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만 외치는 국민의힘 후보들 출마 자격 없어…상식적 경쟁하길”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 대진표가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로 최종 확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양심이 있다면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전현희 최고위원은 오늘(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막말 대잔치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후보로 ‘적폐 4인방’이 결정됐다”며 “가히 역대급 라인업”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전 최고위원은 “단언컨대 남은 경선도 더 극단적인 ‘나는 윤석열이 좋아요’, ‘나는 이재명이 싫어요’의 막장 배틀로 치달을 것”이라며 “내란수괴 윤석열을 옹호하고 반이재명만 외치는 국민의힘 후보들은 대선 출마 자격도, 능력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천문학적 비용의 보궐선거를 자초한 정당의 후보로서 일말의 양심이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불출마 선언이나 하길 바란다”며 “아무리 용써봤자 ‘한덕수 들러리’ 신세가 되고 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준호 최고위원도 “대통령 선거가 정확히 6주 앞으로 다가온 어제 극우 진영은 격랑의 하루를 보낸 듯하다”며 “국민의힘은 후보가 4명으로 압축됐고 밖에선 한덕수 권한대행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광훈 목사는 이번 주 목요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는 안내 문자도 보냈다”며 “정말 난장판이 따로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4강에 오른 후보들 면면을 일일이 설명드릴 필요도 없지만 더 가열찬 경쟁이 예상된다”며 “장담컨대 진흙탕 싸움이 될 거고 누구 하나 잘되는 꼴을 볼 수 없어 서로 물고 뜯는 아귀다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심리학 용어 중에 ‘크랩 멘탈리티’가 있는데 꽃게 한 마리가 광주리에서 탈출을 시도하면 남은 꽃게들이 다리를 잡아 끌어낸다, 그렇게 혼자 잘 되는 걸 볼 수 없는 걸 볼 때 이 용어를 쓴다”며 “그 끝은 필연적으로 공멸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상식적 경쟁을 좀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대선 경선이 비전은 없고 보정속옷이니 드럼통이니 이런 요사스러운 말들만 남아 선거가 우습고 혼탁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한 최고위원은 “다른 정당 경선 과정에 말참견하는 게 썩 내키진 않지만 지금까지 국민의힘 경선이 우리 정치 발전과 나라 미래에 별 도움이 못 되는 것 같아 드리는 말씀”이라며 “제발 국민께 힘이 되는 정치를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