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반명 빅텐트’보다 ‘재명 빅텐트’ 파괴력 커…시간은 한덕수 편 아냐”

입력 2025.04.28 (11:51) 수정 2025.04.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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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
■ 출연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정상문 감독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www.youtube.com/watch?v=US11TbRrpcE


◇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민주당 대선 경선부터 이야기해 보죠. 지난 주말에 호남권과 수도권 순회 경선 치렀는데요.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죠?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누적 투표율 60.47%였고요. 이재명 후보가 89.77%, 김동연 6.87%, 김경수 3.36%.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사실상 90%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90% 가까운 수치로 압도적 수치로 선출됐습니다. '어대후명' 이야기했었는데 결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늘 자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48.5%, 김문수 13.4%, 홍준표 10.2%, 한동훈 9.7%, 이준석 4.4%.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48.5%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를 다 합해 보니까 33.3%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외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수치가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 압도적으로 구여권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요. 다만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50%를 넘어서는 지지율, 다자 구도에서 이런 여론조사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통상적으로 컨벤션 효과라고 해서 전당대회를 통해서 후보로 선출됐을 때 그 효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되는 이런 효과가 좀 있는데 오늘 자 리얼미터 조사에는 그것이 나와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제가 투표율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어제 60.47%였고요. 2022년에는 67.3%였고요. 2017년에는 76.59%였는데요. 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율을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저에게 질문했을 때 투표율과 득표율 중 어느 쪽이 높은 것이 정당에 좋은 거냐고 묻는다면 저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투표율이 높은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런 것입니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것이고 지지층, 혹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고요. 그것은 본선 경쟁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투표율이 낮고 득표율이 높다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고 지지층 내에서도 관심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투표하는 사람들은 대세론을 형성하는 후보를 찍어주러 투표하는, 순도는 높아지지만, 외연은 그만큼 확장되지 않는. 그래서 KBS에서도 몇 차례 그런 관련 정치 보도들을 했습니다만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이번 경선에서 중요했는데 어찌 됐든 최근 세 번의 경선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이었고 특히 호남권 투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았던 점 이런 부분들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대세가 확인되고 무난하게 대선 후보 경선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들은 찜찜할 수도 있는 그런 경선 결과였다. 그것이 오늘 자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그 이전 조사에서 50% 넘어가는 여론조사가 두세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8.5%가 나왔다. 물론 이 수치도 높은 수치입니다만 이른바 대선 후보 경선의 컨벤션 효과는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오 이사님이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셨는데요.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89.77%, 민주당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얻어보지 못한 득표율이에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여야를 통틀어서 진보, 보수를 통틀어서 가장 높은 득표율인 것 같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대 대선 1997년에 78.04% 득표율을 기록했고요. 그리고 보수 진영에서는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경합했는데 이때 83.97% 이것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89.77%를 얻어서 박근혜 후보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민주화 이후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장 높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만큼 민주당이 이재명 체제, 이재명 후보의 그립감이 강하게 작용하는 정당이 됐고 또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번 대선에서 탄핵 이후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어떤 흐름에서 우위가 확인되는 그런 측면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정길훈: 이재명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14번 외쳤어요. 또 민주당이 '원팀'이 돼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는데요. 어떻습니까? 