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4배 생산”…군수공장 간 김정은, 북러 협력 의식?

입력 2025.05.07 (21:35) 수정 2025.05.07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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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군수공장을 방문해 포탄 생산을 독려했습니다.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생산 실적과 대량 생산하는 모습을 상세히 공개했는데,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과 무기 수출을 의식한 거로 보입니다.

김기화 기잡니다.

[리포트]

다양한 크기의 금속 원통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포탄의 몸통인 포신을 비롯해, 뾰족한 탄두 부분, 포열과 포대 모습도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포탄 공장을 시찰했다며 북한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포탄종합생산기업소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생산 실태와 생산 능력 확장 및 현대화 정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셨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 공장의 포탄 생산 실적이 평년의 4배, 최고 생산년도의 2배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화와 생산력 고도화에 김 위원장이 만족했고, 군수공업의 지능화·고속화·정밀화를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수치를 들어가며 포탄 생산량 증대를 과시하고, 생산 공정의 모습들을 상세히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지속적인 포탄 공급 능력을 강조하며, 동시에 보다 긴밀한 군수 분야 협력을 이어갈 뜻을 내비친 거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기계공업의 현대화, 지능화, 정밀화 목표는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포함한 첨단 군사 장비 생산 기반 강화와 연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에 김 위원장은 불참할 거로 보입니다.

러시아 측은 북한에선 대사급이 참석한다고 밝혔는데, 다만, 조만간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거라며 별도의 북러 접촉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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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년보다 4배 생산”…군수공장 간 김정은, 북러 협력 의식?
    • 입력 2025-05-07 21:35:12
    • 수정2025-05-07 21:4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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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군수공장을 방문해 포탄 생산을 독려했습니다.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수치를 언급하며 생산 실적과 대량 생산하는 모습을 상세히 공개했는데,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과 무기 수출을 의식한 거로 보입니다.

김기화 기잡니다.

[리포트]

다양한 크기의 금속 원통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포탄의 몸통인 포신을 비롯해, 뾰족한 탄두 부분, 포열과 포대 모습도 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포탄 공장을 시찰했다며 북한이 공개한 사진입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포탄종합생산기업소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생산 실태와 생산 능력 확장 및 현대화 정형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셨습니다."]

북한 매체는 이 공장의 포탄 생산 실적이 평년의 4배, 최고 생산년도의 2배를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대화와 생산력 고도화에 김 위원장이 만족했고, 군수공업의 지능화·고속화·정밀화를 주문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 수치를 들어가며 포탄 생산량 증대를 과시하고, 생산 공정의 모습들을 상세히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러시아에 대한 지속적인 포탄 공급 능력을 강조하며, 동시에 보다 긴밀한 군수 분야 협력을 이어갈 뜻을 내비친 거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기계공업의 현대화, 지능화, 정밀화 목표는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포함한 첨단 군사 장비 생산 기반 강화와 연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러시아 전승절 기념행사에 김 위원장은 불참할 거로 보입니다.

러시아 측은 북한에선 대사급이 참석한다고 밝혔는데, 다만, 조만간 '흥미로운 만남'이 있을 거라며 별도의 북러 접촉 가능성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영상편집:여동용/그래픽: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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