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피겨 아동학대, ‘침묵의 카르텔’은 지금도
입력 2025.04.03 (21:58)
수정 2025.04.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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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보도해 드린 피겨 스케이팅 코치의 아동학대 혐의가 10년 넘게 공론화되지 못한 건 스포츠계의 폐쇄성 때문인데요.
목격자들이 쉬쉬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를 도왔던 증인이 오히려 싸늘한 시선을 받는 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해자 A 씨 측은 10여 년 전 B 코치의 가학적인 지도가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지 훈련지에서 외국인 지도자가 말릴 정도였다는 겁니다.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시 함께했던 지도자들 다수가 폭력을 알고도 방관했던 셈입니다.
[A 씨 어머니 : "캐나다 현지 선생님들이 이 폭행 사실을 보고 '우리나라(캐나다)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이렇게 (B 코치가) 링크장 밖으로 쫓겨났던 사실이 있거든요…."]
지금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A 씨와 같은 지역 선수였던 C 씨는 현직 피겨 코치 신분임에도 용기를 내 경찰에 증언했는데 오히려 돌아온 건 주위의 싸늘한 시선이었습니다.
[C 코치/당시 상황 목격자 : "(증언 이후) 노골적으로 인사를 무시한다거나, '그만해야 되는 거 아니냐? 적당히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잘못된 거는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너무 말이 안 되잖아요. 초등학생인데…."]
A 씨 측은 대구빙상연맹에도 신고했지만 적극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상위 단체인 대한빙상연맹은 사건 자체를 몰랐습니다.
또, 대구빙상연맹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말했는데, 2차 가해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구빙상연맹은 아직 경찰 조사도 마무리 안 된 사건이며, 만남 주선은 강요가 아니었고 피해자도 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보도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인권 단체들은 오늘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문제 해결보단 감추기에 급급한 스포츠계 침묵의 카르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최민경/보도그래픽:김경진
어제 보도해 드린 피겨 스케이팅 코치의 아동학대 혐의가 10년 넘게 공론화되지 못한 건 스포츠계의 폐쇄성 때문인데요.
목격자들이 쉬쉬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를 도왔던 증인이 오히려 싸늘한 시선을 받는 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해자 A 씨 측은 10여 년 전 B 코치의 가학적인 지도가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지 훈련지에서 외국인 지도자가 말릴 정도였다는 겁니다.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시 함께했던 지도자들 다수가 폭력을 알고도 방관했던 셈입니다.
[A 씨 어머니 : "캐나다 현지 선생님들이 이 폭행 사실을 보고 '우리나라(캐나다)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이렇게 (B 코치가) 링크장 밖으로 쫓겨났던 사실이 있거든요…."]
지금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A 씨와 같은 지역 선수였던 C 씨는 현직 피겨 코치 신분임에도 용기를 내 경찰에 증언했는데 오히려 돌아온 건 주위의 싸늘한 시선이었습니다.
[C 코치/당시 상황 목격자 : "(증언 이후) 노골적으로 인사를 무시한다거나, '그만해야 되는 거 아니냐? 적당히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잘못된 거는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너무 말이 안 되잖아요. 초등학생인데…."]
A 씨 측은 대구빙상연맹에도 신고했지만 적극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상위 단체인 대한빙상연맹은 사건 자체를 몰랐습니다.
또, 대구빙상연맹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말했는데, 2차 가해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구빙상연맹은 아직 경찰 조사도 마무리 안 된 사건이며, 만남 주선은 강요가 아니었고 피해자도 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보도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인권 단체들은 오늘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문제 해결보단 감추기에 급급한 스포츠계 침묵의 카르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최민경/보도그래픽:김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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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보도해 드린 피겨 스케이팅 코치의 아동학대 혐의가 10년 넘게 공론화되지 못한 건 스포츠계의 폐쇄성 때문인데요.
목격자들이 쉬쉬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를 도왔던 증인이 오히려 싸늘한 시선을 받는 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해자 A 씨 측은 10여 년 전 B 코치의 가학적인 지도가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지 훈련지에서 외국인 지도자가 말릴 정도였다는 겁니다.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시 함께했던 지도자들 다수가 폭력을 알고도 방관했던 셈입니다.
[A 씨 어머니 : "캐나다 현지 선생님들이 이 폭행 사실을 보고 '우리나라(캐나다)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이렇게 (B 코치가) 링크장 밖으로 쫓겨났던 사실이 있거든요…."]
지금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A 씨와 같은 지역 선수였던 C 씨는 현직 피겨 코치 신분임에도 용기를 내 경찰에 증언했는데 오히려 돌아온 건 주위의 싸늘한 시선이었습니다.
[C 코치/당시 상황 목격자 : "(증언 이후) 노골적으로 인사를 무시한다거나, '그만해야 되는 거 아니냐? 적당히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잘못된 거는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너무 말이 안 되잖아요. 초등학생인데…."]
A 씨 측은 대구빙상연맹에도 신고했지만 적극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상위 단체인 대한빙상연맹은 사건 자체를 몰랐습니다.
또, 대구빙상연맹이 피해자와 가해자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말했는데, 2차 가해로도 해석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대구빙상연맹은 아직 경찰 조사도 마무리 안 된 사건이며, 만남 주선은 강요가 아니었고 피해자도 원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보도로 사건이 알려진 가운데 대구시 인권 단체들은 오늘 진상조사 촉구 기자회견까지 열었습니다.
문제 해결보단 감추기에 급급한 스포츠계 침묵의 카르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촬영기자:선상원/영상편집:최민경/보도그래픽:김경진
어제 보도해 드린 피겨 스케이팅 코치의 아동학대 혐의가 10년 넘게 공론화되지 못한 건 스포츠계의 폐쇄성 때문인데요.
목격자들이 쉬쉬했을 뿐 아니라 피해자를 도왔던 증인이 오히려 싸늘한 시선을 받는 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문영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해자 A 씨 측은 10여 년 전 B 코치의 가학적인 지도가 공개적인 장소에서도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지 훈련지에서 외국인 지도자가 말릴 정도였다는 겁니다.
만약 사실로 드러날 경우 당시 함께했던 지도자들 다수가 폭력을 알고도 방관했던 셈입니다.
[A 씨 어머니 : "캐나다 현지 선생님들이 이 폭행 사실을 보고 '우리나라(캐나다)에서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이렇게 (B 코치가) 링크장 밖으로 쫓겨났던 사실이 있거든요…."]
지금도 달라진 건 없습니다.
A 씨와 같은 지역 선수였던 C 씨는 현직 피겨 코치 신분임에도 용기를 내 경찰에 증언했는데 오히려 돌아온 건 주위의 싸늘한 시선이었습니다.
[C 코치/당시 상황 목격자 : "(증언 이후) 노골적으로 인사를 무시한다거나, '그만해야 되는 거 아니냐? 적당히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 잘못된 거는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요? 너무 말이 안 되잖아요. 초등학생인데…."]
A 씨 측은 대구빙상연맹에도 신고했지만 적극적인 조치는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실제로 상위 단체인 대한빙상연맹은 사건 자체를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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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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