3년 전 대선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민주당이 당내 결속을 다질 수 있을까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현재 당내 결속 문제는 큰 문제 없이, 투표율이 낮았던 것이 찜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외관상으로 드러나는 문제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 문제는 패스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많은 분이 그다음 과제로 국민 통합을 외쳤던 것에서 조금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측면일지 생각해 봤는데 지금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반명 빅 텐트'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반명 빅 텐트'는 조금 엉성한 텐트가 될 가능성이 크고 오히려 빅 텐트가 쳐진다면 '재명 빅 텐트'가 효과가 크고 파괴력이 크지 않을까. 후보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여러 차례 외쳤다는 것은 본선에서 이재명식 대통합, 이른바 빅 텐트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공개한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이재명 빅 텐트' 안에 들어오는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소외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까지 포괄하는 그런 넓은 의미의 빅 텐트이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당내 비명계는 물론 국민의힘 소속 일부 정치인까지 포괄하는 그런 빅 텐트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당장 오늘 현충원 참배에서 이승만, 박정희 묘소를 참배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것이 단순히 말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세력 연합 그리고 영입을 통해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을 상징하는 권오을 전 의원을 TK 지역의 원로 정치인이지요. 영입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더 본선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반명 빅텐트'가 아니라 '재명 빅 텐트'가 아닌가. 그리고 실제 이 두 가지 텐트와 텐트 간 대결, 표현이 애매하기는 합니다만 어느 것이 더 비바람을 피하고 넓은 그늘막을 제공할 수 있을까. 저는 당연히 '재명 빅 텐트'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고요. 이번에는 국민의힘 경선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2차 경선 후보 4명을 대상으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 또 국민 여론조사 오늘까지 진행하고 결과를 내일 최종 발표하는데요. 2명에는 어떤 후보가 들어갈 것 같습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가장 어려운 질문인데요. 우선 KBS가 어제 실시한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후보 16%, 홍준표 15%, 김문수 12%, 안철수 8%였고요. 이것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으로 했을 경우에는 한동훈 후보가 더 우세한 부분이 드러나기는 합니다. 물론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했을 때 한동훈, 홍준표, 김문수 3인 간의 격차가 매우 줄어드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기는 합니다만 이전까지 배신자 프레임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한동훈 후보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그리고 26일 자 YTN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를 보면 여기에서 한동훈 후보가 1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요. 홍준표 11%, 김문수 10%, 그리고 한덕수 권한대행 9%였다. 물론 한덕수 권한대행이 포함돼 있고 경선 여론조사를 했을 경우 한덕수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층들이 다른 후보들로 이동할 수밖에 없겠지만 국민의힘 경선에서 확인되는 것, 여론조사를 통해서 확인되는 것은 한동훈의 꾸준한 상승세 그리고 강세를 보였던 김문수 후보의 퇴조세, 이런 부분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이 경선은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이지 않습니까? 권리당원의 선택에 의해서 한동훈 후보가 다소간 고전할 수 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한동훈의 상승세이고 더 결정적으로 빅데이터라든지 여론조사 추이에서 한동훈 우세뿐만 아니라 국힘의 경선 토론회를 보면 사실상 이것은 한동훈이냐, 아니냐의 토론 구도라는 것입니다. 모든 후보가 한동훈 배신자론을 이야기하면서 굳이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이나 기존 계엄에 대해 비판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후보들이 모두 한동훈 후보 띄워주기에 열과 성을 다하는 토론회라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 흐름은 큰 흐름이 바뀌지 않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즉 아마 과반 득표를 하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요. 4인 경선이니까. 그렇다면 최종 2인이 선출될 것인데 그것이 김문수가 됐든, 홍준표가 됐든. 안철수는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누가 됐든 결국은 한동훈 대 비 한동훈 구도가 되고 최종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가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 이사님의 개인적인 의견이고요. 오 이사님이 언급한 KBS 여론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것이고요. 최종 응답자는 3000명,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8%네요. 언급하셨던 YTN 여론조사 포함해서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 이사님이 언급하셨습니다만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후보들이 맞수 토론도 했고 4인 토론도 했어요. 상대적으로 지난 1차 경선 토론회보다는 관심을 더 끌었던 것 같은데요. 어떤 후보가 선전했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저는 선전의 기준이 조금 애매하기는 한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토론의 전반적인 기조가 모두 한동훈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토론회였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결국은 한동훈 배신자 프레임을 불러내서 본인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그런 질문이었고 특히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의 토론회를 보면 정말 이것이 공당의 토론회가 맞나. 사용된 언어도 굉장히 품격 없는 언어였고 제가 인용하기도 좀, 적어는 왔는데 읽기가 민망한 그런 내용들이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이재명 띄워주기 토론회였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이재명을 이길 사람은 본인이라고 이야기하고 또 '반이재명 연대' 이야기했지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

◇ 정길훈: 조지 레이코프를 언급하시는군요.

