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무서워”…SKT 유심칩 교체 대리점 ‘대란’

입력 2025.04.28 (19:23) 수정 2025.04.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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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버 해킹으로 SKT가입자의 유심 정보가 일부 유출되면서, 전국 SKT대리점에서 오늘(28일)부터 무료 유심 교체가 시작됐습니다.

광주·전남에서도 가입자들이 대거 몰리며 대리점마다 혼란을 빚었는데요.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SKT 대리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유심 무료 교체를 기다리는 가입자들입니다.

매장 안팎으로 대기 인원이 백 명이 넘습니다.

[백천석/광주시 화정동 : "(기다린 지) 2시간 정도죠. 그런데 앞으로도 1시간은 더 걸리게 생겼어요."]

또 다른 대리점도 마찬가지.

준비된 유심 2백 개가 다 떨어지면서 직원과 실랑이도 벌입니다.

["저희도 해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유심이 없어요 사장님."]

SK텔레콤이 유심 관련 정보 해킹으로 유심 무료 교체에 나선 첫날.

광주·전남에서도 재고 부족 등으로 대리점마다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최호진/광주시 신용동 : "직장인들이 낼 수 있는 시간이 점심시간이나 퇴근하고인데 시간이 맞물려서. 매장에서는 예약도 안 된다고 하시니까..."]

디지털 기기에 서투르거나 홀로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부모를 모시고 대리점을 찾은 자녀들도 있었습니다.

유심이 일종의 모바일 신분증인 만큼, 유출된 개인정보가 휴대전화 복제나 금융사기에 악용될까 하는 우려에섭니다.

[김혜영·김정기/광주시 지산동 : "보이스피싱하고 또 그게(유심이) 복제된다고 해서 불안해서 아버지 모시고 같이 (왔습니다)."]

SKT측은 불법 기기 변경이나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강화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대리점을 찾기 어려운 농어촌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자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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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28 19:23:34
    • 수정2025-04-28 20:24:34
    뉴스7(광주)
[앵커]

서버 해킹으로 SKT가입자의 유심 정보가 일부 유출되면서, 전국 SKT대리점에서 오늘(28일)부터 무료 유심 교체가 시작됐습니다.

광주·전남에서도 가입자들이 대거 몰리며 대리점마다 혼란을 빚었는데요.

노년층 등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대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SKT 대리점 앞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유심 무료 교체를 기다리는 가입자들입니다.

매장 안팎으로 대기 인원이 백 명이 넘습니다.

[백천석/광주시 화정동 : "(기다린 지) 2시간 정도죠. 그런데 앞으로도 1시간은 더 걸리게 생겼어요."]

또 다른 대리점도 마찬가지.

준비된 유심 2백 개가 다 떨어지면서 직원과 실랑이도 벌입니다.

["저희도 해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유심이 없어요 사장님."]

SK텔레콤이 유심 관련 정보 해킹으로 유심 무료 교체에 나선 첫날.

광주·전남에서도 재고 부족 등으로 대리점마다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최호진/광주시 신용동 : "직장인들이 낼 수 있는 시간이 점심시간이나 퇴근하고인데 시간이 맞물려서. 매장에서는 예약도 안 된다고 하시니까..."]

디지털 기기에 서투르거나 홀로 대리점 방문이 어려운 부모를 모시고 대리점을 찾은 자녀들도 있었습니다.

유심이 일종의 모바일 신분증인 만큼, 유출된 개인정보가 휴대전화 복제나 금융사기에 악용될까 하는 우려에섭니다.

[김혜영·김정기/광주시 지산동 : "보이스피싱하고 또 그게(유심이) 복제된다고 해서 불안해서 아버지 모시고 같이 (왔습니다)."]

SKT측은 불법 기기 변경이나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을 강화하고, 유심 보호 서비스도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대리점을 찾기 어려운 농어촌이나 디지털 취약계층인 고령자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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