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러선 정부…수업 거부 의대생 돌아오나?

입력 2025.04.16 (22:54) 수정 2025.04.16 (23: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대 모집 인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에서 정부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입니다.

이젠 수업을 거부해 온 울산대 의대생이 얼마나 빨리 복귀할지가 관건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대학교병원 인근에 지난달 문을 연 아산의학관입니다.

건물 1~2층에 울산대 의대생 일부 학년을 교육할 수 있는 강의실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보이지 않고 건물 지하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만 드나듭니다.

[김덕민/운동시설 이용 주민 : "한 번도 못 봤어요, 학생들을. 보통 운동하는 사람밖에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수영장하고 헬스하고 아쿠아로빅하시는 분들."]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울산대 의대생은 제적 위기를 면하기 위해 복학만 하고 수업은 거부해 왔습니다.

이 같은 수업 거부 기류가 확산하자, 정부는 내년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수업 가능한 수준'의 학생 복귀라는 전제 조건을 빼는 등 한 발짝 물러선 겁니다.

하지만 울산대 의대 본과 4학년생은 수업 거부로 인해 이미 유급 시한을 넘긴 상태.

울산대 의대학장 등이 포함된 의대협회는 "학칙에 따라 예외 없이 유급 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급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울산의대 저학년생의 빠른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집단 유급으로 인해 여러 학년 의대생 교육이 한 번에 겹치면 아산의학관 강의실이 3개에 불과한 울산대는 수업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울산대는 본과 4학년 유급에 대한 최종 판정은 학사 일정상 학기 말에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물러선 정부…수업 거부 의대생 돌아오나?
    • 입력 2025-04-16 22:54:00
    • 수정2025-04-16 23:03:57
    뉴스9(울산)
[앵커]

의대 모집 인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에서 정부가 한발 물러서는 모양새입니다.

이젠 수업을 거부해 온 울산대 의대생이 얼마나 빨리 복귀할지가 관건입니다.

보도에 김홍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대학교병원 인근에 지난달 문을 연 아산의학관입니다.

건물 1~2층에 울산대 의대생 일부 학년을 교육할 수 있는 강의실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보이지 않고 건물 지하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지역 주민만 드나듭니다.

[김덕민/운동시설 이용 주민 : "한 번도 못 봤어요, 학생들을. 보통 운동하는 사람밖에 안 보이는 것 같아요. 수영장하고 헬스하고 아쿠아로빅하시는 분들."]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정부와 갈등을 빚어온 울산대 의대생은 제적 위기를 면하기 위해 복학만 하고 수업은 거부해 왔습니다.

이 같은 수업 거부 기류가 확산하자, 정부는 내년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하지 않을 전망입니다.

'수업 가능한 수준'의 학생 복귀라는 전제 조건을 빼는 등 한 발짝 물러선 겁니다.

하지만 울산대 의대 본과 4학년생은 수업 거부로 인해 이미 유급 시한을 넘긴 상태.

울산대 의대학장 등이 포함된 의대협회는 "학칙에 따라 예외 없이 유급 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급 기한이 얼마 남지 않은 울산의대 저학년생의 빠른 복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집단 유급으로 인해 여러 학년 의대생 교육이 한 번에 겹치면 아산의학관 강의실이 3개에 불과한 울산대는 수업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울산대는 본과 4학년 유급에 대한 최종 판정은 학사 일정상 학기 말에 나온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홍희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그래픽:박서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울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