◆ 오승용: 그 프레임과 똑같은 것이지요. 결국은 반이재명, 반이재명을 수없이 언급했을 때 국민들의 머릿속에 남는 것은 이재명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반이재명을 누가 할 것인가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고요. 결국 경선 토론회는 첫째 한동훈 띄워주기, 의도하지 않았지만 두 번째 이재명 띄워주기 토론회였다. 그리고 세 번째 국힘 후보들이 결국 현재 처한 위치가 어느 정도이냐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한덕수 권한대행, 아직 출마 선언도 안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이것이 모든 토론에서의 주제였다는 것이지요. 심지어 안철수 후보는 그게 안 된다고 했다가 비판을 받고 자기 득표율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으니까 다시 번복하는 형국을 보여줬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1차 경선 토론회에서도 최악의 토론회라고 했지만 2차에서는 그래도 조금 가벼움을 벗어내기는 했지만 진지함이 들어오고 정책도 들어오고 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프레임의 한계, 국민의힘 경선이 계엄령 선포 이후 탄핵이 인용된 상황에서 수세적인 위치, 그리고 준비돼 있지 않은 후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경선이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 후보 4명이 경선 초반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할 것인지를 두고 출마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기류가 많았는데 2차 경선에 들어와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한다면 단일화에 응할 수 있다고 기류가 많이 바뀌었어요. 어떤 판단이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안철수 후보가 급하게 입장을 바꿨던 이유도 그런 부분인데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이런 분들이 지금 기대하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 당 지도부에서도 희망하는 '행복 회로'를 돌리고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국민의힘 후보가 빨리 선출되고 그 후보와 한덕수 권한대행이 무소속 출마를 해서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거기에 이준석까지 포함하면 더 좋겠지요. 그래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최근에 했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가 당의 문호를 개방하겠다. 당을 떠났던 사람들을 포용하겠다는 것인데 당을 떠났던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이준석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바꿔 이야기하면 이준석에게 보내는 공개적인 러브콜이었던 것이지요. 결국 그 메시지의 핵심은 무엇이냐 하면 후보를 선출하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해서 단일화하고 이준석까지 포괄하는 '반명 빅 텐트'를 치면 어차피 이것은 박빙 싸움인데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 승산이 있다는 계산인데 그것이 성립되기 어려운 조건들이 벌써 두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해야 한다는 것, 이준석이 '반명 빅 텐트'에 응해야 한다는 것, 이것 한 가지 한 가지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런 굉장히 실현 불가능한 두 가지 전제에 기초해 있는 '행복 회로'라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그런 기대 심리가 있고, 그런 것에 부응하지 못하는 후보들이 지지층의 관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에서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영입해야 하고 단일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손을 잡아야 하고 김문수 후보는 심지어 을지문덕에게 비교해서 자기 이름의 가운데 '문' 자를 따서 '문덕 단일화'라고 '을지문덕 단일화'라는 네이밍까지 했는데요. 이 두 계층이 겹쳐 있다는 이유로 아마 그런 것 같은데 저는 이 문제는 조금 이전과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이따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만 쉽지 않은 행복 회로다.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행복 회로라고 봅니다.

