급망 보안 및 관련 생산시설의 소유 구조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영국 관리들은 해당 조건이 대상이 중국이라는 점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공급망에서 중국 제품을 배제할 수 있는 미영 간 무역 합의는 중국과 관계를 재건하려는 영국 정부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짚었습니다
미영 합의문의 “제3국들의 비(非)시장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포함해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는 조항 역시 중국을 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정부의 고문은 “중국은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영국은 서둘러 합의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옌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런 독소 조항은 관세보다 나쁘다”면서 “미국이 다른 국가 정부에도 유사한 조항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협상에 나설 무역 상대국에 중국과 무역 제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정부는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대등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달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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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영국과 미국 간 무역합의 비판…“3자 겨냥 무역 조치는 독소조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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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5-14 12:12:16
- 수정2025-05-14 13:08:29

중국이 자국에 대한 무역 제한 조건이 포함된 무역 합의를 미국과 이룬 영국을 비판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에 대해 “국가 간 협정은 다른 국가들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국가 간 협력은 제3자의 이익에 반하거나 이를 해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전면적 관세 정책을 시행한 이후 영국과 새 무역 합의를 지난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철강 및 자동차에 대한 관세 완화에는 영국이 미국의 공급망 보안 및 관련 생산시설의 소유 구조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영국 관리들은 해당 조건이 대상이 중국이라는 점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공급망에서 중국 제품을 배제할 수 있는 미영 간 무역 합의는 중국과 관계를 재건하려는 영국 정부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짚었습니다
미영 합의문의 “제3국들의 비(非)시장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포함해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는 조항 역시 중국을 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정부의 고문은 “중국은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영국은 서둘러 합의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옌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런 독소 조항은 관세보다 나쁘다”면서 “미국이 다른 국가 정부에도 유사한 조항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협상에 나설 무역 상대국에 중국과 무역 제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정부는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대등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달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 외교부는 미국과 영국의 무역 합의에 대해 “국가 간 협정은 다른 국가들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며 “국가 간 협력은 제3자의 이익에 반하거나 이를 해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전면적 관세 정책을 시행한 이후 영국과 새 무역 합의를 지난주 발표했는데, 이 가운데 철강 및 자동차에 대한 관세 완화에는 영국이 미국의 공급망 보안 및 관련 생산시설의 소유 구조와 관련한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건이 붙었습니다.
영국 관리들은 해당 조건이 대상이 중국이라는 점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분명히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 공급망에서 중국 제품을 배제할 수 있는 미영 간 무역 합의는 중국과 관계를 재건하려는 영국 정부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짚었습니다
미영 합의문의 “제3국들의 비(非)시장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공조를 포함해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는 조항 역시 중국을 향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국 정부의 고문은 “중국은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영국은 서둘러 합의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옌성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거시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이런 독소 조항은 관세보다 나쁘다”면서 “미국이 다른 국가 정부에도 유사한 조항을 받아들이도록 강요할 것이 분명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협상에 나설 무역 상대국에 중국과 무역 제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중국 정부는 그런 일이 벌어질 경우 ‘대등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지난달 경고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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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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