◇ 정길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에 대해서 확답을 계속 피해 왔는데 공직자 사퇴 시한이 5월 4일이지 않습니까? 이번 주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릴 것 같은데 출마 여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사진 출처 : 연합뉴스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제가 이 방송에서 거의 최초로 한덕수 대통령 후보 대망론을 언급했고 사실 솔직히 지난주까지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70~80% 확률로 높다고 봤는데 이번 주 오늘 접어들면서 저는 50% 이하로 내려갔다.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30일 출마한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를 할 때 '낫 옛'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내가 출마할 생각은 있지만 조건들이 아직 다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출마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해석했고 그것이 아마 실제로 가장 정확한 해석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조건이 충족되는 것도 시간제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대선 출마의 정당성, 당위, 명분을 얻는 서사가 중요한 것이고. 두 번째로는 실제 대선에 출마하면 엄청난 자원이 소진되는 과정인데 이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가. 무소속 후보라는 것이지요. 그러면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수십억이 필요한데, 이 자원을 동원할 수 있겠는가. 저는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난주까지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은 일부 언론의 출마 예정 보도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50% 이하로 내려갔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하루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제 개인적으로는 봅니다.

◇ 정길훈: 오 이사님 개인 의견으로는 불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계신데요. 만약 출마할 경우 그럴 경우에 이른바 '반명 빅 텐트' 이것은 가능하겠습니까?

◆ 오승용: 저는 그것도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앞서 이미 여러 전제 조건이 있는데 우선 국민의힘 후보가 만약 한동훈 후보가 된다고 했을 때 물론 한동훈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한다고 했지만, 실제 후보가 됐을 때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대선 후보는 비상 대권을 갖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한덕수 후보는 무소속 후보이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쪼그라들 수밖에 없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계속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간섭이 발생하고 있고 영남 지역에서 초기에 관심이 쏠리다가 최근에는 관심이 빠지는 형국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가 실제 대선 후보가 됐을 때 한덕수 권한대행과 여러 조건을 내걸 텐데 이것이 실현될 것인가. 두 번째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 결심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가 보기에는 매우 낮아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국민의힘을 원수라고 표현했어요. 본인을 성매매자로 몰아붙였던 정당이라고까지 표현했고 자기는 안철수의 전례를 밟지 않겠다. 철수하니까 계속 본인의 정치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그런 상황들을 염려하고 있어서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국민의힘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당길 수 있는 '반명 빅 텐트'로 당길 수 있는 당근이 없어요.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후보가 더 당근은 있다. 심지어 이준석뿐만 아니라 유승민 후보까지 '재명 빅 텐트', '국민 통합 빅 텐트' 이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통합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합류시킬 수 있고 선거 연대를 할 수 있는 자원을 더 많이 갖고 있어서 국민의힘의 '반명 빅 텐트'는 성사 가능성도 낮고 성공 가능성도 낮은 그런 기획이 아닐지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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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등의 아침] “‘반명 빅텐트’보다 ‘재명 빅텐트’ 파괴력 커…시간은 한덕수 편 아냐”
    • 입력 2025-04-28 11:51:01
    • 수정2025-04-28 11:51:31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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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이하 정길훈): 한 주간의 정치권 이슈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 (이하 오승용):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민주당 대선 경선부터 이야기해 보죠. 지난 주말에 호남권과 수도권 순회 경선 치렀는데요. 예상대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죠?

◆ 오승용: 네. 그렇습니다. 누적 투표율 60.47%였고요. 이재명 후보가 89.77%, 김동연 6.87%, 김경수 3.36%. 이재명 후보가 압도적으로 사실상 90%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90% 가까운 수치로 압도적 수치로 선출됐습니다. '어대후명' 이야기했었는데 결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으로 확정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늘 자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재명 48.5%, 김문수 13.4%, 홍준표 10.2%, 한동훈 9.7%, 이준석 4.4%.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48.5% 그리고 국민의힘 후보를 다 합해 보니까 33.3%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외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수치가 있기는 합니다만 일단 압도적으로 구여권 후보들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고요. 다만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와중에 50%를 넘어서는 지지율, 다자 구도에서 이런 여론조사가 많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통상적으로 컨벤션 효과라고 해서 전당대회를 통해서 후보로 선출됐을 때 그 효과가 여론조사에 반영되는 이런 효과가 좀 있는데 오늘 자 리얼미터 조사에는 그것이 나와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제가 투표율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어제 60.47%였고요. 2022년에는 67.3%였고요. 2017년에는 76.59%였는데요. 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율을 말씀드리는 것이고요. 저에게 질문했을 때 투표율과 득표율 중 어느 쪽이 높은 것이 정당에 좋은 거냐고 묻는다면 저는 잠시도 망설이지 않고 투표율이 높은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이런 것입니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했다는 것이고 지지층, 혹은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는 것이고요. 그것은 본선 경쟁에 있어서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그렇지만 투표율이 낮고 득표율이 높다는 것은 무엇이냐 하면 경쟁이 치열하지 않았고 지지층 내에서도 관심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투표하는 사람들은 대세론을 형성하는 후보를 찍어주러 투표하는, 순도는 높아지지만, 외연은 그만큼 확장되지 않는. 그래서 KBS에서도 몇 차례 그런 관련 정치 보도들을 했습니다만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이번 경선에서 중요했는데 어찌 됐든 최근 세 번의 경선 중 가장 낮은 투표율이었고 특히 호남권 투표율이 다른 지역보다 낮았던 점 이런 부분들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대세가 확인되고 무난하게 대선 후보 경선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들은 찜찜할 수도 있는 그런 경선 결과였다. 그것이 오늘 자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그 이전 조사에서 50% 넘어가는 여론조사가 두세 차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48.5%가 나왔다. 물론 이 수치도 높은 수치입니다만 이른바 대선 후보 경선의 컨벤션 효과는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오 이사님이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셨는데요.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후보의 누적 득표율이 89.77%, 민주당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얻어보지 못한 득표율이에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여야를 통틀어서 진보, 보수를 통틀어서 가장 높은 득표율인 것 같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5대 대선 1997년에 78.04% 득표율을 기록했고요. 그리고 보수 진영에서는 2012년 대선 경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김문수 후보와 경합했는데 이때 83.97% 이것이 최고 기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89.77%를 얻어서 박근혜 후보가 가지고 있던 기록을 경신했다. 역대 민주화 이후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가장 높은 최고 득표율을 기록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그만큼 민주당이 이재명 체제, 이재명 후보의 그립감이 강하게 작용하는 정당이 됐고 또 전체적으로 본다면 이번 대선에서 탄핵 이후에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다 보니까 이재명 후보에 대한 어떤 흐름에서 우위가 확인되는 그런 측면도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 정길훈: 이재명 후보가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14번 외쳤어요. 또 민주당이 '원팀'이 돼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했는데요. 어떻습니까? 3년 전 대선과 비교해 보면 확실히 민주당이 당내 결속을 다질 수 있을까요?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오승용: 일단 현재 당내 결속 문제는 큰 문제 없이, 투표율이 낮았던 것이 찜찜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외관상으로 드러나는 문제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 문제는 패스한 것이라고 봐야 할 것 같고요. 많은 분이 그다음 과제로 국민 통합을 외쳤던 것에서 조금 예상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측면일지 생각해 봤는데 지금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반명 빅 텐트'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반명 빅 텐트'는 조금 엉성한 텐트가 될 가능성이 크고 오히려 빅 텐트가 쳐진다면 '재명 빅 텐트'가 효과가 크고 파괴력이 크지 않을까. 후보 수락 연설에서 통합을 여러 차례 외쳤다는 것은 본선에서 이재명식 대통합, 이른바 빅 텐트 전략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사전에 공개한 것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이재명 빅 텐트' 안에 들어오는 범위가 어디까지일까. 저는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에서 소외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까지 포괄하는 그런 넓은 의미의 빅 텐트이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당내 비명계는 물론 국민의힘 소속 일부 정치인까지 포괄하는 그런 빅 텐트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당장 오늘 현충원 참배에서 이승만, 박정희 묘소를 참배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것이 단순히 말 구호가 아니라 실질적인 세력 연합 그리고 영입을 통해서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을 상징하는 권오을 전 의원을 TK 지역의 원로 정치인이지요. 영입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오히려 더 본선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반명 빅텐트'가 아니라 '재명 빅 텐트'가 아닌가. 그리고 실제 이 두 가지 텐트와 텐트 간 대결, 표현이 애매하기는 합니다만 어느 것이 더 비바람을 피하고 넓은 그늘막을 제공할 수 있을까. 저는 당연히 '재명 빅 텐트'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겠고요. 이번에는 국민의힘 경선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국민의힘이 2차 경선 후보 4명을 대상으로 당원 선거인단 투표 또 국민 여론조사 오늘까지 진행하고 결과를 내일 최종 발표하는데요. 2명에는 어떤 후보가 들어갈 것 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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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가장 어려운 질문인데요. 우선 KBS가 어제 실시한 한국리서치 여론조사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후보 16%, 홍준표 15%, 김문수 12%, 안철수 8%였고요. 이것을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만으로 했을 경우에는 한동훈 후보가 더 우세한 부분이 드러나기는 합니다. 물론 민주당 지지층을 제외했을 때 한동훈, 홍준표, 김문수 3인 간의 격차가 매우 줄어드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기는 합니다만 이전까지 배신자 프레임에서 열세를 면치 못했던 한동훈 후보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그리고 26일 자 YTN 엠브레인퍼블릭 조사를 보면 여기에서 한동훈 후보가 14%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고요. 홍준표 11%, 김문수 10%, 그리고 한덕수 권한대행 9%였다. 물론 한덕수 권한대행이 포함돼 있고 경선 여론조사를 했을 경우 한덕수 권한대행을 지지했던 층들이 다른 후보들로 이동할 수밖에 없겠지만 국민의힘 경선에서 확인되는 것, 여론조사를 통해서 확인되는 것은 한동훈의 꾸준한 상승세 그리고 강세를 보였던 김문수 후보의 퇴조세, 이런 부분이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고 이것이 경선은 권리당원 50%, 여론조사 50%이지 않습니까? 권리당원의 선택에 의해서 한동훈 후보가 다소간 고전할 수 있지만 최근 흐름을 보면 한동훈의 상승세이고 더 결정적으로 빅데이터라든지 여론조사 추이에서 한동훈 우세뿐만 아니라 국힘의 경선 토론회를 보면 사실상 이것은 한동훈이냐, 아니냐의 토론 구도라는 것입니다. 모든 후보가 한동훈 배신자론을 이야기하면서 굳이 한동훈 후보가 윤석열이나 기존 계엄에 대해 비판할 필요도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후보들이 모두 한동훈 후보 띄워주기에 열과 성을 다하는 토론회라는 것이지요. 그러면 이 흐름은 큰 흐름이 바뀌지 않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즉 아마 과반 득표를 하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보고요. 4인 경선이니까. 그렇다면 최종 2인이 선출될 것인데 그것이 김문수가 됐든, 홍준표가 됐든. 안철수는 현실적으로 어렵고요. 누가 됐든 결국은 한동훈 대 비 한동훈 구도가 되고 최종 경선에서 한동훈 후보가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정길훈: 오 이사님의 개인적인 의견이고요. 오 이사님이 언급한 KBS 여론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 동안 한국리서치에 의뢰해서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한 것이고요. 최종 응답자는 3000명,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8%네요. 언급하셨던 YTN 여론조사 포함해서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 이사님이 언급하셨습니다만 국민의힘 2차 경선에서 후보들이 맞수 토론도 했고 4인 토론도 했어요. 상대적으로 지난 1차 경선 토론회보다는 관심을 더 끌었던 것 같은데요. 어떤 후보가 선전했다고 보십니까?

◆ 오승용: 저는 선전의 기준이 조금 애매하기는 한데 앞서 말씀드렸듯이 토론의 전반적인 기조가 모두 한동훈 후보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토론회였다는 것이고요. 그래서 결국은 한동훈 배신자 프레임을 불러내서 본인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그런 질문이었고 특히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 간의 토론회를 보면 정말 이것이 공당의 토론회가 맞나. 사용된 언어도 굉장히 품격 없는 언어였고 제가 인용하기도 좀, 적어는 왔는데 읽기가 민망한 그런 내용들이었고요.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이재명 띄워주기 토론회였다는 것입니다. 모두가 이재명을 이길 사람은 본인이라고 이야기하고 또 '반이재명 연대' 이야기했지만,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

◇ 정길훈: 조지 레이코프를 언급하시는군요.

◆ 오승용: 그 프레임과 똑같은 것이지요. 결국은 반이재명, 반이재명을 수없이 언급했을 때 국민들의 머릿속에 남는 것은 이재명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반이재명을 누가 할 것인가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고요. 결국 경선 토론회는 첫째 한동훈 띄워주기, 의도하지 않았지만 두 번째 이재명 띄워주기 토론회였다. 그리고 세 번째 국힘 후보들이 결국 현재 처한 위치가 어느 정도이냐를 보여주는 것 중 하나가 한덕수 권한대행, 아직 출마 선언도 안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이것이 모든 토론에서의 주제였다는 것이지요. 심지어 안철수 후보는 그게 안 된다고 했다가 비판을 받고 자기 득표율에 도움이 안 될 것 같으니까 다시 번복하는 형국을 보여줬다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1차 경선 토론회에서도 최악의 토론회라고 했지만 2차에서는 그래도 조금 가벼움을 벗어내기는 했지만 진지함이 들어오고 정책도 들어오고 했지만 여전히 근본적인 프레임의 한계, 국민의힘 경선이 계엄령 선포 이후 탄핵이 인용된 상황에서 수세적인 위치, 그리고 준비돼 있지 않은 후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경선이었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정길훈: 국민의힘 후보 4명이 경선 초반에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할 것인지를 두고 출마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기류가 많았는데 2차 경선에 들어와서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한다면 단일화에 응할 수 있다고 기류가 많이 바뀌었어요. 어떤 판단이 있었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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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안철수 후보가 급하게 입장을 바꿨던 이유도 그런 부분인데요. 왜냐하면 국민의힘 지지층이나 이런 분들이 지금 기대하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 당 지도부에서도 희망하는 '행복 회로'를 돌리고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국민의힘 후보가 빨리 선출되고 그 후보와 한덕수 권한대행이 무소속 출마를 해서 한덕수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거기에 이준석까지 포함하면 더 좋겠지요. 그래서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최근에 했던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가 당의 문호를 개방하겠다. 당을 떠났던 사람들을 포용하겠다는 것인데 당을 떠났던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이준석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바꿔 이야기하면 이준석에게 보내는 공개적인 러브콜이었던 것이지요. 결국 그 메시지의 핵심은 무엇이냐 하면 후보를 선출하고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해서 단일화하고 이준석까지 포괄하는 '반명 빅 텐트'를 치면 어차피 이것은 박빙 싸움인데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 승산이 있다는 계산인데 그것이 성립되기 어려운 조건들이 벌써 두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해야 한다는 것, 이준석이 '반명 빅 텐트'에 응해야 한다는 것, 이것 한 가지 한 가지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이런 굉장히 실현 불가능한 두 가지 전제에 기초해 있는 '행복 회로'라는 것이고 그러다 보니 그런 기대 심리가 있고, 그런 것에 부응하지 못하는 후보들이 지지층의 관심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에서 후보들이 경쟁적으로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 영입해야 하고 단일화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손을 잡아야 하고 김문수 후보는 심지어 을지문덕에게 비교해서 자기 이름의 가운데 '문' 자를 따서 '문덕 단일화'라고 '을지문덕 단일화'라는 네이밍까지 했는데요. 이 두 계층이 겹쳐 있다는 이유로 아마 그런 것 같은데 저는 이 문제는 조금 이전과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이따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만 쉽지 않은 행복 회로다.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행복 회로라고 봅니다.

◇ 정길훈: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출마 여부에 대해서 확답을 계속 피해 왔는데 공직자 사퇴 시한이 5월 4일이지 않습니까? 이번 주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단을 내릴 것 같은데 출마 여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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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용: 제가 이 방송에서 거의 최초로 한덕수 대통령 후보 대망론을 언급했고 사실 솔직히 지난주까지 한덕수 권한대행 출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70~80% 확률로 높다고 봤는데 이번 주 오늘 접어들면서 저는 50% 이하로 내려갔다.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30일 출마한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렇게 판단하는 것은 파이낸셜 타임스와 인터뷰를 할 때 '낫 옛'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그 이야기는 내가 출마할 생각은 있지만 조건들이 아직 다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출마를 이야기할 수 없다고 해석했고 그것이 아마 실제로 가장 정확한 해석일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조건이 충족되는 것도 시간제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대선 출마의 정당성, 당위, 명분을 얻는 서사가 중요한 것이고. 두 번째로는 실제 대선에 출마하면 엄청난 자원이 소진되는 과정인데 이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는가. 무소속 후보라는 것이지요. 그러면 출마를 선언하는 순간 수십억이 필요한데, 이 자원을 동원할 수 있겠는가. 저는 쉽지 않은 과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난주까지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음으로써 한덕수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은 일부 언론의 출마 예정 보도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50% 이하로 내려갔고 시간이 가면 갈수록 하루하루가 지나면 지날수록 그 가능성은 낮아질 것이라고 제 개인적으로는 봅니다.

◇ 정길훈: 오 이사님 개인 의견으로는 불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계신데요. 만약 출마할 경우 그럴 경우에 이른바 '반명 빅 텐트' 이것은 가능하겠습니까?

◆ 오승용: 저는 그것도 쉽지 않다고 봅니다. 앞서 이미 여러 전제 조건이 있는데 우선 국민의힘 후보가 만약 한동훈 후보가 된다고 했을 때 물론 한동훈 후보가 단일화를 고려한다고 했지만, 실제 후보가 됐을 때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대선 후보는 비상 대권을 갖게 돼 있습니다. 그리고 한덕수 후보는 무소속 후보이기 때문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쪼그라들 수밖에 없고 최근 여론조사에서 계속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간섭이 발생하고 있고 영남 지역에서 초기에 관심이 쏠리다가 최근에는 관심이 빠지는 형국이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국민의힘 후보가 실제 대선 후보가 됐을 때 한덕수 권한대행과 여러 조건을 내걸 텐데 이것이 실현될 것인가. 두 번째 한덕수 권한대행이 출마 결심을 해야 하는데 이것이 제가 보기에는 매우 낮아지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국민의힘을 원수라고 표현했어요. 본인을 성매매자로 몰아붙였던 정당이라고까지 표현했고 자기는 안철수의 전례를 밟지 않겠다. 철수하니까 계속 본인의 정치 이미지가 안 좋아지는 그런 상황들을 염려하고 있어서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실제 국민의힘 후보가 이준석 후보를 당길 수 있는 '반명 빅 텐트'로 당길 수 있는 당근이 없어요. 오히려 제가 보기에는 이재명 후보가 더 당근은 있다. 심지어 이준석뿐만 아니라 유승민 후보까지 '재명 빅 텐트', '국민 통합 빅 텐트' 이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런 통합 드라이브를 걸었을 때 합류시킬 수 있고 선거 연대를 할 수 있는 자원을 더 많이 갖고 있어서 국민의힘의 '반명 빅 텐트'는 성사 가능성도 낮고 성공 가능성도 낮은 그런 기획이 아닐지 생각이 듭니다.

◇ 정길훈: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승용: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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